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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1 11:56:02
Name 날씨
Subject 약간 철학쪽 질문이긴한데 너무 궁금해서요..
제가 군입대 전부터 조금씩 철학쪽에 관심을 갖고있었습니다. (전공은 전혀 다른....)

그런데 군대 훈련병때 '마음의 양식'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리라 생각하네요..^^)이란 책에서 이런 글귀를 봤습니다.

'눈을 감으면 내안에 우주가 있고, 눈을 뜨면 우주안에 내가 있다.'

이 글귀의 내용이.. 눈을 감으면 내가 상상하는게 전부이고 그 상상은 모두 내가 주관하는 것이니까 우주가 내안에 있고
                          눈을 뜨면 이미 우주(세상의 틀이죠) 안에서 또 그 안에서 지구라는곳 또 그안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내가 살고
                          있기 때문에 우주안에 내가 있다.


이렇게 해석을하고 줄곧 마음에 담아둔체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해석을하면 너무 단순한것도 같고 너무 저 글귀의 내용 자체에만 국한되게 해석하는것 같아서요.

뭔가 다르게 해석을 하는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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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1 11:57
수정 아이콘
저는 외부적인 것에 얽매이지 말라는 의미로 다가오네요.
09/07/01 11:59
수정 아이콘
철학 교수님께서 늘상 하시던 말씀이... 저런 뭔가 있어 보이는 말은 누구나 한다는 거였어요 ^^;
도올 김용옥 교수님 표현으로는 이렇죠. "다 X소리야!!!" ^^;;
그런데 그것을 뭔가 논리적으로 이끌어내서 그럴듯 한데? 하게 만들면 괜찮은 철학자로 인정 받는 것이고, 아니면 그냥 사기꾼... 이라고 하시더군요.
09/07/01 12:09
수정 아이콘
초핀님//그렇군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봐야겠습니다. ^^
happyend
09/07/01 12:11
수정 아이콘
개똥철학이긴 합니다만,
뫼비우스의 띠같은 거 아닌가 싶네요. 겉으로 보기엔 안과 밖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사실은 하나의 우주인 거죠.

조선시대 북학파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홍대용은 우리나라 최초로 '무한우주론'을 주장합니다. 그 의미는 중세적 우주관을 벗어버리는 것인데요, 중세 우주관은 세상의 중심은 지구이고 인간이고, 하늘은 층층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 각각의 층에는 각각의 신분을 상징하는 별들이 돌고 있고요. 그래서 신이 사는 청정한 하늘과 인간이 사는 찌꺼기 세상은 분리되어 있고, 도는 것은 지구가 아니라 우주였습니다.
심지어 갈릴레오도 신의 세계는 원운동, 인간의 세계는 직선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우주론은 이우주의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요, 지구는 스스로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우주의 중심은 아니며 여러개의 ,아니 무한한 우주의 중심이 존재한다는 획기적인 우주관입니다.
이 우주관에 바탕을 두면 꺼꾸로 그렇기 때문에 우주의 중심은 바로 '나'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이것이 홍대용의 '신분관'으로 다소 혁명적인 내용이기도 합니다.(본인은 신분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차이라고 생각했을 뿐 차별을 부정했다는 점만 해도 그렇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말씀하신 우주관은 현대의 우주관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현대는 무수하게 많은 계와 장이 존재하지만 그 각각은 동일한 우주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그만큼 격상되었지만 또 그만큼 고독해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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