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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1 11:59
철학 교수님께서 늘상 하시던 말씀이... 저런 뭔가 있어 보이는 말은 누구나 한다는 거였어요 ^^;
도올 김용옥 교수님 표현으로는 이렇죠. "다 X소리야!!!" ^^;; 그런데 그것을 뭔가 논리적으로 이끌어내서 그럴듯 한데? 하게 만들면 괜찮은 철학자로 인정 받는 것이고, 아니면 그냥 사기꾼... 이라고 하시더군요.
09/07/01 12:11
개똥철학이긴 합니다만,
뫼비우스의 띠같은 거 아닌가 싶네요. 겉으로 보기엔 안과 밖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사실은 하나의 우주인 거죠. 조선시대 북학파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홍대용은 우리나라 최초로 '무한우주론'을 주장합니다. 그 의미는 중세적 우주관을 벗어버리는 것인데요, 중세 우주관은 세상의 중심은 지구이고 인간이고, 하늘은 층층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 각각의 층에는 각각의 신분을 상징하는 별들이 돌고 있고요. 그래서 신이 사는 청정한 하늘과 인간이 사는 찌꺼기 세상은 분리되어 있고, 도는 것은 지구가 아니라 우주였습니다. 심지어 갈릴레오도 신의 세계는 원운동, 인간의 세계는 직선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우주론은 이우주의 중심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요, 지구는 스스로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우주의 중심은 아니며 여러개의 ,아니 무한한 우주의 중심이 존재한다는 획기적인 우주관입니다. 이 우주관에 바탕을 두면 꺼꾸로 그렇기 때문에 우주의 중심은 바로 '나'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됩니다. 이것이 홍대용의 '신분관'으로 다소 혁명적인 내용이기도 합니다.(본인은 신분의 존재를 인정했지만 차이라고 생각했을 뿐 차별을 부정했다는 점만 해도 그렇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말씀하신 우주관은 현대의 우주관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현대는 무수하게 많은 계와 장이 존재하지만 그 각각은 동일한 우주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그만큼 격상되었지만 또 그만큼 고독해지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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