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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05 21:03
밥먹고 차한잔 하시면서 얘기를 나누세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도 하시고 중학교때 옛추억 얘기도 하시면 시간은 금방 가실텐데 ^^
09/07/05 21:05
처음이면 딱히 도와줘봤자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이것저것 얘기하는 것은 구체적 얘기를 적당히 변용해서 자기 상황에 적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도움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것보다는 인간의 유전자에 내포되어있는 본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몇가지 마인드를 짚어드리겠습니다. 1. 데이트 아닙니다. 그냥 친구끼리 만나는 겁니다. 남자친구랑 만나듯이요. 남녀가 만나는 현상 자체를 무엇으로 지칭하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친구로 만나는 거라고 생각할때의 편안함은 데이트라는 말을 사용했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것을 이용하시기 바래요. 2. 말재주가 없으면 남자친구들과 만났을때도 말을 잘 못하십니까? 그렇지 않죠? 서로의 공감대가 파지직 맞으면 말은 저절로 나오게 되는 겁니다. 무슨 얘기를 해야하죠?같은 건 사실상 의미가 없는 물음입니다. 아무리 이런저런 얘기를 준비해가도 핀트안맞으면 지옥같을 거고, 말재주가 없어도 핀트가 맞으면 훈훈할 겁니다. 딱히 걱정하지 마세요.
09/07/05 21:23
식사하면... 맛있다 맛없다. 무슨 음식 좋아하냐. 나는 이런거 먹어봤는데. 너도 그런적 있냐. 등등으로 이야기 끌어가시고.
걸을 땐 어디거리 가려고 하는데 좋아하느냐. 나는 평소 걸음이 빠른편인데. 천천히 걸으려니 어색하다. 넌 어떠냐. 길거리 다니면서 뭐 구경하는거 좋아하느냐. 여자애들은 잠깐씩 들러서 이거저거 보는거 좋아하던데. 넌 안그러냐. 이 거리는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많이 다녀본 거리다. 전에 뭐하느라 왔었는데, 그 때 어땠다. 차마실 땐 이런저런 이야기.... 이런데 많이 잘 안와봐서 모른다. 그래서 올 때마다 이런거 시키는데 다른 메뉴는 잘 모른다. 넌 어떠냐. (찻집관련 화제) 요즘은 어떻게 지내냐. 학교다니고 있으면 방학이라 한가하겠다. 뭐하면서 시간보내냐. 나는 뭐하고 그러는데. 남자들은 영화 같이 잘 안봐서 최근에 영화본것도 별로 없다. 혹시 뭐 본거중에 재밌는거 있냐. 어땠냐. 보고싶은것도 있냐. 어떤거 좋아하냐 (근황, 영화 등) 중학교때 어떠어땠던 일 기억나냐. 그때는 재밌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좀 유치하다. 그래도 그땐 그게 재밌고. 그냥 그러고 놀았다. 근데 요즘엔 예전처럼 그렇게 놀일이 없다. 너도 예전에 만나던 그 애들 계속 만나기도 하냐. 누구 만나냐. 사실 나는 걔랑 같이 지내는거 좀 불편했는데 학교에선 어쩔 수 없이 부딪혀야 하니까 힘들었다. 그래도 그렇게 북적북적했던게 재밌었던 것 같기도 하다. 넌 뭐 생각나는 일있냐(같이 지냈던 중학교 이야기)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너 혹시 화장했냐. 어? 난 안했는줄 알았다. 그래서 난 다른 애들보다 피부가 되게 좋구나 생각했다. 눈썰미 없어서 그런거 잘 모른다. 언제부터 하고 다녔냐. 그런거 불편하진 않느냐. 나도 머리 좀 신경쓰고 다니고 그러려고 해봤는데 생각보다 잘 안된다. (상대 외모에 대한 이야기. 은근히 칭찬)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미리 좀 생각해 가시고. 자연스럽게 꺼내시고. 말을 많이 하기보다 상대의 말을 꺼내는 쪽으로 유도하세요. 보통 여자들은 이야기 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화제만 잘 던져주면 잘 받아서 쭉 이어줍니다. 이야기 할 때는 다음 무슨 이야기 할까 생각하시는 것 보다, 그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시면서 계속 그 화제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질문을 계속 던져주면 좋고. 들으면서 생각나는 일 있으면 잠깐 이어주고 하면 좋습니다. 화제는 한번 넘어가면 다시 그 화제를 꺼내기가 어려우니 가능한 길게 끌어주는게 좋지요. 중간에 말이 좀 멈춰서 정적이 흐른다 싶으면 화장실 다녀오기 같은걸로 잠시 쉬어갈 수도 있겠구요. 저도 이게 제일 어려운 문제였고, 지금도 좀 그래서 계속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계속 부딪히고 익숙해져 가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확실히 긴장할 수록 더 잘 안되고, 머릿속에 생각이 복잡해질 수록 말은 더 잘 안나옵니다. ^^;
09/07/05 21:28
오랜만에 보면 말그대로 그동안 살아온 얘기 하시면 됩니다.
나이가 몇 살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대학생이시면 지금 다니는 학교얘기, 직장인이시면 지금 다니는 회사 얘기로 시작해서 과거로 점점 가면서 옛날에 중학교 때 얘기 하시면 되겠죠. 저도 여자 만나면 여전히 어리버리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낫다고 생각되는게, 할 말이 없다고 진짜 금기시되는 얘기(운동이나 군대.. 물론 가끔 좋아하는 여자도 있습니다 -_-)를 하느니 그냥 여자분이 편안하게 얘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데 데이트라고 생각하시고 보면.. 살짝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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