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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12/01 15:15:46 |
Name |
nokjung777 |
Subject |
교통사고에 관한 질문입니다. |
사고가 일어난 건 일요일 오후 5시 쯤입니다.
교차로에서 제가 신호를 받고 대기하다가 주행신호에 맞춰서 출발을 했고, 오토바이 한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하다가
제 차와 추돌하였습니다. 그 도로는 5차선 도로였고, 전 4차선에서 진행중이었죠.
과실비율이 어찌됐든 일단 사고가 난건 난건데, 제가 밖에 나와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보니(2명이었습니다) 잘해봐야 중3
아니면 고1,2 정도 학생들이더군요. 제가 나오자마자 저한테 다가와서는 자기들은 무면허;;; 이고 들키면 안되니까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을 하더군요.
웃기는 소리하지말라고 하고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있는데, 옆에서 구경하시던 아주머니께서 "어.. 도망간다! 도망가!"
하고 소리를 지르시길래 고개를 돌려봤는데, 도로에 널부러져있는 오토바이는 신경도 안쓴데 정말 미칠듯이 도망가고
있더군요. 정말 빨랐습니다. 체감속도로는 왜 육상쪽으로 노력하지 않고 오토바이나 타는지 의문일 정도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쫓아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잠시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후에 보험회사 직원분들과 경찰분들이 오셨습니다. 이리저리 알아보시더니 오토바이에는 번호판도 없거니와 차대번호도
알아볼 수 없게 지워져 있는걸로 봐서는 도난 오토바이일게 틀림없다고 합니다.
사고상황과 오토바이 탑승자들 인상착의를 꼼꼼히 기록하기는 하셨지만, 도망간 운전자들을 잡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혹시나 모를 상황을 위해서 사고신고를 해두는게 좋을 거라고 해서 경찰서 교통과에 가서 사고신고서를 제출하고 정비소에
차를 입고시켰고 오늘 차를 찾으러 갑니다.
범퍼와 라이트 정도를 교체했는데 45만원 정도 견적이 나왔더군요. 상대방이 있어야 과실비율을 따지든지 할텐데 상대방이
없으니 제 돈으로 다 지불해야한다고 합니다.(자차보험은 들지 않았답니다....크흑...)
이런 식으로 도망가는 운전자들을 무리해서 쫓아가다가,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는 것처럼 도리어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도 많고, 경미한 피해에 상대방 대인배상문제가 끼면 귀찮으니까 차라리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했지만...
짜증나고 억울하고 화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 녀석들이 잡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거겠죠? 지금도 얼굴을 보면 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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