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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03 12:25
걷는 거 좋아하시면 와룡공원부터 시작하는 서울성곽종주 코스도 괜찮을 듯 합니다.
딴 건 없고 옛서울(한양) 성곽길을 따라서 1~2시간 걷는 거죠. 등산(?)객들도 그렇게 많지 않고 중간중간 유적 안내표지판이 있어서 소스가 좀 될 겁니다. 와룡공원 가는 방법은 성균관대 후문에서 10분 거리인데 이렇게 가면 성대 정문부터 와룡공원 도착하는데 40분 정도 걸리기 땜시 한성대입구역(4호선)에서 마을버스 타고 종점에서 내린 다음 10분 정도 또는 걍 택시 타고 와룡공원 가달라고 하면 좋습니다.
09/12/03 12:54
서민들과 함께한 공간은 어떤지요.
세종로를 시작으로 동대문까지 뻗는 유서깊은 종로 거리 옆으로 과거 조선때 양반들을 만날떄마다 절하는 불편함이 싫어 길을 새로 낸 '피맛골'은 어떠신지요. 말 그대로 말을 피하려고 다닌 자그마한 길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건물 사이의 뒷골목화되었습니다. 그곳엔 싸고 좋은 밥집들로 유명했구요. 얼마전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도 없어져가는 피맛골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구요. 시라소니인가, 김두한이 썼다는 사무실도 피맛골에 붙은 건물에 있었더군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돈있는 위사람들보다 서민들에게 친숙한 이 자그마한 길 하나로 쓰신다면 다른 어떤 주제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지않을까요? 물론 현대사나 근현대사에서도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을겁니다. 썩을 재개발 정책으로 아마 교보빌딩쪽은 건물들을 다 부셔놔서 이제 사라졌겠지만 종로 2가나 3가를 넘어서면 큰 길 옆으로 건물하나를 건너 자리잡은 피맛골은 아직은 볼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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