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8/28 09:36:15
Name Nangmantoss
Subject [일반] 직업의 양극화(Job Polarization):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논문 링크 추가)
안녕하세요, 낭만토스입니다.

요새 계속 바쁘다가 간만에 시간이 좀 나고, 뭘 할까 하다가 글이나 한번 써야겠다 싶어서 얼마나 많은 분이 재밌을지는 모르겠을, 경제학에 대한 글을 또 씁니다.

오늘은 제가 관심 있고, 요즈음 경제학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직업의 양극화에 대한 소개 글입니다.

2000 년대 중반 즈음 전후로 경제학에서도 소득의 불평등(Income Inequality)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일단 1980년대 이후로 소득의 불평등이 계속해서 커져 왔음이 지속해서 보였기 때문인데요. 예컨대 Piketty and Saez (2003, Mankiw (2013)에서 재인용)에 따르면 자본 보유소득(Capital Gains)을 제외한 소득의 분배율을 보면 탑 1퍼센트의 비중이 1973년 7.7퍼센트에서 2010 년 17.4퍼센트로 증가했습니다. 엄청나죠?

원래 노동 경제학에서는 노동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노동 소득이 얼마나 불평등해졌나를 주로 봤습니다. 이때 노동자들을 나누는 기준은 교육 수준이고요. 보통 대학 졸업자와 그 이상 (고학력 노동자)/ 그 이하 (저학력 노동자) 이렇게 나누어서 시간당 노동 소득 (Hourly wage rate)를 시간에 따라서 비교해보면 80년대 이후로 꾸준히 고학력 노동자의 저학력 노동자에 대한 상대적 임금 비율 (흔히 교육 프리미엄(education premium) 혹은 스킬 프리미엄(Skill Premium)이라고 부릅니다.)이 증가해왔습니다.

즉, 잘 버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벌고 못 버는 사람은 반대로 덜 벌게 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에 대한 원인을 '스킬 편향적 기술 변화(Skill-Biased Technology Changes)'에 의한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주장했습니다. 말 그대로, 기술의 변화가 고학력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서 이들이 1. 임금도 많이 받고, 2. 고학력자들을 위한 직업도 많아졌다는 것이죠.

그런데 2000년대 들어서 새로운 연구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선두 주자가 David Autor 라는 MIT (여러분 다 아시는 매사추세츠 지잡 공대.. 그런데 경제학에서도 세계 최고입니다..)의 노동 경제학 대가였고요. 일단, 기존의 연구들과 다르게 교육 수준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의 종류(task)에 따라서 직업(job 혹은 occupation)을 세 그룹으로 나눕니다.:

1. 인지적 직업 (Cognitive Occupation): 학자나 의사 결정권자처럼 인지적인 능력을 쓰는 직업
2. 반복적 직업 (Routine Occupation): 매우 정형화(routine)된 일을 하는 직업 (예: 은행 창구 직원, 일반적인 공장 노동자)
3. 수동/육체적 직업 (Manual Occupation): 주로 서비스업같이 정형화되지는 않았지만 높은 수준의 인지적 능력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1>2>3 번 순으로 임금 수준이 시장에서 결정되고요. 즉, 대다수 직업을 차지하고 있는 2번 직업군에 일하는 노동자들이야말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중산층에 해당하겠죠. 그리고 데이터를 봤더니 흥미롭게도 80년대 이후로 1번과 3번 직업군 (묶어서 비반복적 직업 (non-routine occupation)이라고도 불립니다.)은 지속해서 임금의 상대적 수준이 2번 직업군에 비교하면 상승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동안의 발견과는 다르게 소득이 일방적으로 불평등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 임금적인 측면에서 보면 가장 낮은 수준의 스킬을 요구하는 직업과 가장 높은 수준의 스킬을 요구하는 직업의 임금은 지속해서 상승하는 반면, 중간 수준의 스킬을 요구하는 직업은 시간에 따라 덜 벌게 되는 거죠.

심지어 임금만이 아니라 직업 숫자의 변화도 중산층에게 불리하게 됩니다. 1, 3번 직업군의 고용(employment)이 시간에 따라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2번 직업군의 고용은 80년대 중반 이후로 정체되죠. 이것이 흔히 말하는 "직업의 양극화 (job polarization)" 입니다.

요약하자면, 노동자 중에 중간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직업도 줄어드는 한편, 이 사람들이 받는 임금도 줄어드는 거죠. 이러한 현상에 대한 연구가 2000년대 중반 이후로 굉장히 증가했고 현재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일반적으로 이 현상에 대한 설명을 일반적으로 "컴퓨터와 같은 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and technology) 자본재의 가격하락"으로 경제학자들은 설명합니다. 이러한 ICT 자본재의 특징은 반복적인 작업을 매우 쉽게 할 수 있는 것인데, 여러 직업군 중에 2번 직업군이 가장 쉽게 ICT 자본재로 대체되어서 기업들이 이러한 직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대신 자본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임금 및 고용이 중간층에 해당하는 노동자에 대해서 줄어든다는 논리입니다. 이 분야에 종사했던 사람들은 다른 직업(1, 3번에 해당하는 직업들)을 찾아 나서고요.

컴퓨터 기술이 "문제 제기"까지 할 수 있으면 제 미래의 직업도 사라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드는데, 여러분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혹시 조금 더 관심 있으신 분은 다음 논문을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지금 이 글도 다음 논문을 많이 참고했고요.

Acemoglu, D., and D. H. Autor (2011): “Skills, Tasks and Technologies: Implications for Employment and Earnings,” Handbook of Labor Economics, 4, 1043–1171.

(추가)

댓글을 보니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제가 위에 소개한 논문은 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분석 파트만 보시면 상관없지만, 이론 부문은 아무래도 전공자가 아니면 조금 난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좀 더 쉬운 논문을 링크해드립니다.

http://economics.mit.edu/files/5554

이 논문 (이라기 보다는 좀 더 대중을 위한 글에 가깝습니다) 역시 David Autor 의 글인데, 그림 위주고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서 비전공자 분들도 이해하시기에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Acemoglu and Autor (2011) 논문의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economics.mit.edu/files/5571

둘 다 David Autor 홈페이지에 있는 pdf 파일들이니 그냥 링크 복사 후 클릭하시면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3/08/28 09:40
수정 아이콘
흥미로운 글이네요. 논문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근데 유료면 어쩌지...). 글 잘 봤습니다.
13/08/28 09:59
수정 아이콘
저는 뜨는데 대략 텍스트만 100페이지의 긴 논문이군요. 필요하심 pdf로 날려드리겠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3/08/28 10:15
수정 아이콘
pdf 저도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
13/08/28 10:28
수정 아이콘
쪽지로 메일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만만치는 않는 논문이라 전 도전을 못하겠습니다만
지금뭐하고있니
13/08/28 10:50
수정 아이콘
저도 천천히 두고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쪽지 보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_ _)
Nangmantoss
13/08/28 10:16
수정 아이콘
David Autor 로 검색해서 이 분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아마 pdf 파일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레지엔
13/08/28 10: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절름발이이리
13/08/28 09:4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13/08/28 09:44
수정 아이콘
결국에 가면 생산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는 결국 학술 과 문화산업(스포츠,문학,예술등) 그리고 사람상대하는 업종(의료,법률 부터 텔레마케터까지 ) 이렇게 크게 세가지 직종을 제외하면 정말 소수의 인력만을 필요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13/08/28 09:50
수정 아이콘
건강해야겠군요
피자21
13/08/28 09:52
수정 아이콘
사실 수요공급원칙에 따르면 3번 직업군 임금 상승도 낮아야 하는데,
최저 임금등의 안전장치에 의해서 높아진 측면이 크다고 보는데, 실제로 어떤지 모르겠네요.
좋게 생각하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노동이 필요치 않은 세상이 오는 거죠.
나쁘게 생각하면 인간 자체가 필요하지 않게 될수도?
tannenbaum
13/08/28 10:03
수정 아이콘
스카이넷???
Nangmantoss
13/08/28 10:23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수요공급원칙에 따르면 3번 직업군 역시 임금, 고용 모두 증가했기 때문에 수요 증가로 인한 변화로 설명됩니다. (이쪽 용어로 demand driven change이구요)

만약 최저임금이 중요한 요인이려면 3번 직업군에 대한 고용 증가가 설명이 안될거고요.
피자21
13/08/28 10:3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근데 제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수요도 증가했지만 (경제의 양적 성장?) 그에 못지 않게 공급이 더 많이 증가했을거라고 (2번 직업군의 감소, 인구증가)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체적인 수치 근거는 없습니다만.. 대충봐서 실업난이 심각하죠.
최저임금 제한이 없는 상태라면, 현재 상황에서 3번 직업군의 임금은 하락 추세에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만약 당장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장기적인 추세(임금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임금 하락)는 틀리지 않을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13/08/28 10:56
수정 아이콘
정형화되지 않은 직업군인 만큼, 기계와 같은 자본재로 대체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가 있을거고, 기술 습득 기간이 길거나 숙련과정이 어려워서 공급이 많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피자21
13/08/28 12:44
수정 아이콘
근데 일단 기계는 하나만 숙련시키면 복사 붙여넣기로 몇백만 숙련 기계 만드는게 일도 아니게 되죠.
아예 어려워서 대체가 불가능하다면 몰라도.. 일단 시작되면 겉잡을수 없을 거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Nangmantoss
13/08/28 12:09
수정 아이콘
3번 직업군의 경우 아무래도 상당수가 고등학교 중퇴자 이하인데, 데이터에서는 이들의 숫자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습니다. (제가 한 모든 이야기는 현재 미국 이야기입니다. 물론 다른 선진국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고요.) 반대로 1, 2번 직업군에 취업하는 노동자 (고등학교 이상 학위 소유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구요.

실업난이야 여러가지로 설명이 되는데 (즉, 쉽게 설명되기 쉽지 않죠.) 제가 본문에서 소개한 직업의 양극화와 연결하자면, 불황이 와서 직업을 잃은 중간층 노동자들은 이후에 경제가 회복하는 동안 그들이 이전에 취업했던 분야로 재취업이 힘들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직종을 알아보게 되는데, 이 과정이 험난해지는 것이겠죠 (경쟁이 심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게 작년부터 가장 핫한 논문 중의 하나인 Jaimovich and Siu (2013) 의 스토리인데, 이 논문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건 1980년대 이후로 관찰된 고용없는 회복 (jobless recovery)이 직업의 양극화(job polarization)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이고 이론을 제시했기 때문이고요.
수미산
13/08/28 10:44
수정 아이콘
저도 한번 도전을..해봅니다
13/08/28 10:49
수정 아이콘
아 Acemoglu 저 양반은 못하는게 대체 뭔가요? 얼마 전에는 Network Theory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분석 논문을 써서 탑저널에 또 올리고...

진짜 밉습니다 ㅠㅠ
Nangmantoss
13/08/28 12:10
수정 아이콘
Acemoglu 는 다섯 쌍둥이죠..
13/08/28 12:14
수정 아이콘
제 클론 50마리가 있어도 현실은 응가생산기계일텐데요...
13/08/28 10:54
수정 아이콘
질문이 하나 있는데, Autor의 방법론에서 각 직업을 어떤 기준에 따라서 구분하나요? 자의적인건지, 아니면 특별히 납득할만한 기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Nangmantoss
13/08/28 12:16
수정 아이콘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결국 같은 방식을 분류가 됩니다.

1. Acemoglu and Autor (2011)의 경우, 1980년의 노동자별 임금을 순서대로 줄 세운다음 적절히 세그룹으로 나눕니다. 노동자의 skill 이 wage 에 one-to-one 으로 mapping 이 된다면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낮은 스킬을 가졌고,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높은 임금을 가지겠죠. 그런데 이 세 그룹으로 나눠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위에 제가 소개한 방식으로 나뉘게 되구요.

2. Dorn (2009)의 경우 (David Autor의 다른 페이퍼도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Dictionary of Occupational Titles 라는 Department of Labor 에서 펴낸 서적 (article)에서 분류한 방식을 사용합니다. 제가 이걸 직접 보지는 않았는데, 여기서 대충 manual 이니 routine 이니 구분할 수 있게 지수를 마련한 것으로 압니다.
13/08/28 12:20
수정 아이콘
예상은 했지만, 각자 뒷받침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기준은 있나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전 생짜 미시이론 전공자라서 사실 잘 모르지만(게다가 레이버 쪽은 담 쌓았습니다..), 그래도 가끔 엠피리컬 페이퍼 내용 들으면 또다른 재미가 있는거 같습니다.
Nangmantoss
13/08/28 12:22
수정 아이콘
전 잡다하게 공부하면서 항상 계량 이론이나 미시 이론을 하는 분들을 보면 신기하더라구요. 전 거시이론을 한다고는 하지만 역시 미시나 계량 이론같은 분야에 비하면 비루하죠. 하하하

언제 글쓰실 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_+
13/08/28 12:24
수정 아이콘
교수님에 제 프로그레스에 눈을 번뜩이고 계시고, 슬슬 쟙마켓이 다가와서요...
경제위기 다 끝나고 경제위기 내용을 쓰는 사태가 벌어질까 두렵습니다 허허허허허...
(사실 글 써보겠다고 말한지 1년이 넘었는데 1편 시작도 못해서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갑자기 말도 안되게 바빠져서 ㅠㅠ)

요즘 맘잡고 Tirole의 The Theory of Corporate Finance책을 읽고 있는데, 조각조각 알던 관련 지식들이 한번에 정리되서 너무 좋더라구요. 이거 다 읽고 제 쟙마켓 페이퍼 진척속도가 환상적으로 빨라지면 한번 써보겠습니다 허허허허.
Nangmantoss
13/08/28 12:30
수정 아이콘
전 당장 올 겨울에 나가야하는데 이러고 있네요..하하하 전 지금까지 한 걸 교수님께 보낸 후 답변을 기다리느라 시간이 좀 남아서 요 한달만에 가장 여유로운데 떨고 있죠..ㅠㅠ

안그래도 한 3년 전인가.. 제 커미티에 있는 교수 한 분이 Tirole 책을 소개하면서 좋다고 했는데 막상 전 그 쪽은 안보고 있네요. 그 쪽도 재밌는 것 같던데 말이죠. 재밌는 연구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13/08/28 12:3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실시간 코멘트 업로딩을 드롭박스 공유 폴더를 통해 1분마다 확인 중입니다...
30분째 안오는거 보니 주무시나보군요(아님 늘 그렇듯 헛소리 읽다가 지치셨는지..). 낼 미팅 때 깨지기만 하면 됩니다 하하하하하하하
김연우
13/08/28 10:57
수정 아이콘
정형적인 업무에 대한 악화 현상, 공급하락 및 임금 감소는 '기계'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거 같습니다.

일단 공급하락은 기계겠지요. 방적기가 섬유 노동자를 대체하고, 자판기가 매점을 대체하듯,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체하면서, 해당 일자리에 대한 공급이 줄어들것입니다. 갑자기 기계파괴운동이 생각나네요. 실제 기계파괴운동이 아니더라도, 자동화 기계 도입에 대한 노동자들의 저항이 있겠지만, 어쨌든 그러한 업무에 대한 노동자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변함 없겠지요.
Nangmantoss
13/08/28 12:18
수정 아이콘
네, 맞는 말씀입니다.

생각해보면 기계파괴운동도 기계로 대체되기 시작한 사람들의 운동이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시대적 흐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13/08/28 11:04
수정 아이콘
사실 뭐 백년 정도 지나고 나면 인간이 할 일이란 게 얼마나 남아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Nangmantoss
13/08/28 12:18
수정 아이콘
그래도 충분한 수준은 남아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그렇겠죠. 과거에 없던 직업들이 현재도 계속 생겨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13/08/28 12:21
수정 아이콘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통계를 아무리 컴퓨터가 도와줘도 현실에 '의문'을 가지고 '생각'을 하는 능력을 보유한 기계가 나올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FSS에 파티마처럼... 아 이제 파티마가 아니지...)
피자21
13/08/28 12:40
수정 아이콘
백년이면 거의 모든 부분이 대체가능할(될거)라고 보는 의견도 많더군요.
심지어 예술같은 분야도 포함해서요. 오래살면 어느쪽이 답인지 알수있겠죠.
김연우
13/08/28 11:06
수정 아이콘
전 시선을 살짝 바꿨보면 어떨까, 합니다.

그것은 1,3 유형, 즉 비정형적 업무의 입금증가 라는 시선을
2 유형, 정형적 업무의 결과물에 대한 물가하락으로요.
즉 비정형적 업무 수행자들이 임금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 정형적 업무 수행자들의 임금이 '감소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기계의 보급에 의해 정형적 업무에 있어 인건비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기계에 의해 능률이 올라갑니다. 이것은 원가절감, 즉 가격하락으로 나타납니다. 수요가 늘어난다고 무조건 가격하락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애시당초 '기계'로 대체될 수 있는 일이란 탄력성이 있으리라 보거든요. 이러한 가격하락이, 결과적으로 비정형적 업무의 임금 상승을 불렀구요.


이에따라 장기적으로 봤을때 자원의 규모만 받쳐준다면, 인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필품에 대한 구매를 거의 '무료'에 가깝게 보급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는거 아닐까, 합니다. 아예 정형적인 일들이 거의 사라지구요.
애패는 엄마
13/08/28 11:48
수정 아이콘
오 좋은 정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읽어봐야겠네요 과연 언제 읽을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817 [일반] 혼자 뉴욕 여행시에 사기 조심하세요.. [68] duinggul12049 13/12/24 12049 1
48697 [일반] [영어 동영상] 몇몇 광고와 노래들로 보는 천조국의 종교 [43] OrBef5748 13/12/20 5748 4
48576 [일반] 스윙브라우저란 인터넷 브라우저가 나왔네요 [65] B와D사이의C9242 13/12/16 9242 0
48007 [일반] 새벽 이야기 7탄, 생애 첫 통장개설과 보건증 신청 [35] AraTa_Higgs4867 13/11/27 4867 1
47858 [일반] 한국의 97년 외환위기 [21] endogeneity7637 13/11/21 7637 18
47762 [일반] 새벽감성 3탄, 고딩의 우리나라의 대중교통 비판 [30] AraTa_Higgs6444 13/11/16 6444 1
47490 [일반] 2년차 공돌이 직장인이 본 경제 - 1. 미국과 달러 [17] 타인의 고통5267 13/11/05 5267 1
47298 [일반] [영화공간] 한국영화 속 짝사랑, 그들의 이야기 (스포있음) [14] Eternity8701 13/10/26 8701 7
47276 [일반] 피지알러를 위한 체리스위치 기계식 키보드 가이드 - 커스텀 [34] 이걸어쩌면좋아25807 13/10/24 25807 23
47148 [일반] 이직이 쉽지 않네요. [8] 사랑한순간의Fire5815 13/10/18 5815 0
46911 [일반] 사파의 길 [18] Kanimato5652 13/10/08 5652 14
46864 [일반] 운명을 지배하는 인간, 운명 앞에 쓰러지다 - 워털루 1815 (4) 세계의 운명 [11] 신불해4757 13/10/05 4757 5
46769 [일반] [영화공간] 내가 뽑은 한국영화 속 악역 캐릭터 Best12 [60] Eternity11149 13/10/01 11149 17
46643 [일반] 동양증권 사태 오늘의 경험 [32] style8015 13/09/25 8015 1
46403 [일반] [잡담] 딜레마 [17] 언뜻 유재석5083 13/09/10 5083 13
46223 [일반] 엘리시움 Elysium 보고 왔습니다. (스포 있습니다) [34] 王天君7268 13/08/31 7268 1
46145 [일반] 직업의 양극화(Job Polarization): 당신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논문 링크 추가) [36] Nangmantoss6659 13/08/28 6659 9
45884 [일반] "네가 내년에도 웃을 수 있나 보자." [50] RedSkai8616 13/08/16 8616 2
45865 [일반] 조선 [34] 머스크9400 13/08/15 9400 40
45736 [일반] 신용등급 사이트 관련정보 공유합니다 [14] BRco7823 13/08/09 7823 8
45717 [일반] 여러분의 신용등급은 안녕 하십니까? (8등급 -> 1등급 후기) [27] Pray4u7658 13/08/08 7658 10
45611 [일반] 십일조 때문에 생긴 일 [89] 호가든10273 13/08/03 10273 1
45597 [일반] 커플/가족 사이의 프라이버시, 어디까지가 '선'일까. [45] 마네5888 13/08/02 58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