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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26 13:38
음 저는 물리학과입니다.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해서 교수님과 토론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때 교수님의 말씀은 결국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지만 그것은 연구가 부족한 것일뿐... 이라는 과학이 만능이라는 이야기시더군요. 저 역시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물리학을 하다보니 비록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것은 심리적인 환상일 것이라 생각되어지고 과학이 결국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차라리 인간의 능력에 한계가 있어 어느 정도 이상을 인간이 과학으로 설명을 못 할 수는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09/06/26 13:47
뻘플이 될 수 있겠지만 형이상학이나 형이하학이나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은 단 하나, 미래예지라 생각을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먼 미래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한 시간 뒤의 미래만 알 수 있어도 전 세계의 돈을 다 쓸어담을 수 있어요. 게다가 고백과 헌팅과 소개팅도 백전백승일 테죠. ...슬픈 이야깁니다만. 그 미래예지에 가장 적합한 수단이 바로 통계입니다. 본래 수학에서 시작된 통계는 다른 학문에서 더욱 선호하는 분야가 되어 버렸습니다. 과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통계를 사용하죠. 과학은 가설을 기본으로 삼고 그 가설을 실험으로 증명하는 것이지요. 다른 결과가 나오면 가설을 수정하고 실험을 하고 그것의 반복을 하는 것이지요. 실험의 통계를 내 보니 이러한 상황에서 몇 번은 이러한 결과가 나오고 볓 번은 이러한 결과가 나오더라. 그리하여 미런 상황에서는 얼마의 확률로 이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지요? 그러나 통계의 맹점이라 것이... 상당하기 때문에 맹신할 것이 못되지요. 즉 현대 과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역시 미래예지가 가장 커다란 관심분아이다. 그것을 통계라는 수단으로 구현하려 한다. 하지만 통계의 맹점으로 완전하지가 않다. 제가 수학과라서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09/06/26 13:49
우선 지금 '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이 '서양과학'을 뜻한다면, 그냥 지금 대세인 신흥종교이고 힘의 논리에 좌우되는 믿음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은 '과학적 사고'에서는 비과학 배척을 통해 보호받지만 동양에서 수천년간 갖고 있던 사고방식으로 보면 물음표 투성이입니다. 예는 아주 많지만 하나만 들자면 '변인통제'를 들겠습니다. '변인통제'는 '서양식 과학적 사고체계'에서만 가능한 가상적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과학을 통해 밝혀진 것들은 '높은 확률'을 추구할 수는 있으나 그뿐입니다. (99.9999..가 100과 같다는 것도 서양 수학에서 진리인 개념, 뿔의 끝은 존재할 수 없으나 0.0..01은 0이므로 존재한다고 가정) 과학적 사고방식이 인류 발전을 이끌어 온 건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건 서양이 세계를 힘으로 지배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결과이고, 동양에서는 전혀 다른 사고방식으로 진리를 탐구했지만 "대체 뭔소리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었습니다. 과학이 진리라고 믿는 순간부터 종교적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이 세계를 지배했다면 지금 우리가 익숙한 '과학적 사고'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은 생각하는 방법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과학'을 믿습니다. 저도 지금 이 세계에 살고 있으니까 대세를 따라야죠 헤헤..
09/06/26 13:51
어쨌거나 과학은 지금 인간의 지식 안에서 (상상할 수 있는 한계가 있다는 것)만 이야기를 할 수 있죠.
절대라고 할 수는 없죠... 종교도..마찬가지겠지만.
09/06/26 13:57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왜? 라는 의문에 파고들다보면 과학은 완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별은 왜 있습니까? 빅뱅이론으로 커다란 폭발이 있어서 우주는 팽창을 하고 여러 입자와 가스가 모여서 별이 이루어졌다. 폭발은 왜 일어났는데요? 사과는 왜 떨어지는데요? 지구의 인력이 사과를 잡아당겨서 떨어지느 것입니다. 인력은 왜 생겨났는데요? 이런 식으로 파고들면 아직도 과학은 의문 투성이죠.
09/06/26 14:02
임요환의DVD님//
글쓴 분도 그렇고 과학에 대해 다소 잘못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과학으로 밝혀진 것들이 '높은 확률'을 추구할 수 있는 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성립하는 것들(사실상 진리)에 가까운 것들도 많습니다. '높은 확률'이란 것 역시 모든 조건에 적용할 때의 문제이지, 그 제한 조건을 한정시키는 경우에는 '항상' 성립합니다. 종교와 과학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에러입니다. 본문의 칸트와 경험에 관한 이야기는 그 소재 자체가 과학이 아니라.. 철학에 관한 문제입니다. 모든 과학적 사실이 진리이다는 틀린 말이지만, 과학에서 '진리'라고 믿어지는 것들은 '진리'에 가깝다고 봐도 됩니다. (세상엔 '진리'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다는 입장만 아니라면 말이죠.) "현재의 과학으로 설명 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가 종교나 다른 것들에 대한 믿음이 타당할 수 있다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과학의 완전성 또는 불완전성과는 별개의 이야기란 말이죠.
09/06/26 14:13
yoosh6님// 님 말씀이 정확합니다. 저는 과학에 무지하고 제가 과학을 더 배우면 저의 비과학적 생각들의 오류를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근거들 역시 지금 대세인 사고방식들이 마련해준 '틀 안의 합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허무맹랑한가요? 만약 서양이 전쟁에서 져서 수많은 서양 철학자들의 생각이 묻히고 대신 동양의 학문들이 세계의 대세가 됐다면 지금 yoosh6님께서 갖고 계신 생각들도 '잘못된' 지식으로 보였을 지 모릅니다. 지난 수백년간 수천년 역사를 가진 동양 학문들이 '잘못된 생각' 취급을 받고 사장되었듯이 말입니다. 과학의 틀 안에서는 모든 비과학이 잘못된 것이지만 저는 그 틀이 전체를 아우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가 지금 생각하듯이 생각해왔습니까? 불과 얼마 전입니다. 저도 평소에는 과학을 믿고 과학적 사고를 하려고 노력합니다만, 그건 제가 지금 태어났으니까 과학적 사고가 익숙해서 과학이 이 세계의 질서라서 그런 것뿐입니다.
09/06/26 14:53
마이님/ 과학을 뭘로 정의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만약에 물리라면...물리는 왜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닙니다. 어떻게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인간이 자연에 대해서 할 수 있는건 왜 그렇게 되냐? 가 아니라 아...니네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가 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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