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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7 22:22:23
Name 공업저글링
Subject 법쪽으로 잘 아시는분..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이제 졸업반 학생입니다..
제 일은 아니구요.. 과 후배 때문에 한번 적어봅니다..


학과에서 제법 오래된 학과 축구동아리가 있습니다..
다른과와는 다르게 99학번 선배님까지도 지금 계속 연계되어 이어져 오고 있구요..

일은 올해 초쯤 터졌습니다..
보통 저희 동아리는 1학기 중간고사후, 여름방학,  2학기 중간고사 후 이렇게 총 3회의 MT를 갑니다.
1학기 중간고사후 어느때와도 다를바 없이 MT를 갔습니다.

저랑 제 동기들은 토익시험이랴.. 자격증 시험이랴 준비하느라 사실 MT를 갈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보통 4학년이 최소 한두명은 따라갔었는데, 이번엔 아무도 못가게된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일이 터졌습니다..

1학년 신입생중에 이번에 동아리에 갓 들어온 제법 찬 24살 애가 하나 있었는데, 얘가 술자리에서 술을 먹더니..
그자리에서 막 자기보다 어린 2학년 후배에게 동아리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보단 어린 후배들의 태도에 대해서 뭐라고 했나 봅니다.
(저희는 학교자체에서도 분위기가 학번을 따지기 보다는 나이를 따지는 쪽이라..)
사실 근데 이놈도 참석률도 저조했고, 그다지 자기가 남을 뭐라고 할 만한 처지는 아니였거든요.

근데 이 2학년 후배는.. 워낙에 이 동아리에도 애착이 많고.. 그랬던지라..
술도 적당히 취했겠다.. 자기보다 나이가 아무리 많다고해도 계속 헛소리를 해댔다고 생각을 했는지..
그만 먼저 자기보다 나이 많은 1학년 애를 몇대 쳐버린겁니다..

그놈은 맞자마자 바로 집으로 가버렸고, 그뒤는 뭐 알만하지요..
그집은 한바탕 뒤집어 졌고, 결국 그쪽부모랑 때린 후배 부모랑 서로 만났나 봅니다..

아예 경찰서 문턱에도 안갔구요.
맞은쪽 부모가 조건을 걸었나 보더군요.

1. 우선 때린 후배가 그쪽에 치료비를 다 부담.
2. 이런 사태를 일으킨 근본인 축구동아리를 아예 없애라.
3. 혹시라도 축구를 하게된다면 때린 넌 학교를 자퇴해라.

근데 이놈이 이런 조건에서도 알겠다고 했나봅니다.
(정확이 이 3가지 항목이 구두로만 한건지.. 문서상으로 남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들은 분위기로는 문서상으로 남은듯 합니다.)

한동안은 고요했습니다.
그런데 일은 저번주에 또 일어났네요.

저희는 학교에서는 거의 안했어도, 학교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주말마다 자주 모였습니다.
그런데 2학기에 총학생회 체육대회와 단대체육대회에서 축구가 끼어있었기에..
과를 대표해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지요.

그걸 또 마침 그 맞은 놈의 친형이 그걸 봤나봅니다..
(이게 참 복잡한데, 그놈의 형이 이번 2학기에 저희학교로 편입을 했다네요..)
그래서 지금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후배에게 연락이 와서,
'분명히 동아리를 없애라고 했는데, 왜 버젓이 하고 있냐.' 라고 말하면서, 그럼 그 때린놈은 약속한걸 어겼으니 자퇴하라고 해라 라는 식으로 말했다는군요.

그래서 후배는 '전체 행사라서 동아리가 아닌 학과대표로 나가고 있는것이다. 왜 그걸 뭐라고 하냐..' 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제 제 바로 윗 학번 선배가 지나가다가 봤는데..
사람들이 버젓이 많은 단대 길목에서 그 맞은놈이.. 때린후배를 앞에 두고 머리와 가슴을 손으로 밀어가며,

'축구 하지말랬는데 뭔 배짱으로 니넨 하고 있냐, 자퇴안하냐' 하는 식으로 계속 몰아부쳤다고 하네요..

선배도 그걸 계속 보고 있다가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거 같아서.. 적당히좀 하라고 말하니,
오히려 그놈은 약속을 어겼으니 아직 시효가 남아있다고, 당장에라도 경찰에 고발하겠다는 식으로..
칼자루는 자신이 쥐고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합니다.




좀 두서가 없긴 한데..
오늘 수업들어가서 선배에게 들으니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생각했을땐 이미 치료비를 다 부담한것으로 할 도리는 다 한거 같은데,
그쪽에선 아직도 '2.축구동아리 해체와 3.어길시 자퇴하라.' 라는 걸 잡고..
이건 뭐 협박이 따로 없는거 같더군요.

도대체 그놈이 내세우는 시효는 뭐고.........
치료비도 다 해준 마당에.. 얘가 왜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놈은 1학년이고.. 후배는 지금 2학년이라.. 후배가 졸업할때까지 이놈에게 시달릴걸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이 아파서요...

좀 법쪽으로 잘 아시는 분들.. 조언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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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7 22:27
수정 아이콘
법적인 문제는 다른 분들이 언급하시겠지만...
대학생인데 맞았다고 부모가 나서는 건 좀... 요새 대학생들이 이런 건지 참 그러네요.
서재영
09/10/27 22:34
수정 아이콘
은별님 출동~
09/10/27 22:38
수정 아이콘
시효가 남았다는건 헛소리고, 경찰에 고발이라... 글쎄요 문서상 약속을 했다고 하더라도
2학년 학생이 축구동아리를 없앨 수 있는 권한도 없을테구요.. 그걸 양자가 알고서도 한건 의미가 없어 보이네요...
그런데 그걸 다 승인한 2학년 학생도 성급했던 것 같네요..

이미 합의금도 준 것 같은데 경찰에 고발해봤자 좋게 해결하라고 경찰에서 말할 뿐 2학년 학생이 구속되거나 할 일은 없어보입니다.
이런건 좋게 해결하는 좋은건데말이죠..
막장으로 가자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의 괴롭힘에 의해 대인기피가 생겼다고 정신과치료를 조금 받아 정신적피해 + 머리와 가슴을 밀쳤으니 병원에 입원 후 진단서를 끊고 고소를 해야겠죠..
이재열
09/10/27 22:40
수정 아이콘
찌질하네요.. -_-
Aphrodite
09/10/27 23:02
수정 아이콘
-_- 이건 공갈협박죄에 들어갈거 같은데요? 세상에 어떤 조건이 자퇴하라는 조건이 있습니까? 형이란 놈한테 밀침 당한것도 증인 있으면 폭행죄로 엮어버리면 됩니다. 과거에 때렸던것도 진단서 없으면 말짱 황이지 않나요?
R U Happy ?
09/10/27 23:09
수정 아이콘
형제는 찌질했다...;;
어떻게 그러고도 학교를 다닐 수 있나요 -_-a
박카스500
09/10/27 23:27
수정 아이콘
저런 내용의 계약은 서면으로했든 구두로했든 효력이 없습니다.
글로 올려주신 사실관계에 거짓이 없다면 주관적으로는 계약내용의 권리행사 목적이 오직 선배와 동아리측에게 고통을 주고 손해를 입히려는 데 있는것으로 보이고, 객관적으로는 충분히 이 권리행사가 사회질서에 위반된다고 생각됩니다.
WizardMo진종
09/10/27 23:47
수정 아이콘
단순히 투닥투닥 인데 치료비 줬으면 아마 훈방일껄요? 그거 주면서 이미 합의 된걸로 보입니다. 이후에 내용은 공정하지 못한 내용이기 때문에 효력이 없을걸로 보이네요.

그리고 실명으로 대자보 붙이세요. 두놈 이름 써서.
세레나데
09/10/28 00:19
수정 아이콘
정신이 멍해지네요...;;; 아니 대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공업저글링
09/10/28 00:35
수정 아이콘
답변 해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용에서 좀 빠진게 있다면..
사실 둘다 술먹고 그런건데.. 처음에 맞고 그쪽부모반응은..
자신들이 아는 언론계 사람이 있는데, 뭐 XX대학교 XX학과 에서 이런일이 있었다.. 라는 기사를 때려서
학교측에서 후배놈을 퇴학조치 하게 하려고 했다는 군요.

지금 상황을 제가 아무리 봐도.. 제 후배놈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렇게 끈덕지게 하고 있는게 더 고통을 주는거 같은데 후.........

저도 답답한게, 후배놈은 만약 저쪽에서 정말 고소라도 하게되면
부모님이 정말 크게 상심하실까봐.. 그것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지켜보는 저도 참 답답합니다..
이제동네짱
09/10/28 01:48
수정 아이콘
공업저글링님// 그쪽 부모가 직접 저렇게 말한거면 협박죄 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저런 계약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동아리 활동 하셔도 무방해보이는데요?
자퇴하라는둥 하는게 더 문제죠.

법적으로 돈주고 합의(한거죠?) 한거 같은데 그럼 끝입니다.
새벽오빠
09/10/28 03:13
수정 아이콘
정말 그 부모에 그 자식놈들이네요. 부모가 저리 찌질하니 자식놈들이 뭘 배우겠노-_-

답변은 못 드리고 한풀이만 하고 가서 죄송합니다(_ _)
이쥴레이
09/10/28 08:52
수정 아이콘
와.. 협박 아닙니까..

그리고 동아리 회원들이 왜 피해를 받습니까??
어이가 없네요

동아리 선배들은 그래 동아리 없애라.. 합니까..
ReadyMade
09/10/28 09:52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손발이 오그라들정도로 찌질하네요.

애기 : 엄마 쟤가 나 때렸어 잉잉잉ㅠ
엄마 : 그래? 엄마가 가서 혼내줄게.

다만 애기가 24살이라는 점이 웃긴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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