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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12 10:54
아직 결혼할 나이가 아니라서 잘모르겟지만..
결혼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간에 조금씩 조금씩 맞춰서 변해가는 것이 진짜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깐 상대방의 변화만을 원하는 것보다 자신도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09/11/12 10:57
결혼은.. 정말 어렵습니다.
지금 걱정이 되는 상대방의 안 좋은 모습 말고도 새로운 문제점들이 심심찮게 나타나게 되죠. 저는.. 1. 지금 제 아내의 모습을 결혼 전에 알았더라면 결혼을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2. 하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서 결혼했더라면? 다른 형태로 또 괴로워하고 후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 모든 것들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잘 살고 있습니다. 도움이 안 되는 댓글이지만.. 아마도 어떤 조언도 도움이 잘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모습의 결혼생활이 존재하고, 어느 것이 낫다고 단정짓기 어려우니까요. 여자분과 이 문제로 시간을 들여 깊이 있게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여자분들 중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또는 그런 생각을 남자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불편해지는 분들도 계신 것 같네요.
09/11/12 10:59
파페포포 메모리즈라는 책이 그런 말이 나오더군요
앙상블과 하모니의 차이.. 앙상블은 비슷한 음역, 비슷한 소리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고 하모니는 다른 음역, 다른 소리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연애는..그리고 결혼은 아무래도 하모니겠죠.... 다 알지 못해도 이해할 수 있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사랑' 아닐까 싶습니다. 아는 후배의 결혼관 (결혼할 대상을 보는 시선)을 소개해드리자면 남자를 만나고 좀 사귄 후, 상대방의 단점을 봅니다. 그리고 그 단점을 자신이 힘들 때라도 참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가름해본다고 하더군요. 상대방의 단점, 안좋은 점을 참을 수 있다고 하면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더군요..
09/11/12 11:08
성격은...바꾸기 힘듭니다. 자기 자신이 결심해도 안되는데, 누가 뭐라해서 바꾸는 거라면...그건 바꾸는게 아니라 참는거죠.
그리고 그건 결국 폭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남자분이 여자분에게 성격을 바꾸라고 요구하기보다는, 화가 나더라도 절대로 헤어지잔 말은 입에 안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단호히 말하는게 좋을것 같군요...그리고 맘 독하게 먹고 한번 보여주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고민하실 정도라면...
09/11/12 11:12
덧붙여서 남자는 여자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헤어짐을 의미하는 말들을 하는 것 외에는 성격이 잘 맞다고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의 요구에 혹여 결혼 후 같은 일이 반복되었을 때 남자가 결혼생활에 힘들어하고 변할까봐 걱정되어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초반에 다툼때는 남자도 같이 큰 소리를 내곤 했지만 헤어짐을 얘기하는 것은 하지 않았고, 다툼이 반복되면서 남자는 큰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서 참으려 하고 대화로 풀려고 하는 자세로 바꾸었습니다.
09/11/12 11:19
코알라이온즈님// 그럼 그 얘기를 해주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난 니가 목소리를 높이거나 헤어짐을 의미하는 말들만 안하면 돼. 단호히 말입니다. 화가 나더라도 절대로 헤어지잔 말은 하지말고, 지킬건 지키자. 성격은 바꾸기 힘들지만, 겉으로 표현하는건 바꿀수 있고, 그건 사귀는 사이에서 예의입니다.
09/11/12 21:38
제 직장 아주아주 높은 상급자께서 지난 회식때 해주신 말이 있어요. 아마 결혼 적령기인 사람인지라 이래저래 해주고싶은 말들이 많으셨나봐요. 대략적으로 기억나는건... "결혼은 99%가 좋아도 1%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것이고, 또 99%가 좋지 않더라도 나머지 1%때문에 할 수 있는게 결혼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성급한 헤어짐 선언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건지 상대방이 헤아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간혹 보면, 종종 헤어짐을 말하는 여자친구를 둔 남자들이 그 말을 들으면 얼마간은 자신의 잘못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여자를 다독이며 헤어짐을 피하려 하다가 결국 그게 지치는 시기가 오면 그 시기에 헤어짐을 말하는 여자에게 "그래... 니말대로 우린 헤어지는게 좋을거 같아. 잘지내..."하며 동조하게 되는거죠. 그럼 그제서야 여자분이 '이게 아닌데... 난 단지 투정인건데...'하며 당황하며 돌아서는 남자를 붙잡게 되구요. 그러다 다시 붙는 커플도 봤고, 그래서 헤어지는 커플도 봤어요. 만약 사귀고 나서 결혼을 아직 생각하기 전의 커플이였다면 남자분께서 강하게 한번쯤은 "알았어"하며 조금은 차갑게 등을 돌리셨음 여성분께서 자신의 말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를 좀더 가슴 깊이 느낄 수있었을텐데... 그럴 기회가 없었나봐요. 다른것은 몰라도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습관적으로 꺼내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자신이 화나서 뱉은 말에 상대방의 심장은 하늘과 땅을 왔다갔다 할만큼 아리니까요. 그래도 그 외의 성격등등이 정말 잘 맞다면, 그게 본인 결혼 생각의 범주에 99%이상의 것이라면... 간곡한 부탁을 할 수 밖에요. 아무리 화가나더라도 그래서 나를 보고 소리치고 울고 짜증을 내더라도 니 옆에 있는 인간은, 너랑 함께 평생을 보낼 사람은 나인데 헤어지자라는 단어는 꺼내지 말아달라구요. 반복은 습관화돼요. 그 단어 꺼내기전에 제발 숨한번 돌릴 수 있도록 한번 더 참으라고요. 설사 꺼내더라도 화남의 이유여하 막론하고 헤어짐이란 단어는 취소와 미안이라는 말부터 하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다짐을 받아두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소한 제 추측이긴 하지만...^^ 여자분과 결혼하게 되고 둘사이에 아기도 생기면서 기반이 잡히기 시작하면 그런 말 못꺼낼거에요. 한번 쌓기 시작한 성인데 아이까지 가진 부부 혹은 부인에게 헤어지자라는 말은 정말 쉽사리 할 수 없을거에요. 묶어버리는거죠.
09/11/12 21:43
아 더불어 물론 코알라이온즈님//께서 잘 하실거라 생각되지만,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부인 사이에서 균형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래요. 여자분께서도 쉽지않은 고민을 하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사람과 가족이 된다는것은 코알라이온즈님//께서 생각하는것 한 스무배 이상으로 여성분에 힘드실거에요. 본인을 보고 맺는 가족의 연일텐데 꼭 겉으론 중도의 그렇지만 속으론 약간은 부인에게 기울어진 멋드러진 결혼생활 하셨음 좋겠습니다. (네. 결혼 전제 하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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