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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2 11:29:09
Name 드라군
Subject 꼭두각시 서커스 질문입니다..
밤새 전권을 다시 읽으면서
정말 너무많이 울었는데요.. 읽으면서 느낀점이 왜 꼭두각시 서커스는 기타 유명하단 만화보다 덜 알려졌을까요..?
솔직히, 작품성으로 따져도 거의 최상급이라고 생각되는데 ..
책추천하시는 분들중 그책을 추천하시는 분들의 수는 상당히적은것 같고
제주위에 만화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도 그책은 거의다 못읽어봤다고 하더군요 ㅠ

조연주연 가릴것 없이 진짜 하나하나 스토리가 잡혀있는 것부터 상당한 반전에, 재미까지 보장된, 진짜 된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이책이 슬램덩크나, 드래곤볼등 대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는지 알고싶습니다.
꼭두각시 서커스가 진짜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그외에 꼭두각시 서커스에관한 모든댓글을 환영합니다 ㅠ 뭐든 더 보고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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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를린
09/11/22 11:34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보려고 해도 그 그림체나 그림에서 주는 느낌이 쉽게 다가가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꼭두각시 서커스는 정말 명작이죠. 그 엄청난 스케일! (시공간으로 엄청난 스케일) 거기에 정말 탄탄한 구성.

제겐 최고의 만화중 하나입니다 ^^
09/11/22 11:34
수정 아이콘
저도 읽어보았는데요. 크게 인기를 못 끈 이유가 너무 스토리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인거같아요. 위에 예를 드신 슬램덩크나 드래곤볼은 그냥 부담없이 읽을만한 직선적인 스토리구조인데 비해, 꼭두각시서커스는 병렬적인 구조를 취하고있어서 스토리파악하려면 그냥 쭉 보는정도로는 좀 힘든거같거든요.
09/11/22 11:42
수정 아이콘
나올 당시에는 비교적 복잡한 스토리 부분도 있었고.. 타 만화에 인기에 묻힌 경향도 있지요.
시간이 흐르면서 그림체 따지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지 않았고
지금 시점에서는 명작을 찾으시는 분들만 거의 알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거북거북
09/11/22 12:00
수정 아이콘
전 다 봤는데... 평작-대작-걸작-명작 정도의 순위를 매긴다면 평작과 대작 사이? ;;
그냥 그랬습니다.
도달자
09/11/22 12:42
수정 아이콘
전 대작과 걸작 사이랄까요. 재밌긴했는데 43권짜리 만화는 아닌것같아요. 길어지더보니 조금은 간결할수있는 내용이 너무 복잡해지고..
조금 루즈했어요.
이슬먹고살죠
09/11/22 12:55
수정 아이콘
첫번째로, 일본의 만화는 사도와 왕도가 있습니다.
왕도는 특유의 '점프스타일'인 우정, 노력, 승리가 있는 종류의 만화입니다.(드래곤보이즈, 프리치, 원파크 등) 종류가 가장 많고, 그만큼 가장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사도는 좀더 마이너한 주제를 다루는, 즉 점프 소년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만화를 지칭하고 있죠. 일정 독자는 있지만 대다수의 독자의 흥미를 끌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점프에 실리지 못할정도로 인기가 없으면 왕도도 사도도 아니고 그냥 시망이구요.

두번째로, 꼭두각시서커스는 사도도 왕도도 아닙니다.
양쪽에서 이어지는 스토리, 칼과 총, 이형의 물체가 싸우는 전장, 정의와 단련. 꼭두각시서커스는 우정, 노력, 승리를 추구하는 왕도의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어지럽고 정돈되지 못한 그림체, 43권이 하나로 이어지는 미칠듯한 복잡한 스토리, 봐줄만하지 않은 전투씬으로 왕도의 만화가 갖춰야 할 것을 못 갖추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꼭두각시서커스는 연재될 때 기대되는 타입이 아닙니다.
후지타씨의 엄청난 작품성과 독특한 그림체는 재미는 있으나, 매주 연재되는 만화잡지에 어울리는 타입이 아니지요. 꼭두각시서커스의 매 화가 점프에 연재되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그게 그렇게 감동적일까요? 의문입니다. 마치 반전영화와 같은 그 만화는 한자리에서 미친듯이 다 읽어야 감동이 확 밀려오는 것이지요. 꼭두각시서커스의 마지막권은 앞선 모든 단행본, 총 42권과 맞먹는 비중이죠.


만화덕후이자 꼭두각시서커스를 세번이상 정독한 사람으로 그렇게 긴 분량을 하나의 맥락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낸 만화책은 지금껏 읽은 만화중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큰 감동을 받았던 것도 몇 개 없었습니다. 충분히 명작에 들어가는 만화이고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이 많지만, 지금 위에서 들은 이유를 살펴보시면 꼭두각시서커스가 연재중에 인기를 끌었을리가 없다는 것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09/11/22 13:26
수정 아이콘
꼭서는 만갤에서 항상 언급되던 명작 중 하나입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작품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전작인 호야가 더 좋았어요. 꼭서는 대충 보면 설정이나 모든게 정말 환상적이지만
조금만 차분하게 보면 어긋나는 점이 너무 많이 드러나요. 마지막편에 스케일이 확 커지면서 몰입감을 높이는 연출력은
호야에서 더 빛나는 듯 합니다.
드라군
09/11/22 13:33
수정 아이콘
답변달아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슬먹고살죠님 말씀처럼 제가 43권을 한번에 독파해서 그 감동이 더 큰거였을수도 있겠군요..
분석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궁금했던점을 너무 정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자신의 취향같은걸 타인에게 강요하면 안되겠지만 이책의 스토리만큼은 정말 강요하고싶을 정도로
좋앗다고 생각하는지라... 이책이 유명하지 않는게 아쉽기도 하네요 ..
09/11/22 13:36
수정 아이콘
만화를 잘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걸작입니다. 하지만 슬램덩크 같은 초 대작과의 비교는 불가능하죠.. 슬램덩크는 전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은 역사적인 만화입니다..
信主SUNNY
09/11/22 17:11
수정 아이콘
꼭두각시 서커스는 스토리를 이끌어가지 못하죠. 그냥 풀어냅니다. 43권짜리 만화인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완결된 만화중에서는 슬램덩크를, 연재중인 만화까지 포함하면 원피스를 최고의 만화로 꼽는데요.

원피스의 예를들면, 한 주 분량이 재밌고, 다음주가 기다려지고, 한권이 재밌지요.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를 잘 끌어갑니다.

대체로 재밌는 만화는 원피스의 장점에서 앞부분인 경우가 많고, 그러면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통일성까지 보이면 명작의 반열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꼭두각시 서커스는 전체적인 스토리의 재미만 있지요.


전, 꼭두각시 서커스 연재 초기에 초반만 보고 접었었습니다. 그리고 완결된 뒤에 한번에 독파했는데, 역시나 한번에 읽어야만 하더군요... 굉장히 명작인데,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기는 힘들 것 같아요.
28세백수
09/11/22 18:01
수정 아이콘
스토리 작가 출신이 극작가래요.
연재분 단위보다는 전체 호흡이 대단한 만화죠.
09/11/22 19:24
수정 아이콘
꼭두각시 서커스는 일단 그림체가 워낙 개성적이고 거친 면이 있어서 라이트한 독자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힘들다는 점이 생각보다 큽니다. 솔직히 추천받지 않으면 집어들기나 할까 싶은 만화입니다_-; 뭐 그 외는 윗분들이 써 주신 것 같구요

그나저나 왕도와 사도라, 종전에는 대개 소년만화로 불렸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바쿠만의 영향이 크긴 큰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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