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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7 22:38:13
Name Go2Universe
Subject [일반] 서병수 부산시장, BIFF 상영작 선정에 지속 개입 의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0591





우선 영화제라는 공간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봐야할 문제라 봅니다.
영화제는 검열이나 심의가 필요없이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런 전제를 먼저 하는 이유는 영화제는 공중파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는 전혀 다른 곳이기 떄문이죠.
왜 영화제가 보통 매체같은 과정을 두지 않는 것일까요?

그 것은 영화제를 통해 논쟁도 할 수 있고, 파격적인 표현을 할 수 있고, 끝갈데 없는 실험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유로움으로부터 더 나은 영화, 더 새로운 영화, 더 좋은 영화들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영화제는 간섭을 받지 않고 스스로 영화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영화제에 필요한 책임감은 논쟁을 피해가는게 아니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정면돌파하는 쪽에 있다고 보거든요.
부산 영화제는 과거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논쟁을 왜 불러일으키냐는 물음에는
불러일으키기 싫으면 논쟁없는 영화제를 하면 되는 겁니다.
부산 영화제 말고 다른 영화제 만들어서 하면 됩니다.
논쟁이 없이 어떤 발전과 어떤 진보가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한거죠.

그리고 항상 우리들이 입에 달고 있는 말,
영화는 취향, 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자기 취향에 안맞고, 자기 기준에 함량미달인 영화면 보고나서 까면 됩니다.
고작 영화제에서 논쟁적인 영화 틀었다고 아무일도 안벌어집니다.
여기에 정치인들이 개입해 검열할 필요 없습니다.
보고 판단하게 만들고 보고 까게 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고 보는 것을 막는다?
이건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을 다시 후퇴시키는 것일겁니다.

한사람, 영화일 하는 사람으로 저런 갑갑한일이
부천, 제천, 전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일어난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첨언

영화에 대한 논쟁이 커지는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봅니다.
이런 영화를 틀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논쟁도 바람직하구요.
<다이빙벨>을 안봐서 모르지만 영화제라는게 여러 맥락과 취향에서 선정되는거라 함량미달영화는 언제나 차고 넘칩니다.
영화를 둘러싼 모든 논쟁은 좋지만 여기에 정치인, 외부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상황을 비참하게 만들뿐입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개입의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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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7 22:38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 10년을 만들며 부산을 몰락시켰지만 문화컨텐츠 신경은 잘썼던 허남식 재평가 가나요.
Go2Universe
14/10/07 22:39
수정 아이콘
부산시민은 아니지만 물에 술탄듯 술에 물탄듯 해서 3선시장임에도 존재감없던 허남식씨가 그리울 뿐입니다.
지스타 문제도 그렇고 노선이 명확하네요 이번 시장님은.
14/10/07 22:40
수정 아이콘
부산시민 입장에서 남겨보자면 허남식은 임팩트 쌨습니다. 괜히 시장선거때 51:49 나온게 아니었죠. 시 말아먹은걸로 임팩트 갑.
다만 문화컨텐츠는 잘 키웠던 좋은 기억은 있네요.

야구, 영화제, 지스타, 락페. 당장 4개가 생각나네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4/10/08 09:17
수정 아이콘
부산시 일자리 숫자 보면 술에 물 탄게 아니고 독 탄거 아닐까요?
지나가다...
14/10/07 22:40
수정 아이콘
이러다 임기 말년쯤 되면 주요 문화 행사는 다 부산을 떠나는 거 아닌지..
Go2Universe
14/10/07 22:41
수정 아이콘
떠나면 다행인데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로즈마리
14/10/07 22:45
수정 아이콘
이분 아이덴티티는 익히 알고 있었던거라 별로 놀랍진않네요.
뽑으신분들은 알고 뽑으셨겠죠?
두부과자
14/10/07 22:47
수정 아이콘
부산에서 BIFF,지스타 다떠나면
부산 잃어버린10년이 아니라 15년 20년 가는거 아닌가요.
재선할 생각은 없는건지..
14/10/07 22:47
수정 아이콘
지스타 위쪽동네로 되찾아오는김에 덤으로 영화제도 하나 가지고 오죠.
몽키.D.루피
14/10/07 22:48
수정 아이콘
영화계 피꺼솟
14/10/07 22:50
수정 아이콘
뽑은분들이 감수하시는거죠 뭐
Manchester United
14/10/07 22:53
수정 아이콘
난 안 뽑았는데 왜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ㅠㅠ부끄럽네요.
눈시BBv3
14/10/07 22:55
수정 아이콘
하아...
쿨 그레이
14/10/07 23:03
수정 아이콘
허허... 이건 좀 심각한데요. 지스타야 뭐 법안 생각하면 그러려니 해도... 지스타 떠나고 부산영화제까지 부산을 떠나게 되면 경제 파급효과 장난아닌 것으로 아는데 말입니다... 저런 식으로 개입하는 것도 일단 심각하게 문제지만, 이건 아예 부산 돈줄에 꽤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거 아닌가요.
눈물이 주룩주룩
14/10/07 23:05
수정 아이콘
다음 선거땐 박정희, 박근혜 마케팅도 안통할 텐데.. 또 읍소하려나요? 재선하기 싫다는 소리로 밖엔 안들리네요
14/10/07 23:06
수정 아이콘
예상했던 행보군요.

기껏 정착한 행사들인데 임기중에 부산 떠날지도.
키스도사
14/10/07 23:09
수정 아이콘
허남식도 시원하게 말아먹었지만 3선 연임을 했고

서병수도 아마 시원하게 말아먹고도 3선 연임하겠죠 뭐.
王天君
14/10/07 23:12
수정 아이콘
저 머저리들은 항상 침묵이 중립인줄 아네요. 참..................
개탄스럽습니다.
자전거도둑
14/10/07 23:13
수정 아이콘
사직구장도 예전같은 열기도 없고 지스타 떠나고.. 부국제까지... 이해가안되네요. 결국에 수도권말고 다른 도시들이 살려면 축제,컨텐츠가 필요한데.. 왜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14/10/07 23:23
수정 아이콘
비프 날리고, 지스타 날리면 재선은 힘들텐데...
대구경북쪽에 다음 국회의원 선거 공천 확정이라도 되어있나보네요.. 크크크
14/10/07 23:23
수정 아이콘
이야 이승만 영화 제작되면 부국에서 세계최초로 상영될 기세네요
멀면 벙커링
14/10/07 23:31
수정 아이콘
서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
그렇게 정치적 중립을 사랑하면 자기부터 조직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아야죠. 본인 스스로 특정정당 소속 정치인인데요.
14/10/07 23:47
수정 아이콘
비프 날라가고 지스타 날라가면 해당 지역구에서 바로 들고 일어날텐데... 재선 무릴껄요... 이 두축제가 진짜 부산에서 영향력이 장난이 아니라..
암만 부산이 여권이 강세가 있다지만..
아주 그냥 하고싶은 문장이있는데 벌점때문에 쓸수가 없다...
14/10/07 23:58
수정 아이콘
근데.. 그분은 해운대기장갑이 낳은 아들이라.... 장담을 못해요.. 크크크
14/10/08 00:03
수정 아이콘
아 맞다....
쿨 그레이
14/10/08 00:12
수정 아이콘
근데 해운대의 아들이고 자시고 돈줄 끊어먹으면 다 소용없는 거 아닌가요? 물론 지역 출신이라는 건 엄청난 프리미엄이라지만 예전만큼 지역이 중요하다 그런 의식이 강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말이죠.
노던라이츠
14/10/07 23:58
수정 아이콘
오거돈이 당선되었어야..
SoulCompany
14/10/08 00:49
수정 아이콘
비프땜에 남포동,해운대에 모이는 사람들이 장난이 아닌데 그걸 없앤다고 하면 크크 걍 생각이 없는거죠.
근데 더 문제는 다수, 특히 51%들은 영화제 없애도 저 빨갱이들이 문제라고 할텐데요 뭘
당근매니아
14/10/08 00:54
수정 아이콘
'어떤 주장이든 일단 하게 둬라. 그리고 사상의 자유경쟁시장에서 다른 주장들과 경쟁하게 하라. 경쟁력 있는 주장이면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사라질 것이다.'
야율아보기
14/10/08 15:08
수정 아이콘
누가 한 말인가요?
14/10/08 16:40
수정 아이콘
전 존스튜어트밀의 자유론에서 읽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근매니아
14/10/08 19:39
수정 아이콘
존 밀턴입니다.
이부키
14/10/08 09:18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이 퇴보하고 있습니다. 참 슬프네요.
네버스탑
14/10/08 14:53
수정 아이콘
명색이 국제영화제 인데 말이죠..
예를 들어 '이슬람권은 테러리스트 본거지라 그쪽 영화는 다 금지시키겠다' 고 나올법한 발언이군요
그냥 '환생경제' 같이 자신들한테 맞는 영화들만 모아서 자기네들끼리 낄낄 거리는게 국제영화제 라고 하는 날이 가까워 지는 것 같습니다
흰호랑이
14/10/08 14:54
수정 아이콘
박그네 얼굴로 부산시장 선거할때부터 알아봤는데 후...

오거돈씨가 시장되야 했는데 말이죠
MoveCrowd
14/10/08 17:02
수정 아이콘
부산시민이지만 허남식 이후 서병수라면 부산이 더욱 망해도 싸다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하태경이 국회의원하는 지역구 주민이 할 말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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