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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4 17:37
제가 인생 선배는 아닐 것 같으나 글로써 돈을 버는 법은...
(1) 시, 소설일 경우에 문예지 게재만으로는 연봉 2~300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2) 네임드 시인/소설가의 경우에는 다양한 잡문 의뢰가 들어옵니다. (본인 주 장르 외에는 잡문이라고 생각하죠.) 산문, 어린이 동화, 스토리 작가 등등 네임드마다 다르지만 500~1000 사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아니면 강사라든가... 대학교 강사, 문지문화원 사이/한겨레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강의. (4) 그 다음에는 진짜.. 없어요.
12/01/04 17:53
글을 써서 돈을 버는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기고를 하면서 원고료도 받고는 하지만, 그게 수입 전체에 비하면 미미해서 감히 '나 글로 먹고 산다'고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역시 글로만 먹고 사는 사람이 되려고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 제가 아는 방법 몇 가지는 소개해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분명히 여기에도 글로만 먹고 사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그분들의 의견이 뒤에 달릴 것을 예상합니다.
일단 뻔하지만 글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세요. 사진까지 잘 찍으신다니, 좋은 기자가 되실 것 같습니다. 전 사진 못 찍어서 빠꾸 많이 먹습니다. '필력' 자체를 늘리시려면 잡지 기자가 좋고, 세상을 두루 보려면(글감 확보랄까...) 시사/신문쪽이 좋습니다. 이름 있는 곳에 가면 잘쓰는 선배들에게 직접 배워서 좋고, 소규모 출판사/잡지사에 가면 인력이 부족해 글을 엄청 쏟아내야 해서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둘 다 있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전 전문지에 있으면서 글을 토해내는 법을 익혔고, 좀 아티스틱한 곳에 근무하면서 한글을 처음부터 다시 배웠던 거 같아요. 잘 쓴다고 생각해 들어갔다가 어찌나 빨간 줄을 먹었는지;;; 그런 곳에서 지내다 나중에 '빨간줄' 하나 없이 잘썼다라는 말 들었을 때는 기분 최고죠. 하지만 기자 생활을 하면 '자기 글'을 쓰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출판사에 있어봐야 '머릿글' 정도 쓰는 게 고작이에요. 하지만 기사쓰고, 남의 글 교정교열/윤문하는 건 자기 글 자꾸 쓰는 거 이상으로 도움이 됩니다. 자기 글 스타일에도 영향이 갑니다. 게다가 잡지계는 사실 의외로 좁아서;; 조금 특이하게 잘 쓰면 소문도 잘 납니다. 제가 하는 기고도 그냥 제가 잡지기자로 쓴 글들 보고 연락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에요.(그렇다고 제가 소문이 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런 분들이 있어요...) 다만 이 쓰고 싶다는 욕구가 배출 안 되는 게 큰 문젠데;; 그건 혼자 계속 쓰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쓰시면서 유명한 잡지에 기고하겠다고 메일도 넣어보시고, 글 샘플도 넣어보세요. (하지만 그러려면 글거리가 많아야겠죠..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계약하는 순간 헬게이트입니다...) 저는 빨간펜 후유증이 남아 있어서 아직 제 낙서를 어디 잡지사에 보낼 생각을 여태까지는 못했는데 올해는 시도라도 해보려고요. 말이 길어졌는데;; 제가 추천하는 건 1. 처음부터 기고/자기글로 먹고 사는 건 되게 힘들다. 2. 언론사 기자/전문지 기자/출판사 편집자 직종이 도움이 된다. 이름없는 곳이나 있는 곳 모두가 공부가 된다. 3. 남의 글을 쓰고(기사도 결국 남의 글입니다...) 교정보는 게 엄청 도움이 된다는 걸 믿는다. 4. 기자/편집자로 익숙해지면 자기 글을 슬슬 모아가면서 기고 활동을 능동적으로 시작해본다.
12/01/04 18:02
그게 아니면 .. 천재 작가로 등단하고 출판계의 집중을 받는 수가 있는데;; 그건 선택받은 자의 인생이라 저는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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