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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15 08:29:11
Name 치즈홈런볼
Subject 이성 후배를 대하는 선배의 심리?!
안녕하세요!

아, 게시글을 참 길게 써내려 가다가, 도저히 정리가 안 되어서 간략하게 정리하였습니다... 휴.

----------

약 20여 일 전, 2년을 함께한 여자 친구와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기에, 미래를 기약하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기에 아슬아슬하지만, 예전처럼 깊은 관계 유지하고 있구요...

친구 사이인 우리에게 큰 엇갈림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선배가 하나 있습니다.
나이 차이가 비교적 큰, 졸업생 선배 말이죠.

거의 매일 밤,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전화가 옵니다.
안부 수준의 대화 내용을 주고받는 것 같은데,
제가 있으면 받지를 않아서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집 근처에 위치한 그 선배 집으로 자주 놀러 갑니다.
공부하려고, 대화 나누려고 간다며 설명 하는군요.
그 선배가 참으로 편하고, 서로 형 동생 같답니다.

-------------------------

연락을 주고받는 것은 진작 알았지만,
집에 다닌다는 사실은 어제서야 알았습니다.

저녁 6시에 그 친구와 약속이 있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 앞에 도착하여 전화하니,
정오부터 동아리 야영회를 다녀와 피곤해서 잔다는 친구가,
전화를 받으며 자도 자도 피곤하다며 더 자고 싶다던 친구가,
문 열어달라는 소리에 크게 당황하며 금방 오겠다며 전화를 뚝 끊었습니다.

직감 따라, 바로 옆에 위치한 선배 집 앞에서 기다리니...
그 선배 집에서 편안한 차림에 초췌한 모습으로 나오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고야 말았죠.

짧은 정적의 시간이 흐르고...
파스를 전해주려 갔다며, 조금 자다가 막 일어나서 갔다며 해명하는 그 친구를 따라 친구 방을 들어가니,
잠은커녕, 침대에 전공 서적과 옷가지만 너부러져 있더라구요.

정말 편한 선배라고... 이야기 나누고, 선배가 옆에서 잠을 자는 동안 인터넷 했다는 그 친구.
마치 형과 같다며,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는 그 친구와,
이런저런 다툼과 얘기를 나누고 헤어졌죠.

우린 연인이 아닌 친구 사이니까요...

------------------

제가 정말 궁금한건,

아, 같은 남자로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전화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이성 후배를 집에 들이고,
그 선배는 어떠한 심리일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저에게도 정말 아끼는 이성 후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정 가까운 시간에 전화하고, 집에 들이고 싶은 생각은 안 들거든요...

여자 친구의 마음은 분명히 믿고 이해하지만,
그 선배의 마음은 단순한 선후배 관계로서 이해하기 어렵네요.
어떤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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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ThanAir
09/06/15 08:34
수정 아이콘
여자 친구의 마음은 분명히 믿고 이해하지만...

이 부분이 완전 에러입니다. 믿고싶어하는 상황이지 믿을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님이 군대 가고 나면 둘이 사귈 확률 백프롭니다.

지금도 님은 친구사이라고 했으니 둘이서 사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후니저그
09/06/15 08:41
수정 아이콘
여자분은 아닐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100% 입니다. 작년에 위 상황과 똑같습니다. 저와 제 학교 후배가 바로 옆집 이었고, 거의 매일 우리집-후배네집 같이 살았다고 할정도로 붙어다녔습니다. 물론 그 당시 전 약간 흑심 있었고, 그래서 더 잘해주고 했지만 고백하고 차였습니다. 그냥 가족같다고... 머 그후 지금 여친 만나서 알콩달콩 하게 지내고 있지만.. 그때 생각하면..
마이스타일
09/06/15 08:45
수정 아이콘
남자는.. 100% 입니다. (2)

졸업하는 남자 선배가
여자후배를 집에 들여놓고
자기는 잠을자고 여자후배는 인터넷을 했다라면...

이건 볼것도 없네요
악학궤범a
09/06/15 08:47
수정 아이콘
뭘 더 알아내려고 하시는건가요....
두말 안해도 '거사'를 치르고 온 분이 확실한데.
헤어지셨다면서요, 애인 아니고 친구라면서요.
게다가 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른 남자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니 쩝...

헤어지시길 정말 잘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맘편히 복무 잘하고 다녀오셨으면 합니다.
그게 훨씬 낫습니다.
엑스 걸프렌드에 대한 것은 그냥 싸그리 없애셨으면 하네요.
09/06/15 08:54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의 뭘 믿고 뭘 이해하신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속마음은 차치하고 보여주는 모습조차도 진실되지 못한데 왜 믿으시는건가요;?
치즈홈런볼
09/06/15 08:57
수정 아이콘
MoreThanAir님// 역시 믿고 싶어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첫 의견 감사합니다.
후니저그님// 네, 남자 입장은 제 생각이 맞나 봅니다... 참 씁쓸하네요! 감사합니다.
마이스타일님// 남자의 심리는 역시 남자가 잘 알겠지요. 감사합니다.
악학궤범a님// 사실 '거사'의 여부는, 지금까지의 제 판단으로는 아직 보류 중입니다... 그래야지요. 맘편히, 몸 건강하게 군 복무 다녀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izardMo진종
09/06/15 09:01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도 아니고,, 본진에 토스가 노개스로 본진에 파일런이 없다면 뭐겠습니까;;;
치즈홈런볼
09/06/15 09:04
수정 아이콘
니델님// 제가 믿고자 하는 부분은, 후배로서 선배를 대하는 마음이랄까요?! 의견 감사합니다.
hm5117340
09/06/15 09:05
수정 아이콘
제가 이성후배라든가 이성친구 집으로 불러놓고 손하나 까닥 안건드리고 흑심 안품고 제할일 해댄 적이 좀 있긴 합니다만 이런경우는 안봐도 비디오인 경우나 다름없습니다 마음정리 깔끔히 하시고 후련하게 입대하시는게 본인에게 절대적으로 이득이라 봅니다.
후니저그
09/06/15 09:30
수정 아이콘
물론 WizardMo진종님 말씀처럼 거사를 치루고 나온뒤일수도 있으나.. 아닐수도 있습니다. 위에 제가 말한것 처럼 그 후배하고 저는 같은 침대에서 잤습니다.(물론 잠만;;) 그래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뭐든 케바케.. 하지만! 흑심은 품었습니다.. 남자선배가 여자후배에게 아무런 감정없이 동생처럼 위상황과 같이 챙겨줄 확률은.. 로또 복권의 당첨될 확률이라고 생각됩니다.
09/06/15 09:42
수정 아이콘
여자는 믿어도 남자는 못 믿습니다.
WizardMo진종
09/06/15 09:52
수정 아이콘
거사가 생기고 안생기고가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막말로 거사를 여자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당한후라고 알게됐을때 '아 나의 오해였구나' 라고 하실껀가요?

섹스는 남자입장에서 절차 혹은 목적일뿐입니다.
이성끼리의 관계에서 섹스를 했냐 안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까놓고 저상황에서 성관계가 없다하더라도 조만간 치뤄질 스킨쉽 순서일뿐입니다. 글쓴분과도 코어한 스킨쉽이 없었고 그녀가 지금까지 이성에 대한 감정 혹은 스킨쉽 경험이 없어서 '난 결혼할 남자와만 사랑을하겠어' 라는 21세기 심청이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물론 그럴리 없죠 ㅡㅡ

군대가면서 헤어진 여친에게 우리 맘이 안변하면 다시 만나자.
라는 멘트를 해놨는데 왜 못믿습니까. 그럴꺼면 애초에 기다려달라고 울고 불고 매달렸어야죠;;;

큰기대를 하는것자체가 잘못된 행위구요. 그렇게 될거라는것 역시 착각입니다;;

믿을꺼면 딴남자랑 모텔에서 걸어나와도 믿고. 안믿을꺼면 허벅지에 바늘자국이 수십개 있어도 믿지마세요. 선그어놓고 물어보시던가요.

기다리란 말은 못하고. 헤어져놓고 기다려줄꺼라 믿고. 딴남자랑 노는건 싫고. 이미 바람핀거 같아 마음은 아프고.

맘 비우거나. 비정상적으로 긍정적으로 사고하시는게 편합니다;;;
09/06/15 09:55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노.......노파일런더블넥서스?!
일 경우는 거의 없을겁니다....

거의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체리치즈케익
09/06/15 10:59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정말 몰라서 질문하시는건지;;

그런 선,후배 사이가 정말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세요-?

남자선배집에서 가서 늦은시간에 잠을자고 단둘이 있고;;

잘헤어지신거 같네요. 여자분 이렇게 말하면 뭐하지만 좀 헤프신분 같은데요;? 정상적인 여자는 아닌거같네요;

아 물론 선배란 남자랑 사귀면 자취방에서 살림을 차리든 뭘하든 문제될게 하나도 없죠;;;
WizardMo진종
09/06/15 11:03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한마디 더

서로 호감을 가진 여자후배와 남자선배가 가까운거리에 따로 자취를 한다?

저사이에 아무일도 없다면, 내일아침 이명박이 전국민 사과를 하며 사임한다는데 케삭빵을 걸겠습니다.
09/06/15 11:41
수정 아이콘
체리치즈케익님//글쓴분은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그 여자분은 다른 남자를 찾은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남의 일이라 심하게 쿨한 건 죄송하지만... 선배의 심리가 문제가 아니라 둘이 서로 좋아하는 걸로 보입니다.
체리치즈케익
09/06/15 11:55
수정 아이콘
Dizzy님//네 제 얘기도 저 둘이 사귄다면 아무문제 없는거 같은데 글쓴이님과 여자분이 덜정리가 된걸로 보여서요
09/06/15 12:00
수정 아이콘
음, 실례지만.. 이미 헤어졌는데 누구를 만나 뭘 하든 관심 끄시는게 어떨까요?
아직도 연인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시는 것 같네요.
울랄랄라
09/06/15 13:17
수정 아이콘
헤어진 다음에도 그렇게 많이 신경이 쓰이신다면 아예 다시 고백하시고 사귀시는게 더 나을듯...
그렇게 안하실 거라면 이런 생각 하시는게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자로서는 치즈홈런볼 님의 지금 상태가 아주 많이 공감이 가네요 .
헤어지고도 여자친구에게 자신에 대한 존재감이 남아있길 바라는 ...
하지만 뭐 위에 분들 처럼 접으시는게 좋을 듯 함니다.
2년이상 사귀셨다고 하는데 여자친구 분도 약간 매너가 없는 듯 하네요.
님이 군대가고 나서 지금의 행동을 보이셔도 될 텐데 ...
하얀조약돌
09/06/15 14:03
수정 아이콘
하아... 제 대학생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도 잘 해주는 남자선배들이 많았지만 그 선배들 집에 간 적도 없고 가서 인터넷을 한다거나 그런적도 없습니다.
상황을 보니 여자친구분은 이미 헤어졌다고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시고 마음편히 군생활 하셨으면 합니다.
이제동네짱
09/06/15 14:28
수정 아이콘
헤어지셨는데 왜 이런 글을 올리셨는지 모르겠네요...;
09/06/15 15:53
수정 아이콘
뭘하던 관심끄시죠.
눈꽃슬이
09/06/15 16:05
수정 아이콘
헤어졌다고 하셨는데 글쓰신분의 행동은 헤어진게 아닌듯합니다. ...
쫄면매니아걸
09/06/15 17:17
수정 아이콘
헤어지려면.. 몸과 마음.. 모두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진 이상... 먼저 관심 보이면.. 지는 겁니다...
치즈홈런볼
09/06/15 19:20
수정 아이콘
많은 의견 감사합니다!
헤어진 인연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제 속마음을 들켜버려, 질책 받는 마냥 얼굴이 후끈하네요. 하하... ^^;

제가 이 질문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답은, 그 선배의 심리였고, 충분한 답변을 얻은 것 같습니다.
헤어졌는데도 제가 이 질문을 올리고자 함은, 헤어지는데 있어서 제 마음이 조금 더 편하고자,
나약한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고자 했던 것도 있고, 조금 더 모질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그랬습니다.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성숙한 남자가 되어야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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