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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26 16:36:44
Name 언뜻 유재석
Subject 참 곤란한 직원이 한명 있습니다. 말도 못하겠네요.

어찌보면 하소연글 입니다.



같이 일하는 분이 한분 계십니다. 옆에 앉아 계시구요. 그리고 저희 둘은 하는일이 회사내 다른 분들과 조금 다른관계로

다른직원분들이 터치 하진 않으십니다. 자리도 비교적 독립되어 있구요.

이분을 설명 드리자면 일단 저보다 나이는 한 살 많은 형입니다. 예전에 다른일을 했을때 알고 지내던 분이라 생전 처음보는 분은

아닙니다. 이분이 여기 들어오시게 되시는 계기는 회사에 계신 이분의 친구분이 속된말로 꽂아주어서 들어오시게 되었습니다.

이분을 꽂아 주신분이랑 저는 친분이 꽤 두텁습니다만 최근엔 제가 이 분들에 대한 신뢰를 좀 잃은 상태이긴 합니다.

저는 이 분과 같이 일하긴 합니다만 직급상으론 같습니다. 월급을 제가 조금 더 받는거 보면 제가 조금 더 많은 일을 하는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이분께 뭘 지시하거나 지적할만한 위치는 아닙니다.


자 문제점을 보자면... 지각이 너무 잦습니다. 오늘도 12시경에 출근했습니다.

그나마 제가 11시경에 전화로 깨워서 기상한 듯 합니다. 저희 회사는 공인된 출근 시간은 9시지만 융통성이 좀 있어서 대략 15분

정도 늦는건 다들 그러려니 합니다. 저도 대충 그 시간에 출근합니다만 이분은 1주일에 한번정도는 오늘처럼 화끈하게 지각하여

주십니다. 사유는 새벽4~5시까지 하는 와우라고 합니다. 지각하는 날은 자기도 미안하고 제가 본인에게 싫은소리 못하는것도

알 정도의 눈치는 있어서인지 매우 미안해합니다. 그럼 다음날은 저보다 일찍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날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해서 약3~4시간을 거의 자다시피 좁니다.  이 싸이클이 1주일에 한번은 일어납니다.



다음으로 복장과 위생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저희 회사는 정장을 강요하는 회사도 아니고 분위기 자체가 젊은회사기 때문에

복장은 자유롭습니다. 위에서도 왠만한 복장에 대해선 터치도 하지 않습니다. 저도 운동화에 카라티 입고 부츠컷 면바지입고 출근

합니다. 외부미팅이 없는이상 간부들도 그렇게 출근합니다. 그런데 이분 얼마전까지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셨습니다. 5일출근에

3일이상은 모자를 쓰고 출근합니다. 눌린 머리로 추정컨데 머리를 감지 않고 출근한듯 합니다. 복장이 그려지시나요?

모자에 헐렁한 후드를 입고 카고 반바지에 포스미드를 신고 "출근"을 합니다. 등교가 아닌 출근을 말이죠. 보다못해 직접 말할까

하다가 예전 있지도 않은일을 만들어서 돌려서 말했더니 그런 눈치는 있는지 반바지는 이제 안입습니다만 모자는 여전히 쓰고 출근

합니다. 퇴근할때까지 벗지도 않습니다. 제가 좀 까탈스러운건 있지만 기본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에 놀러온듯 한 마음가짐입니다. 저희가 하는 업무가 예전에 비해 하는일이 너무 줄어 사실상 거의 놀다시피 합니다.

저도 뭐 출근해서 동영상보고 웹서핑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요합니다. 이분도 출근하면 웹서핑과 FM에 대부분을 소요합니다.

네 게임을 합니다. FM이 액티브적인 요소가 적긴 하지만 역시 게임이죠..;; 같이 노는 편이라 제가 이부분에 대해선 뭐라 할 수 없지만

이분은 업무자체에 큰 관심이 없는듯 합니다. 무슨 문의전화가 온다거나 기본적인 메뉴얼에 있는 질문을 누가 했을시 항상 저에게

물어봅니다. 헌데 물어보는 내용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 알수있는 내용입니다. 저희 웹사이트에 대문에도 나와있는 내용을 말이죠...

본인이 둘러보다가 궁금하면 저한테 물어보고 할만도 한데 그런게 없습니다. 그때 그때 면피용입니다. 심지어 저희가 관리(고객응대)

하는 사이트가 즐겨찾기에도 없는걸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다 사이트 이름을 치고 들어가더군요. -_-;;

에 그러니까 한마디로 배울맘이 없습니다. 배울맘이 없는 사람한테 가르칠 맘이 생길리도 만무합니다.



아까 처음에 언급했지만 이 분이 들어올때부터 좀 안좋게 본게 사실입니다. 같이 일하던 동생을 짜르고 이분이 들어오신 거거든요.

당시엔 저도 반발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된거 잘해보자 했었는데 미운털이 박혀서 그런가 좋게 보이는 구석이 없습니다.

이분 성격도 살갑고 활발하고 그런게 아니라서 친해지기도 참 유상무상무 스럽습니다.


일단 상황은 이렇구요... 문제는 제가 이런 하소연을 할 곳이 없다는 겁니다. 물론 친구들이나 가까운 분들에게는 말 못할 것도 없지만

그래봐야 상황이 달라지는건 없지 않습니까. 회사내에서 실질적으로 얘기하고 바로잡아줘야 하는데 그럴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우선 제가 직접 말하는건 위의 관계도 그렇고 제 성격상 그렇게 지르질 못합니다.

위의 분들도 이분이 지각하시고 하시는건 아시지만 장난식으로 목이나 조르고 늦지말라고 하는정도지 누구하나 눈물쏙빠지게

타이르는 사람 없습니다. 다들 안면이 한두번씩 있거나 아니면 전혀 상관없기 때문이겠죠. 그래서야 원.. 고쳐지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눈치 없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늦은날은 미안하다고 하고 하루종일 제 눈치만 봅니다. 제가 뭔 일을 하고

있으면 도와줄거 없냐고 물어는 보지요. 근데 그 뿐입니다. 미안한걸 알고 잘못하는걸 알면서 고치질 않습니다.



자...저는 어쩌면 좋나요?  별거아닌듯 한데 스트레스가 제가 커세어-리버 운용할때 자원 쌓이듯이 쌓입니다.







p.s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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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m I?
09/05/26 16:42
수정 아이콘
....술먹고 뒷골목으로....라고 적고 싶지만..

솔직히 방법이 없습니다. 개념없는건.
신경끄는 방법밖에는...기운내요. 토닥토닥.

뭘 물어보거나 할때 한마디씩 쪼아주시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봐요.
눈팅만일년
09/05/26 16:45
수정 아이콘
이렇게 이런데라도 하소연하시면 됩니다^^

별 수 없죠. 누군가 총대를 매고 따끔하게 혼 내지 않으면, 스스로 자기가 잘못한 거 알 때까진 안 고쳐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장기간을 같이 지내야 할 사이라면, 글쓴 분께서 총대를 매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제 상식선으로는 얼마 못 간다고 봅니다.
자유지대
09/05/26 16:46
수정 아이콘
상사한테 논의해야죠.
같은 직급이면 아무리 윽박질러야 잠깐입니다.
오히려 점점 만만히 보게되죠.
상사한테 나 애랑 같이 일 못하겠습니다 하세요.
The HUSE
09/05/26 16:48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습니다.
님께 아무 권한도 없으면 그냥 놔두세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날 수 밖에...
사귀자그래요
09/05/26 16:50
수정 아이콘
캬 회사에서 FM이라...... 그야말로 로망이군요.
Zakk Wylde
09/05/26 16:50
수정 아이콘
문제는 그분보다 같은 사무실의 좀 더 높은 직급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_ -;;
결론은 잘하는거 하나도 없는 사람이 회사에서 월급만 받아 먹는건데..

사무실 위계가 엉망인듯 싶습니다. 좀 더 직급이 높으신분 중에.. 좀 친한분 안 계신가요??
가만히 손을 잡
09/05/26 16:52
수정 아이콘
신경쓰실 필요없습니다.
어차피 그런 마음가짐으로 다니는 회사 길게 못다닙니다. 아무리 윗사람들이 호구라도 그런 거 다 알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사회생활이 만만하지 않죠.
설사 낙하산이라도 낙하산의 도라는 게 있습니다. 저런 낙하산은 얼마 못갑니다. 그냥 자기일만 정확히 하세요.
도리어 언뜻 유재석님이 그 사람과 비교해 돋보일 겁니다. 저렇게 사는 건 사장아들 아니면 오래 못갑니다. 설마 사장아들은 아니겠죠?
밀로비
09/05/26 16:55
수정 아이콘
굳이 신경 쓰시고 혼자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가만히 손을 잡으면.. 님 말씀대로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미칠 것 같은 상황은 그런 사람의 행동을 바로 잡으라는 오더가 위에서 내려올 때죠.. -_-

그냥 (업무상에서)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고 아는 형 대하듯이 대하시는게 최선인 듯 합니다.
가츠79
09/05/26 17:01
수정 아이콘
박지성 선수의 부지런한 움직임이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는것처럼,
그 직원이 민망할 정도로 언뜻유재석님이 오버 해서 열심히 일하시는건 어떤가요?
일부러 코피도 좀 쏟고, 수시로 얼굴에 물도 뿌리시고. 크크
화이트푸
09/05/26 17:04
수정 아이콘
위분 말씀처럼 신경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경 쓰는 부분이라면 같은 돈 받는데 한쪽은 땡땡이를 피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것 같습니다만...
상황을 보니 조만간 Fire 당할 기운이 강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해결이 안된다면 상사분에게 이야기를 조금은 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09/05/26 17:07
수정 아이콘
그냥 냅두면 되겠군요.
뭘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시구요.
알아서 하겠죠.
퍼플레인
09/05/26 17:11
수정 아이콘
원래 중소기업의 낙하산과 공공기관의 보훈대상자는 신의 자녀들입니다. 그냥 내버려두시는 게 마음 편해요;;;

덧) 그런 상황에서 혼자만 열심히 일하시면 업무총량불변의 법칙에 따라 다 떠안으셔야 할겁니다.
본인 할 것만 하시고 적당히 릴랙스하세요^^;
언뜻 유재석
09/05/26 17:14
수정 아이콘
그렇죠 뭐 하하하...다들 감사합니다. (_ _)
꿈트리
09/05/26 17:4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라도 가지고 있는게 다행이네요.
마동왕
09/05/26 17:56
수정 아이콘
오히려 미안해한다는 것이 은근히 짜증나죠. 차라리 아예 좀 건방지거나 당당하면 대놓고 미워하기라도 하겠는데, 그게 안되니...;;;
위에서 압박이 없다면 굳이 신경쓰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상관없는 친구들이나 이런 곳에서 이렇게 한풀이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상신유지
09/05/26 17:59
수정 아이콘
한가지가 미워보이면 모든게 미워보이는 법이죠.
직장 생활하면서 자기랑 안맞는 사람 꼭 있습니다.
치고 박고 싸울꺼 아니라면 무시하는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amoelsol
09/05/26 18:05
수정 아이콘
딱 생각나는 옛날 직장의 과장님이 한 분 계시네요. 매일 2~3시간 지각은 기본, 자랑스레 우리 팀 오기 전까지는 입사 이후 야근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일만 맡기면 사고 치기 일쑤라 도저히 중요한 일은 맡길 수가 없었던 그분. 하지만 아무리 누가 잘못을 지적해도 실실 웃으며 '네, 네'하고 지나치는 '버티기 신공'(그리고 중역의 술상대)으로, 그때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저 포함 모두 그 회사를 관둔데 비해 이분은 지금 차장으로 진급하셨더군요. 조직생활에서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지 싶습니다.
Christian The Poet
09/05/26 19:05
수정 아이콘
집에서는 와우, 직장에서는 FM..
꿈 같은 삶을 사는 분이군요.
이선생
09/05/26 20:26
수정 아이콘
거기가 어딥니까?
지원 쫌 하게요........
09/05/26 20:42
수정 아이콘
아침에 깨우지 마세요
아델라이데
09/05/26 21:58
수정 아이콘
휴... 마치 제가 대학다닐 때 같이 자취하던 녀석 같군요. 그 형이라는 분은 직장생활이랑 일상생활을 구분 못하시네요. 학교 다니듯이 하는 걸 보면요... 그정도라면 윗분들한테도 미운 털이 박힐 만할 텐데요. 저같으면 한마디 할 것 같습니다. 불만을 얘기해보고 안되면, 어떤 도움도 안주는게 낫겠죠. 게임하다가 사장님한테 걸리든말든... 만약 제 옆에 그런 사람 있으면 제가 나가든지 그사람이 나가든지 둘중 하나일 겁니다.
09/05/26 22:41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아침에 깨우지 마세요. 깨우는 사람도 스트레스 되잖아요.
무관심, 무신경 등등 남의 일이다 생각하고 전혀 신경쓰지 마세요. 스쳐지나가는 사람으로 보시길...
더불어 절때로 윗분이랑 저사람에 대한 상담(?)하지 마세요. 어쩌면 불똥이 본인에게 튈지도 모르니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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