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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1/21 22:07:09
Name dexia_하늘을날
Subject 안녕하세요 pgr의 여러 많은 분들. 고민상담입니다.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고 가끔 질문글만 적고 도망가는 dexia입니다!
예~~전부터 고민해오던 생각에 또 다시 한번 빠져서 이번엔 정말로 진지하게
여러 많은 이야기를 제 근처에 있는 사람들보다 절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의 냉철한 의견을 듣고싶어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전 88년생이고, 지방대에서 반수를 통해서 인천의 모 대학에 입학, 현재 2학년을 마무리하고있고,
2월에 군대에 입대 예정입니다.
재수당시 적절한 등급제 덕에 피를 봤던 .. 소심한 1인중 한명이기도 합니다.
당시 224 2223을 받고, 지금 다니는 학교에 다니고있는데요, 언어와 수리 모두 1,2점 차이로 등급이 내려갔습니다.
당시 3수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지만,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와, 다시는 할순 없을것 같은 마음에 잡혀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제꿈은 안암동에 있는 학교에 가는 것이 제 목표였지만, 고등학교시절 방황에 사로잡혀 그 꿈은 점차 멀어졌습니다.
제겐 동생이 있는데 저와는 다른길을 걸어서 인지 이번에 소위 말하는 상위권 대학들을 노리고있는데요,
오늘 안암동에 있는 학교를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같이 가게 되서는 제 마음속 한구석 또 커다란 무언가가 올라옵니다.
정말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군대에서 공부를 하면서 25살 수능을 보는게 실질적으로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지, 그리고 제 인생을 걸고 해볼만한 일인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결정은 제가 내리는 것이 되겠지만, 다수의 의견을 듣고 싶기도 합니다.

주절 주절 앞뒤가 잘 안 맞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ps. 아! 참고로 문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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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1 22:15
수정 아이콘
젊은 나이에 충분히 도전해볼만 합니다.

그 끓어오르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신다며 좋은결과가 있으실듯.


안좋게 말하자면, 그 기분과 다짐을 수능을 다시보는날까지 유지하시지 못하실거라면 젊음나이의 1년을 헛보낸다고 생각하세요.
내려올팀은 내
09/11/21 22:22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잘 몰라서 재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주제넘게 조언을 드릴 수는 없겠네요.
우선 군대에서 공부한다는건....어떤 곳으로 가냐에 달려 있지만
일반적인 육군 기준으로 병장때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편합니다.
저는 나름 병장때 밤에 당직근무 서면서 미적분학 공부도 하고 했습니다만 상병때까지는 꿈도 못 꿨었죠.

그리고 군대 다녀와서 25에 수능을 보는 것도 어느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과이시면 아무래도 학교 레벨에 따라서 오는 보상도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되고
그런 것보다도 말씀하신 것처럼 원하는 것을 손에 넣지 못했을때 다가오는 감정 같은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겠지요.
최대한 빨리 졸업하더라도 29-31에 졸업, 취업한다는 것이 여러 제한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성공한다면)인생을 만족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재수라는 것은 실수 때문에 시험을 망쳤을 때 하는 것이지
본인의 실력을 올려서 다시 시험보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가능성도 낮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아마 글쓴이께서 잘 생각해 보셔야 할 거에요. 자기 실력을 아는 것 자체가 쉬운 건 아니니까요.
DavidVilla
09/11/21 22:45
수정 아이콘
제가 거의 말년 때 연대 다니던 동갑 녀석이 뒤늦게 후임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은 아예 군대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서 왔더군요.
자신이 목표로 한 몇몇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일부러 행정병을 지원하는(주특기와는 상관도 없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야간근무를 다녀와서는 다같이 라면을 먹고 나서도 혼자서 공부를 하고 자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임들에게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는 녀석이 참으로 군생활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 건 자신이 하기 나름입니다.
군대에서는 모든 게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를 어떻게 각인시키느냐에 따라서 전역하는 순간까지 '깝치는 관심병사'가 될수도 있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으뜸병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아, 끝으로 군대라고해서 절대 안 된다? 그런 거 없습니다.
'쇼부(흔히 이빨깐다고 하죠)의 기술'과 '남는 시간의 활용'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입니다.

그러니 실패하더라도 저를 원망하지는 마시길 바라며, 꼭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가나다
09/11/21 22:50
수정 아이콘
냉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군대에서 수능 공부하는 것은 100% 불가능합니다.

그의지로 공부할 수 있다면 현재 다니시는 대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하면서도 4대 고시를 쉽게 패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 할 수 있을 것 같다와 한다는 명백히 다릅니다.

아무리 군대가 요즘에 자율화 되어도 이론적으로 생각하는 오후 7시 이후 자유시간은 꿈같은 얘깁니다

군대는 훈련이 문제가 아니라 생활과 근무가 문제입니다. 상병 병장 등 계급을 떠나서 오전 6시 기상부터 오후 10시 취침 이후 통상
불침번을 하던 행정병 근무를 하던 야외 동초를 서던 무조건 1~2시간 근무를 섭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모두 다입니다. 정말 각오가 되셧다면, 차라리 지금 당장 pgr오실 시간에 입영통지서 넣으시고 입대하시고

휴학하고 공부하세요. 친척중에 2명이나 재수/삼수를 하는 녀석들이 있어서 제가 느낀 겁니다. 공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스스로에게 단순히 현재가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그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할 준비는 되있는지 수십번 생각하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내려올팀은 내
09/11/21 22:58
수정 아이콘
실제 저는 의지가 약해서 군대 있을때 별로 공부를 못했습니다만
제 1년 반 후임은 카이스트 재학생이었는데
이등병때도 근무 나가서 손바닥에 영어 단어 적으면서 외우고
하루에 4시간 자면서 밤마다 1~2시간씩 공부하고
그러면서도 낮에 자기 할 일 다 하고 해서 고참들에게 칭찬받고 그런 녀석도 있었습니다.
(저는 낮에 제 일을 다 못해서 욕먹은 케이스..ㅜ.ㅜ)
암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군대는 케바케입니다.
닉네임변경기
09/11/22 00:00
수정 아이콘
지금 군대 가셨다 돌아오시면 수능 때 문과도 미적분 해야합니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수 1에 미적분이 다시 들어갔죠.
지금 고 1학생. 내년이면 고2되는 학생들부터 바뀐겁니다.
Go_TheMarine
09/11/22 00:10
수정 아이콘
제가 있던 부대에서는 이등병이 공부하는거 선임들한테 들키면...
낮이면 저녁먹고 바로 쓰레기장에 집합하여...모진 갈굼과 고통을 당했죠..
밤에 공부하다 걸리면 병장밑으로 고참들 다 일어났구요...
이등병인 주제에 아직 자대생활에도 익숙치도 않은데 책이라....
구타+갈굼을 버는 행동이었습니다.
dexia_하늘을날
09/11/22 01:26
수정 아이콘
베컴님// 내려올팀은 내려온다님// DavidVilla님// 가나다님// 닉네임변경기간님// Go_TheMarine님// 답변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건, 후회 없고, 참된 선택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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