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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16 00:37:41
Name 미소천사선미
Subject [일반] 2013년도 첫 영화로 반창꼬를 보고 왔습니다. (스포無)
친구가 바빠지기 전에 오랜만에 영화를 보자고 해서 반창꼬를 보고 왔습니다.
친구나 저나 남자인데 말이죠. 하하...ㅜㅜ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서 길게 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또 내용이나 스포일러 같은 건 쓰지 않겠습니다. 짧게 제가 느낀 것과 대사가 좋았던 것들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반창꼬는 기대하지 않고 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기분 좋은 영화 였습니다.
아내를 구하지 못한 소방관과 약간의 아픔이 있는 여자.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에 그 내용을 예상하게 되는데 반창꼬는 슬프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밝음을 유지 하였고 적절히 슬픔도 버무렸습니다. 그리고 한효주가 오랜만에 자기 색깔에 맞는 역할을 맡은 거 같아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보신 분은 분명 동감 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노을이 부른 ost도 참 좋았습니다. 계속 글을 쓰면 보시고 싶어하시는 분이 재미 없어질꺼 같네요. 기억에 남는 대사 몇 개만 적고 마치겠습니다.

고수
'오늘보고 내일 죽어도 좋을만큼...'
'미수 보고 싶다... '

한효주
'지금 그 쪽이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내가 그 쪽 좋아서 따라다니는거에요.'
'그걸 이제 알았어. 그걸 알고 나니깐 내가 가진걸 모두 포기할 수 있겠더라고.. 당신도... 근데 또 생각해보니깐... 당신은 내가 한번도 가진 적이 없는 거 있지... 그래서 이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더라고.. '사랑한다고' 당신이 뭐라든 어떻게 생각하든 사랑한다고...'

김성오
'야! 가지마! (왜요?) 빕스가게. (단체로요?) 아이씨...둘이'

개인적으로 반창꼬는 대사도 참 좋았습니다. 영화도 참 좋고 대사도 참 좋고 ost도 참 좋은데.... 남자랑 봤네요. 참...
여러분은 꼭 반창꼬 좋은 영화니깐 연인이랑 보세요. 씁슬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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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13/01/16 00:48
수정 아이콘
저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미처 못 보신 분들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저는 특히 배우들 연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수에 젖은 고수 씨는 정말 가슴에 와 닿더군요.
영화 내용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조금 억지 구성도 보였지만,
픽션이라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더 재미난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13/01/16 00:48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 전에 보고 왔는데, 전형적인 구조의 전형적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늘 평타(?)는 칠 수 있는 그런 즈음의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다만, 한효주가 분한 캐릭터의 감정선이 부자연스러웠던 것이 아쉽다면 아쉬웠어요. 처음엔 톡톡 튀고 싶어하다가 나중 가서는 으레 그러하듯(?) 순정 한가득 여주인공이 되어 버리는 지라, 그게 몰입이 된다기보다는 되레 개성이 함몰되는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영화는 보는 내내 기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 한효주는 예쁘다.
박보영
13/01/16 00:52
수정 아이콘
전 남자인데도 영화 끝나고 한효주 예뻤단 생각보다 고수 잘 생겼단 생각만 남더라구요. 같이 영화본 여성분이 절 오징어 보듯 하는 눈빛은 잊을 수가 없고요...ㅠ

하지만 나에게는 박보영이 있으니^^
13/01/16 00:53
수정 아이콘
남자 둘이서 반창꼬를 ㅠㅠ....
노르웨이의 숲
13/01/16 01:02
수정 아이콘
남자 셋이서 보았네요.
반응이 일맥상통합니다.
한효주는 예쁘다.
13/01/16 02:50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한국영화 코믹->눈물 구조로 가는건 그러려니 보게 되는데 한 방이 없었어요. 저 다소 조잡하고 부자연스러운 이야기 흐름도 마지막에 뭔가 터뜨리려는 거겠지 기대를 했는데 너무 빤하게 끝내버려서 오히려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한효주 캐릭터가 밝고 톡톡 튀는건 좋은데 처음에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별 가책없는 모습이랑 괴리가 있는 것도 거슬렸고. 그래도 한효주는 예뻤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들, 볼만한 연기들도 있었고- 크게 기대했다가 벙쪘던 '음치 클리닉' 관람의 상처(?)를 어느 정도 씻어주긴 했습니다.;
누렁쓰
13/01/16 09:40
수정 아이콘
단체로 봤었는데 다들 재미있게 봤고 저만 혹평을 했더랍니다.
1. 뻔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 - 어디선가 본듯한 이야기와 장면들이 개연성 없이 나열되서 지루한 느낌
2. 한효주의 애매한 연기 - 의도적 접근과 사랑 사이에서 애매하게 진행되는 느낌
3. 고수는 잘 생겼다. 참 잘 생겼다. 한효주도 이쁘기는 참 이쁘다.
이런 이야기를 헀더니 감정이 메말라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맥주귀신
13/01/16 10:40
수정 아이콘
저랑 일치하시네요.
도대체 어느 한 구석도 개연성이라는 걸 찾아볼 수가 없는데 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하니... 제가 독특하지 싶기도 하더라구요.
누렁쓰
13/01/16 12:42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나마 같은 의견을 뵈니 반갑네요. 제 감정은 메마르지 않았던 겁니다.
Siriuslee
13/01/16 11: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눈이 안떠지고 손발이 오그라드는걸 참어가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고수, 한효주가 주인공이 아니었으면 그냥 잠들었을겁니다.
영화의 감상은 고수 참 잘 생겼다, 효주 정말 이쁘다, 근데 연기가 좀 안되는구나.

그 외에는 기승전결 모두 한석규님의 명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지......네)
사악군
13/01/16 11:55
수정 아이콘
저는 엄청 화를 내며 봤습니다.

스포가 될까봐 정확히 말은 못하겠는데..

여주인공의 기본적인 인격이 너무나 사악합니다. 그래서 여주인공의 애교가 다 가증스럽게만 느껴지고 감정이입이 하나도 안되더라구요.
여주인공이 거의 소시오 패쓰에요. 후반부의 참회 장면도 '인간성을 찾아가는 덱스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웃을 부분에서도 웃음이 안 납니다. 관객들이 웃는 거 보면서 전 패닉을 느꼈어요. 이 사람들은 다 저 여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는 것인가. 저 여자의 심각한 무개념, 사악한 심보를 보고도 저게 별게 아니라고 느껴지는 건가.
(이거 적고나니 재밌게 보셨다는 분들 기분나쁘실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근데 정말 전 무서웠거든요)

영화에서 건질 것은 고수의 연기와 몸매-_-정도 밖에 없습니다. (저 남자에요..-_-)
고수의 캐릭터는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그래서 전 보면서 고수가 악녀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과정을 보는 듯하여..-_-... 기분이 영.............

이 영화의 장르가 애초에 뭐 탄탄한 구성을 바랄만한 것은 아니지만 좀 정도가 심하더라구요.

아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는 의사도 변호사도 소방관도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고, 해본 거라곤 대학시절 연애밖에 없는
사회생할 미경험자일 것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아마 미드 하우스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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