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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7 22:34:02
Name 중년의 럴커
Subject [일반] 후쿠시마 사태 비판서적의 일부내용을 보고.
후쿠시마 사태의 심각성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만, 그와 관련한 일부 탈원전 논점이 정도를 어긋난 부분이라 판단되어
그 평가를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책 제목 : 안전합니까?  (안젠데스까?)
출판사 : 서해문집 판매가 9500 ISBN 978-89-7483-513-2
저자 : 이이다 데쓰나리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 소장.  기마나카 히토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김종철 녹색평론 편집인.  


책 후반부 보론 부분인 김종철씨 강의 내용 수록 부분의 일부 내용 발췌.

'체르노빌의 목소리'란 책이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책방에서 발견해서 숙독을 했는데 여러분도 관심 있으면 한번 보세요.  <중략>

  저자는 벨라루스의 작가이고 언론인이라고 하는데 여성이에요.  이분이 벨라루스에서 방사능 피해를 본 사람 수십 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고, 그 인터뷰한 자료를 편집해서 낸 책이 이거에요.  말하자면 일종의 구술사에요.  원래 러시아어로 된 책인데 영어로 번역된 책의 이름이 '체르노빌의 목소리이고, 부제가 핵 재앙의 구설 역사라고 되어 있어요.  좋은 책이에요.  피해자들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어요.  

  그 책에 나온 이야기들이 다 중요한데, 그중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 하나가 체르노빌 사고가 터졌을 때 바로 투입된 어느 젊은 소방관과 그 아내 얘기입니다.   그 소방관은 불이 난 발전소의 진화 작업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고농도 피폭을 당했으니까 얼마 있지 않아서 죽습니다.  동료들이 먼저 죽고, 가장 나중에 죽어요.  이 고농도 방사능 피폭을 당한 소방관들은 일단 모스크바에 있는 방사능 전문병원으로 이송돼서 치료를 받는데, 말이 치료지 이미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의사들도 다 알고 있어요.  그냥 손 놓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으니까 병원에 입원시키고 의사와 간호원들이 그냥 왔다 갔다 할 뿐이죠.  영양제 같은 것만주고.

  그런데 소방관 부부는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신혼부부였어요.  지금 이 책에서 인터뷰를 한 사람은 그 남자의 미망인입니다.  젊은 여성인데 굉장한 열애끈에 갓 결혼해서 임신중인 상태였어요.  그런데 남편을 잃게 됐으니까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그래서 모스크바 병원으로 뒤쫒아 가서, 출입금지 지역이고 면회금지인데도 불구하고 떼를 쓰고 악을 쓴 끝네 죽어가는 남편을 간호할 수 있게 됐어요.  임신중이었지만, 그사실을 속였어요.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면 절대로 남편 있는곳에 들여보내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그리해서 남편이 죽을 때까지 옆에서 극진하게 간호를 했습니다.  의사들도, 간호사들도, 저건 당신 남편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고, 그냥 고농도 방사능 덩어리로 봐야한다고 그렇게 일러줬는데도 이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남편이 기괴한 모습으로 처참하게 죽을 때까지 줄곧 곁에 붙어 있었어요.

  사람이 고농도 방사능 피폭으로 죽을 때는 말할 수 없이 처참하게 죽는 모양입니다.  방사능이 모든 세포를 다 파괴하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는 내장출혈이 생기고, 입과 귀와 코로, 똥구멍으로 피가 막 쏟아져 나온 다고 그래요.  얼굴도 면사잉 바로 붙어있지 않고 눈, 코, 입의 위치가 뒤바뀌고 하여튼 엉망진창이 되어 그런 괴물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거울을 줄 수 없다고 해요.  그런데 환자는 거울을 보고 싶어서 고래고래 악을 씁니다.  자기 얼굴이 이상해졌다는 걸 느끼겠죠.   그러다 어쩌다 거울을 보고는 기절을 했다고 합니다.  전신에는 진물이 터져서 철철 흐르고요.  말할 수 없는 참상이라 합니다.  그런데도 남편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끌어안고 노상 붙어 지냈데요.  

  그러나 남편은 결국 죽고, 모스크바 근교의 특별히 지정된 묘지에 관에다 납을 씌운 뒤 특수처리를 해서 묻었다고 해요.  일반 사람들에게는 일절 출입금지 지역이 되고.  지금도 그런가 봐요.  소련이 아무리 엉터리였다고 하지만 그런 기록들을 보니까 우리가 잘 아는 어떤 나라보다는 훨씬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이야기는 지금부터에요.  몇달 뒤에 이 여성이 아기를 낳았어요.  출산을 하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남편 옆에 붙어있으면서 방사능 피폭을 많이 받았으니까요.   아기가 사산돼서 나오지 않을까, 혹은 기형아가 태어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태어난 아기가 멀쩡해요.  굉장히 다행이라 생각하며 안도하고 있는데 4시간만에 아기는 죽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멀쩡해요.  엄마는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남았어요.  왜 그렇겠어요?

이게 방사능의 본질이에요.  엄마 몸속에 들어갔던 방사능을 태아가 다 흡수한 거에요.  원래 자궁에는 독성 물질이 태아에게 흡수되지 않도록 방어하는 벽이 있습니다.  아기를 보호하려는 자연의 섭리죠.  그런데 방사능은 예외라고 합니다.  태아는 방사능을 좋은 영양분이라고 오인을 한다고 그래요.  그래서 벽으로 차단하지 않고 그걸 빨아들인 거죠.  우리가 중금속이라든지 방사능 오염같은 거 얘기할 때마다 늘 가장 먼저 예를 드는게 우유아니에요?  소젖, 엄마젖, 거기서 세슘이 얼마나 나오나 이런거 아니에요?  왜 그러냐면, 자궁속의 태아나 갓난아기는 모체로부터 가장 좋은 영양분을 집중적으로 흡수하고자하는 생리적인 본능이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엄마 속에 들어 있는 이 고농도 방사능을 아기가 전부 다 흡수한 거에요.  엄마는 깨끗하게 해독이 돼버렸고요.  아기는 죽고 엄마는 살았어요.   엄마가 살아남은 것은 아기가 죽었기 때문이죠.   임신을 안했으면 그 여자는 죽었죠.   벌써 처참하게 죽었죠.   이게 방사능의 본질입니다.


현재를 살리기 위해서 미래를 죽이는게 방사능이에요.   이게 원자력 발전 시스템의 구조적 본성입니다.


(2011.7.16 ' 교육공동체 벗' 주최 '이 시대 교육포럼'에서의 강연내용
<오늘의 교육> 9. 10월호

한숨..................................


마지막 줄 부분이 핵심 내용이고, 당연한 비판입니다.   우리 모두 생각해나가고 고민해서 개선해나아가야할 부분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말하기 위해서 듣는 사람들의 공감과 분노를 끌어내기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한숨만 푹푹 나오는 이야기를 합니다    책임 회피를 위해서인지 '그랬다고 해요, 저랬다고 해요.  했다고 합니다.' 라고 일관하는 어투는 강연이라고 해도 너무 심한 것 같으며,  피폭된 임산부의 아기가 모든 방사능을 흡수해서 태어나 죽었기 때문에 임산부는 해독되어서 건강하게 아직도 살아있다는 부분에서는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피폭된 소방대원의 이름은 바실리 이그나텐코, 부인은 루드밀라 이그나텐코로서 24살이었으며,  당시 남편의 사후 태어난 아이는 간경화와 심장문제로 4일만에 죽고 부인도 그후 뇌익혈로 고생하고 있으며, 재혼을 통해 낳은 아들 안드레이도 병원을 오가야되는 상황을 겪으면서 남긴 기록이 이렇게 주장을 위해 왜곡되어야 하다니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책에서 부인이 아기가 죽었을 때 자책을 하면서 '아기는 나때문에 죽었어.  아기가 날 구했어.  내 몸속의 방사능과 충격을 다 흡수했어' 한 말이 어떻게 저렇게 해석될 수 있는지 참 대단할 따름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는 이성적인 비판을 포기하고 대중에 대해 공포를 조성하고 분노를 일으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만 하게되었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에대한 반동으로 인해 차라리 냉소를 택하고, 냉소를 넘어서 비꼼이 대세로 떠오르는 움직임까지도 보여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스스로 양면을 다 알아보고, 충분히 사고하기전에는 발언을 하지 말고 발언한 이후라면 목숨걸고 지켜나갈 진중함을 가질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추가 : 책을 계속 읽다보니 후반부에는 체르노빌에서 1천킬로미터 떨어진 스웨덴에서 추적조사를 한 결과 여러해에 걸쳐 조사를 했더니 통계적으로 대조그룹에 비해서 상당한 변화를 보였다.  그러니까 피폭 그룹이 머리가 나빠졌다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참.....     한국의 부모에게 빨리 전해야 한다고,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죽는다고 해도 꿈적도 안할 사람들이지만, 자기 아이의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면 못참습니다.  제일 걱정하는 게 아이큐 문제란 말이에요.  중금속도 그렇지만 방사능이 뇌신경을 결정적으로 건드린다는 것은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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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14/02/27 22:44
수정 아이콘
태아가 방사능을 모두 흡수해서 엄마는 안전하다라는 말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네요.
환자가 고농도 방사능 덩어리라는건 그 환자몸에서 방사선이 뿜어져 나와서 주변에 있는 사람이 피폭되는거지
어떤 물질이 날아와서 주변사람의 체내로 들어가는건 아니거든요.

엄마는 멀쩡하고 태아가 죽은건 태아가 아주 작은 크기이기때문에 같은 양의 피폭이라도 상대적으로 훨씬 위험수준이 되는거죠.
중년의 럴커
14/02/27 22:55
수정 아이콘
태아는 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한 상태이니까 피폭 영향이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게 맞겠죠.
하늘하늘
14/02/28 01:1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성인인 엄마가 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이유인것이죠.
태아가 방사능을 흡수하고 어쩌고는 말이 안되는것 같아요.
14/02/27 22:56
수정 아이콘
방사선은 높은 에너지를 가진 파장으로 단백질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DNA구조를 파괴합니다.
DNA는 세포분열 과정에서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복제되는데 그 과정에서 방사선이 파괴적으로 작용해 잘못 붙거나 끊기거나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방사선 치료를 하면 세포분열이 활발한 머리카락, 생식기 등이 제일 먼저 피해를 보고 머리가 뭉텅뭉텅 빠지거나 곶아...가 될 수도 있죠.
사산이 된건 가장 세포분열이 활발한 단계가 수정란의 난할과 태아의 성장과정이기 때문이라 그렇게 된것이지 영양이 어쩌고 방사능만이 예외가 어쩌고 하는건 감성팔이용 견강부회일 뿐입니다.
체르노빌 같은 고준위 방사선이 뻗어나가는 지역에선 세포 자체의 단백질 구조마저 무너뜨려서 글에 묘사된 소방관처럼 되는거구요.
에이멜
14/02/27 22:55
수정 아이콘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누구나 자기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마련입니다. 방사능 물질의 본질을 알고 싶으면 물리학이나 공부하라고 하고 그냥 무시해버려도 충분해 보이네요.
중년의 럴커
14/02/27 23: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신 분께 '아시모프의 물리학' 책을 건내드렸습니다.
14/02/27 23:01
수정 아이콘
막줄만 공감이 되네요. 나머지는 서프라이즈에서 볼 법한 내용이라.........;;;;
중년의 럴커
14/02/27 23:08
수정 아이콘
'체르노빌의 목소리' 자체는 훌륭한 책입니다. 소방관 아내의 이야기에서도 중요 부분은 처음 남편이 출동할 때는 단지 화재 진압이라고 해서 방호도구를 전혀 하지 못하여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그다음 모스코바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기만을 당했다. 정부가 솔직히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도 체르노빌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이렇게 살고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을 2차, 3차로 전달하면서 자기들 입맛에 맞게 각색하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14/02/27 23:16
수정 아이콘
미시사에 관심이 많아서 책의 목차만 봐도 내용이 흥미로워 보이네요.
제가 말하고자 한건.. 저 강연에 한해서...(....)
14/02/27 23:06
수정 아이콘
pgr하면서 처음으로 추천 드렸습니다. 감정과 공포가 가장 쉽고 강력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즉물적인 설득방법은 이제 그만 둘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고향집이 원전 근처고 그곳에서 저런 가당찮은 설득들이 일어나고 일자리 문제, 먹고사니즘에 서로 갈려 싸우고 높으신 분들은 뭐가 문제인지 파악도 안되고... 총체적난국에 가끔 진저리처질 때가 있습니다.
14/02/27 23:15
수정 아이콘
뭐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뺑끼인지는 저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부모에게 알려라, 부모가 알아야 한다'라는 식으로 나오는 얘기는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되더군요. 부모는 아이에 대한 일이라면 이성적으로 판단이 안 된다는 점을 노려서 뺑끼치는 종자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몽키매직
14/02/27 23:22
수정 아이콘
방사능 피폭 환자 묘사는 95% 뻥입니다.
거짓말을 줄줄이 늘어놓네요.
저것도 들은 얘기가 아니고 전부 지어낸 이야기인 것에 500원 걸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2/27 23:30
수정 아이콘
높은 수준의 방사선 피폭이라면 언급한거랑은 다르지만 광범위한 피부조직, 순환계, 신경계의 손상 및 장기부전 같은 증상이 나오긴 하는데
묘사가 참 ㅡㅡ;
중년의 럴커
14/02/27 23:41
수정 아이콘
체르노빌의 목소리 원전에서는 처음 부인이 남편을 보았을 때 겨우 눈이 보일 정도로 붕대를 감아놓은 상태였다. 그후 피부가 허물처럼 층층히 벗겨졌다 라는 수준의 묘사는 있습니다. 원전에서 생략된 부분은 당시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나 간호사들도 나중에 피폭피해를 받았더라. 우유를 많이 먹이라 해서 최대한 많은 우유를 구해다 먹였는데 바로 토했더라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몽키매직
14/02/27 23:54
수정 아이콘
Radiation dermatitis(방사능 피부염), radiation enteritis(방사능 장염), radiation pneumonitis(방사능 폐렴) 과 같은 빈도가 높은 방사능의 부작용은 아주 잘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암 조직을 태워버리기 위한 항암방사선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들이거든요. 눈코입의 위치가 뒤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타서 괴사되면 됬지...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거짓말을 갖다 붙인거죠.
소독용 에탄올
14/02/27 23:27
수정 아이콘
원글에 인용된 부분은 말하고자하는바를 지지하기위해 끌어온 사례에 대한 기술이 말하고자하는 바의 신뢰성을 말아먹는 경우군요.
사실 저렇게 이상한말 안해도 원자력발전도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뭘 더 얻으려고 왜 저런식으로 이야길 할까요.

폐기물의 처리비용산정이 불가능하다던가(짧게는 수백년~십수만년동안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지역선정, 폐기 후 운용문제가 있어서...),
폐로를 위한 비용적립 및 사고발생에 대비한 비용적립문제,
원전주변 대피구역 설정문제, 원전사고시 대응체계구축에 대한 문제로도 충분한 비판이 될텐데 ㅠㅠ
14/02/27 23:36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일단 NAVER에서 '김종철'이라고 검색을 실시했습니다.

"1947년 1월 10일 출생. 서울대 대학원 영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7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평론 「역사관과 상상력」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그는 문학에 있어서 역사적 상상력과 정서의 통합을 기준으로 시에 대한 역사주의적 해석에 관심을 쏟았다. 「이육사의 문학사적 위치」(1976), 「시와 역사적 상상력」(1978), 「용악-민중사의 내면적 진실」(1988), 「신동엽론」(1989) 등은 이러한 관심이 잘 드러난 평문들이다. 1980년대 말부터 점차 실천비평 활동에서 벗어나 생태주의와 환경운동에 초점을 둔 『녹색평론』을 주관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종철 金鍾哲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상상력'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는데
물론 제가 이상하다고는 느끼고 있습니다.
아케미
14/02/27 23:41
수정 아이콘
음... 탈원전 담론에 관심이 많아서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인용해 주신 부분은 확실히 문제가 있군요. 자극적으로 왜곡된 사례로 관심 끄는 방법은 한계가 명확한데 말이죠.
이이다 테츠나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약간 의구심이 들고(지난 총선 때의 행적 등) 가마나카 히토미 감독의 <롯카쇼무라 랩소디>는 일본에 있을 때 흥미롭게 봤었는데, 한국에도 소개되면 좋겠군요.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자체를 다룬 책 중에 제일 잘 읽히면서도 속 터지는(...) 책은 작년에 번역 출간된 <멜트다운>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물론 이 책도 100% 믿지는 말고 걸러 읽어야 하겠지만, 꽤 잘된 르포르타주입니다.
레지엔
14/02/28 01:21
수정 아이콘
비전문가의 여론몰이용, 감성팔이용 날조죠. 방사능이 무슨 선택적 독성 물질도 아니고 애가 있으면 얘가 알아서 흡착해서 대신 죽어주는 물질이 아닙니다.
중년의 럴커
14/02/28 08:36
수정 아이콘
책을 권해주신 분도 결국 동의하셨습니다만 일본에서 2011년에 나온 대담록 소책자 이제 에너지를 원전에서 자연 에너지로 쉬프트하자에
진실을 날조하는 선동가의 강의록을 숟가락처럼 얹어서 유명세로 이용하려는 잘못된 의도의 책자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는 실제로 국내에서 탈원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자가 좋은 교재로 활용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내 적의 적이라도 내 친구가 아니고
나에게도 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중년의 럴커
14/02/28 10:24
수정 아이콘
원래 정확한 일본 책 제목은 "지금이야말로 에너지 시프트 : 원자력과 자연에너지와 우리들의 삶" 입니다.
치킨너겟
14/02/28 09:44
수정 아이콘
기사보니 서울에 방사능 농도가 일본 도쿄보다 높다는걸 본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될까요??
14/02/28 10:22
수정 아이콘
무지의 오류죠. 양은 같아도 질이 다릅니다. 방사능은 세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자연방사선은 가장 약한 부류입니다.
반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세슘은 다행히 약한 편에 속하지만,
요즘에 일본에서 나오는 스트론튬은 훨씬 강하고 몸에 붙어서 나오질 않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은 노심용융이 됐기 때문에, 늦건 이르건 플루토늄은 나오긴 나올텐데, 그러면 정말 난리가 나는거고요.
플루토늄은 가장 강력한 종류의 방사성물질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연방사선은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조상대대로 이 땅에서 오래오래 잘 살고 있잖아요? 다만 라돈은 조심해야 합니다.
치킨너겟
14/02/28 11:16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답변감사합니다.
nicdbatt
14/02/28 13:43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만, 혹시 도쿄 방사능 농도가 스트론튬에 의한 것이라는 관련 기사나 출처를 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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