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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31 01:33:16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선동열 감독의 선수 시절 기록에 대한 이야기.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른바 '선까' 들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감독 시절의 선동열이야 나름 이해한다고 쳐도 선수 시절의 선동열을 과감히 까더군요. 그래서 그 것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나온 재미있는 자료들을 모아보았습니다.


1. 선동열은 시대를 타고난 투수다?
Q : 선동열이 활약한 시대는 투고타저의 시대이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3점대 초중반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투고타저의 시대였기 때문에 선동열의 평균자책점은 현 관점에서 보아도 크게 대단하지 않다. 또한 그가 활약한 80년대 후반은 외인 타자가 없던 시기였기 때문에 피안타와 피홈런이 적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A : No.


역대 KBO 리그의 평균자책점, 확실히 80년대 후반은 심각한 투고타저였다.

그 해에 1점대 방어율의 선수가 6명이나 나올 정도로 심각한 투고타저였지만 선동열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이었습니다. 샌디 쿠팩스를 재조명한 '조정 ERA' 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이 지표는 (100 * 리그 평균자책점/본인 평균자책점) 의 값으로 당시 리그의 투타 상황을 대비해서 산출되는 지표입니다.


1986년 1점대 투수들의 조정 평균자책점. 그 중에서도 선동열은 답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네. 보시는대로입니다. 선동열의 조정방어율은 1986년 리그의 평균자책점인 3.08 이란 값을 대입하여 산출한 조정방어율에서도 310 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입니다. 결론을 내자면 그는 투고타저의 상황 속에서 가장 독보적인 투수였다는겁니다. 그의 선수 시절 기록들을 더 살펴볼까요?


선동열의 1986년~1991년, 1993년간 조정ERA

선동열은 건초염으로 인한 마무리 전환을 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무려 300이 넘는 조정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선수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수치인지 타고투저 시대에서 홀로 투고타저 놀이를 한 1999년(리그ERA 4.98) 정민태와 2010년(리그ERA 4.58) 류현진,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리그를 정복한 두 선수인 1984년 최동원과 1983년 장명부를 같이 비교해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류현진의 위엄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조정ERA를 보여주는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즈도 313 입니다. 그가 투고타저인 시대를 타고났다는 말은 결코 그를 깎아내릴 수 없습니다. 외국인 타자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외인 타자가 리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활약했던 것은 1999년이 전부(그런데 이 때는 국내 타자들도 신기할 정도로 홈런을 뻥뻥 때렸죠.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무려 6명(이승엽, 마해영, 홍현우, 이병규, 양준혁, 심정수)입니다.) 입니다. 나머지는 오히려 국산타자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WAR를 보아도(당시 파크팩터를 구하기 귀찮아서 0.90이라는 투수친화형 구장의 파크팩터를 삽입했음에도) 매 시즌 8 이상의 WAR를 보여줬으며 86년도에는 무려 WAR가 12였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괴물놀이하는 양반들도 WAR가 10을 넘기는 일은 굉장힏 드뭅니다.)


2. 선동열은 스윙맨이다?
Q : 선동열은 불펜에서 더욱 활약한 투수이다.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안돌고 자기 나오고 싶은 때 나온, 당시 기준으로 이닝도 얼마 먹지 않은 투수이다.


A : No.

선동열은 한국에서 총 367번 등판했고 그 중 109번을 선발등판했습니다. 그 중 68번을 완투하였고 29번을 완봉하였습니다(...) 완봉은 KBO 투수 중 통산 1위이고 완투는 통산 2위입니다. 규정이닝은 통산 11시즌 중 4시즌(2시즌은 마무리, 1시즌은 루키 시즌, 1시즌은 건초염으로 아웃된 92년도)을 모두 소화하였습니다.



이닝 당 게임수 또한 5 이하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수한 이닝 소화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정도 기록을 유지할려면 불펜으로 나와도 못해도 3~4이닝은 먹어줘야한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그리고 당시 선발들이 정말 미친 듯이 혹사당하기는 하였습니다만, 최동원과 장명부를 제외하면은 또 생각보다 많은 경기량을 소화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로테이션이 정상적이었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3. 선동열은 국내 한정용 투수이다?
Q : 그렇게 실력이 좋았으면 일본이나 메이저리그에서도 맹활약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메이저리그를 가지 않았나?


A : No.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84%A0%EB%8F%99%EC%97%B4/%ED%94%84%EB%A1%9C%20%EC%84%A0%EC%88%98#s-3.2
# 선동열 선수의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성적

선동열 선수는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에도 루키 시즌을 제외하면 매번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 시절처럼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었고요. 전성기가 거의 지나 병으로 고생하는 중에 저 성적을 찍은겁니다. (이건 논외인데 제가 한국인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하고 시즌 초반에 많은 우려를 해도 별 생각을 안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첫 시즌부터 잘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거든요.)

메이저리그 직행의 경우, 병역 특례로 인한 문제도 고려해봐야 할 것입니다. (실력이 일단 제일 크긴 했죠.) 대체 복무의 경우, 국내에서 무조건 5년 이상 활동해야했고(최동원 선수의 활동 당시에는 프로도 아니고 '아마'에서 활약해야만 병역이 인정되었습니다. 최동원 선수도 가기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병역 문제와 국내/해외간 팀간 계약 잡음이 워낙 심해서 결국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죠. 가끔 사기계약으로 최동원 선수를 낚으려고 옵션 계약을 잔뜩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는 잘못된 정보입니다. 옵션 20만 달러 중 5만 달러만이 사이 영 상과 올스타 선정에 대한 계약내용이었고, 연봉 또한 해를 거듭할 수록 상승하여 말년에는 10만 달러에 육박하는 연봉으로 계약되어 있었습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당시의 연봉 내용을 보면 신인 선수에게 얼마나 이 연봉이 과한 수준인가를 짐작할 수 있으실겁니다.), 무엇보다 당시 광주의 분위기 상 선동열이 해태로 안갔다가는 일가가 몰살당할 수준(...)이었거든요.



4. 선동열존
Q : 선동열의 공은 스트라이크를 넓게 잡아줬다. 그렇기에 국내에서 저런 사기스러운 성적을 거둘 수가 있었다.


이건 답할 필요도 없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잡아줬으면 일본에서 1점대 방어율이 어떻게 나왔겠나요.



이래저래 내용이 길었는데 결론은 간단합니다. 선동열 사기 하향좀. (다행히 야구게임에서는 구종이 적어서 별로 사기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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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4/05/31 01:36
수정 아이콘
추천하고 갑니다.
몽달곰팅
14/05/31 01:46
수정 아이콘
국내에서의 기록은 두번 다시 나올 수 없죠.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이견이 없는 원탑입니다. 일본은 첫 해 실패햏지만 준수한 기록이고

선수로서의 발자취는 누구도 폄하못할 최고존엄인데 감독으로서는...............
14/05/31 01:53
수정 아이콘
그가 KBO에서 남긴 투수로서의 성적은 말할 필요가 없죠. 이견이 없고 누구도 비견할 수 없는 원탑입니다 ;;;;
물론 저도 삼성팬이라 선감독 재임시절을 굉장히 못마땅해하고 지금도 그 생각하면 정말 열이 뻗치지만(내용은 굳이 열거하지않겠습니다) 선수만으로의 평가라면 달라지죠.

정말 제가 어린시절 들어왔던 선동열 감독은 그냥 사기였습니다. 우스개소리로 많은 분들이 오승환의 포스 그대로 중무리로 나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지만 한술 더떠서 그런 선수가 선발로 나와서 완투-완봉하고 중무리로 나와서 3~4이닝 던지면서 게임끝났다는 소리를 들었던 사람인데.....
스타본지7년
14/05/31 02:00
수정 아이콘
모든 기록이 그냥 벙..찌게 만드는군요. -0-
저 신경쓰여요
14/05/31 02:02
수정 아이콘
오승환도 오뎅존이니 오승환존이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많이 들었죠. 선동렬이나 오승환이나 둘 다 KBO 심판 뿐만 아니라 NPB 심판까지 매수한 대단한 사람들인가 봐요
화이트데이
14/05/31 02:04
수정 아이콘
퐈이야될 것 같아서 감히 적지는 않았는데 저는 사실 감독 시절도 나름 괜찮게 보거든요.

나름대로의 쉴드를 쳐보자면,

첫 번째가 번트 작전인데 작년에 번트가 남발되었던 이유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진루를 하기 위해서는 장타 혹은 기동력을 살려야되는데 팀 내에 장타력이 괜찮은 선수는 나지완, 이범호 정도밖에 없거니와 이범호는 선구안은 좋은데 컨택트가 너무 떨어져서 장타를 살리기 힘들었죠. 결국 기동력으로 가야하는데 이용규와 김선빈은 심심하면 퍼지고 크보에서 발 제일 빠르다는 신종길은 주루센스가 병맛이었죠. 결국 확률 상으로 가장 진루시키기 좋은 방법은 번트였다고 봅니다. 올해는 김주찬, 이대형을 데려오면서 기동력을 강화시키고 필을 데려와 장타력도 높였는데 또 죄다 부상으로 골골대고 이대형이 주루에서 그렇게 뒤통수를 깔지 누가 알았겠나요(...).

두 번째가 투수운용인데 저는 삼성 시절이나 기아 시절이나 투수운용으로 선동열 감독이 까이는 경우를 별로 못 봤거든요. 특히나 지금은 워낙 투수 사정이 안좋은 기아의 상황에 비해서 굉장히 잘 대처하고 있다고 봅니다. 삼성 시절에 투수를 잘 키우던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어서 그렇지, 어쨌거나 투수를 키우는 것은 코치의 역량이고요. 다만 최근의 양현종 투구수 관리는 의외였습니다. 몸이 약해서 관리를 해줘야하는 선수인데 불펜 사정을 고려해서 너무 많은 투구수를 요구했던 것 같았습니다.

양준혁, 이종범만 은퇴 안시켰어도 까일 것 절반은 줄였을겁니다. (그리고 이빨만 적당히 털었어도 40%는 더 줄었겠네요. 자리드립과 각도기드립은 정말..) 그런데 이게 핵심인게 함정.
스타본지7년
14/05/31 02:04
수정 아이콘
막줄이 핵심같다는,...
저 신경쓰여요
14/05/31 02:09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삼성 팬으로서 선동렬 감독에 대한 감정은 좋지 않지만... 각도 드립은 좀 억울한 면이 있긴 해요. 가만 있는 박찬호 선수한테 오지랖 넓게 팔 각도 좁히란 것도 아니었고(물론 이 경우에도 선배로서 이 정도 조언도 못하냐고 할 수 있겠죠) 박찬호 선수가 먼저 선동렬 감독한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한 상황에서 해준 말이거든요.

그러니 각도 드립은 그냥 재미로 치는 게 맞고(물론 어떤 사람들은 그걸로도 진지하게 까겠지만) 진짜 까여야 할 건 자리 드립(이 경우는 선동렬 감독 본인의 의도가 어쨌건 그걸 들은 선수 본인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음을 스스로 이야기 한 이상 실드의 여지가 없죠)과 기타 기자들이 좋아할 만한 말을 많이 해주는 그의 전반적인 인터뷰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죠 흐흐
저 신경쓰여요
14/05/31 02:16
수정 아이콘
참, 그리고 삼성 감독 시절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하자면, 선동렬 감독의 불펜 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그것이 선발 가용 자원을 모조리 불펜으로 돌린 결과라는 점에서 저는 역시 그 부분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선동렬 감독 임기 하에서 쌍권총이라 이름이 높았던 권오준, 권혁 모두 본래는 선발 자원이었어요. 2006년의 (선동렬 감독 임기 하의) 마지막 우승 이후 2007년의 삼성 불펜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선발진에는 진짜 아무도 안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죠.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선동렬 감독이 삼성 감독으로서 남긴 유산은 불펜이 아니라(데뷔 시즌에 99이닝 소화 1점대 초반 방어율을 기록한 오승환의 예 등을 생각하면, 삼성 불펜은 그냥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을 뿐이었다고 봅니다) 아기사자 삼인방이라고 불렸던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을 고정으로 박아두고 경험치 먹여 가며 키운 것이죠.
솔로9년차
14/05/31 08:26
수정 아이콘
번트작전이 왜 말이 안됐냐면, 작년에 부상당한건 야수들만이 아니었거든요. 삼성처럼 수비에서 탄탄하게 팀을 받쳐주고 있다면 모를까, 기아는 본래도 투수전력이 삼성에 비해 밀리는데 부상선수도 잔뜩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번트작전은 좋은 작전이라고 할 수가 없는거죠. 번트라는 건 번트로 진루시킨 주자의 득점이 해당 이닝 마지막 득점일 때에 유일하게 '득'을 보는 작전이니까요. 그런 번트를 경기초반부터 게임을 앞서가겠다며 던지니까 욕을 먹은 겁니다. 그렇게 1점 앞서나간다고 지켜주는 투수가 없는데요.

투수운용에 대해서는 올해는 인정합니다. 투수 자원이 지금 워낙에 안좋죠. 기아가 쭉 부상이었지만 야수쪽에 집중된 편이었는데, 올해 투수쪽은 확실히 역대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래도 작년은 아니었죠. 정말 좀 던진다 싶으면 주구장창 던지게 했습니다. 사실 올해도 별다를 것은 없는데 워낙 전력이 안좋은데다 초반에 경기가 결정된 경우들이 많았던 면도 있죠.

감독이 팀을 자신의 방식대로 이끌어가는 건 당연한 거고, 팬입장에서 그 방식이 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비판하는 것도 당연한 거죠.
작년에 부상으로 좀 안좋았다지만 윤석민입니다. 못해도 3선발 치는 해주는 팀의 에이스에요. 올해 빠졌죠. 그런데 그 와중에 외국인 한 명을 마무리로 돌렸습니다. 윤석민 하나, 외국인 하나. 다른 팀에 비교하면 유력 선발 둘을 뺀 거에요. 불펜야구 하겠다는 거죠. 근데 기아에 불펜야구가 왠말입니까. 불펜야구는 투수진이 강하고 장타력이 강한 팀이 하는 거죠. 타격은 출루율이 높은 팀은 빅이닝이 나오고, 장타율이 높은 팀은 꾸준하게 점수를 내주니까요. 근데 말씀하셨듯이 기아는 장타력이 약합니다. 투수진도 약해요. 근데 외국인을 마무리로 돌렸어요. 외국인 선발 때는 타자와 마무리, 둘 중 하나가 못 나오는 패널티까지 감수하고.

김진우 부상은 악재지만, 악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한 건 선동렬이죠. 외국인 선발이었다면 김진우가 없어도 1,2,3선발이 돌았으니까요. 어센시오가 무척 잘해주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 이상으로 잘 해 주더라도 기아에 필요한 건 선발이죠. 오승환이 기아에 올 수 있어도 현시점에서 50이닝 먹어줄 평범한 외국인 선발이 더 필요합니다. 투수진이 약하니까. 양현종을 길게 끌고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닝을 먹어줄 선발 하나가 더 필요했어요. 이길 경기 확실히 이겨주는 마무리를 욕심 낼 팀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모든 작전은 가치중립이죠. 어디에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거니까요. 그런면에서 선동렬스타일의 작전은 기아에 맞지 않는 겁니다.
연주&지후&정연
14/05/31 09:17
수정 아이콘
감독으로의 성과야...일단 낙제점 인 것은 맞습니다만.. 팀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종범과 양준혁에 대한 처우가 정말 쉣인 것은 사실이고, 감독이 더더구나 선수 출신의 감독이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죠
더군다나 그 후에 두 선수의 빈자리와 아쉬움이 그리 크게 남았었는데요....
암튼..선수로서만 좋아합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4/05/31 11:14
수정 아이콘
쌍권총 불펜에 박아놓고 조진호 이상목 전병호로 주구장창 선발 간 것부터 전 납득하지 못합니다.
그걸로 2연패할 때야 그렇다쳐도 그 이후는...
일루문
14/05/31 13:24
수정 아이콘
네? 선발 시킬 애들을 불펜을 돌려서 불펜 야구 한게 선감독인데 괜찬다뇨-_- 엠팍 한게 가서 그 소리 하면 어그로 취급 당하고 그냥 차단 당할겁니다.
모든 논리가 완파 당하는 마당에 퐈이어가 아니라 화이트데이님이 좋은 소리 못 듣죠. 삼성 야구를 봤다거나.
야성엽기
14/05/31 02:07
수정 아이콘
그당시 야구를 안봤으니 그런소리가 나오는듯 해요
존재 자체가 상대방에 절망만 안겨주는 최종보스죠
선발로는 류현진의 몇배 마무리로도 오승환의 몇배가 되는 절망 그 자체입니다
가가멜
14/05/31 02:17
수정 아이콘
88년인가 89년에 사직의 악몽이 떠오르네요...
야자 땡땡이치고 산넘어 사직에가니 7회...
점수는 4대 0...
근데 8회말에 롯데가 미쳐 8점 내고...
전 관중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선동열은 나와봐라 문제없다!"
근데 9회 초에 5점을 주더군요. 어렴풋한 기억에 홈 스틸도 있었던듯.
그리고 9회말 3 4 5번 타순이라 그래도 기대를하고...

하지만 그분이 등판했습니다.
3번 삼진 4번 투수앞땅볼 5번 3진!
소주병과 오뎅국물이 난무하고
불붙은 쓰레기통이 사직의 계단을 굴러 다녔습니다.
폭동이 이러다 나는거구나 하는걸 느꼈고.
그날 이후 제게 선동열은 트라우마가 되었죠.
집에 야자하고 온척 들어갔더니 뉴스에 심장마비 사망 어쩌고 나왔던듯합니다.

정말 그 시절 상대팀 펜들에게 그는 절망이자 악몽이었죠...
이토카이지
14/05/31 02:19
수정 아이콘
최동원이 S급실력을 가지고 A+정도의 평가를 받는다면 선동렬은 S급실력을 가지고 SSS급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동원과 선동렬의 비교를 하자는건 아닙니다.
애패는 엄마
14/05/31 02:29
수정 아이콘
비교하는 댓글을 달고 비교하자는 건 아니라는 건 넌센스죠. 단지 지적받고 싶지 않다는 말같습니다.
각자의 팬심이나 시야 보는 방식은 존재하겠지만 누가 뭐래도 기록의 차이가 있으니깐요. 실력은 기록에서 나오죠. 선감독은 그 기록에서 그 어떤 선수와도 비교하기 힘든 기록을 쌓았구요.
이토카이지
14/05/31 15:36
수정 아이콘
아하 그런의미가 아니였는데 오해를 불렀네요. 두 선수의 실력은 비슷하지만 실력에 비해 최동원보다 선동렬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다는 뜻입니다.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두 선수의 실력차이를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비교가 되는건 팬들의 인식이죠.
애패는 엄마
14/05/31 15:46
수정 아이콘
아뇨 님이 쓰신대로 다들 알아들었지만 그 뜻에 동의할 수 없어서 다들 댓글 다신거죠. 실력은 비슷한데 평가가 더 좋다는 인식이라는 비교에 다들 반박하는 댓글인데요. 여기 반박 댓글들이 기록과 실력에서 비슷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댓글이잖아요. 더 잘했고 더 기록이 더 좋으니 더 평가가 좋은거죠. 그리고 먼저 님께서 그걸 이미 인식을 떠나서 실력에서 비교한거구요..
14/05/31 02:4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제 40대가 된 삼성 팬입니다만.
84년 코리안 시리즈에서 4패를 안겨준 최동원의 포스보다 더 강렬했던게 선수시절 선동렬의 실력입니다.
최동원은 당시 프로 입성 이전 혹사로 인해 전성기가 지났어서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두세점은 냈었고, 코시에서도 그랬습니다.
선동렬은 정규시즌에 아예 점수를 낼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않았고, 코시에서는 정규시즌 혹사 여파로 "가끔" 한두점 낼때는 있었습니다.

이미 비교를 해놓으시고 비교를 하자 안하자 말씀하시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선수시절 선동렬 폄하하시는 분들은 선감독 한국에서 뛰던거 못본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14/05/31 02:47
수정 아이콘
반대죠. 급이야 뭐 S급, A급 이렇게 나눌때야 선동렬이나 최동원나 같은 S급이지 SSS급 이런거까지 나누면
두 명이 같은 급은 아니죠.
14/05/31 04:38
수정 아이콘
진리의 야만없...

야구에 만약은 없습니다.
얼마나 좋은 실력으로 꾸준히 오래 던졌느냐가 선수에 대한 평가가 되죠.
영원이란
14/05/31 06:05
수정 아이콘
오히려 감독 선동열 때문에 선수 선동렬이 저평가 받는다고 생각됩니다. 선수 선동렬은 쉽게 말해서 11 오승환이 1회부터 9회까지 다 던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14/05/31 02:35
수정 아이콘
진짜 선동열 이후엔 류현진 뿐이군요.
류현진이 한화가 아니라 sk나 삼성 등 강팀이었다면 조정방어율 300도 가능했으려나요..
14/05/31 11:36
수정 아이콘
일단 삼성이었으면 7년연속 15승 이상 했을겁니다.
14/05/31 02:36
수정 아이콘
선수는 과거, 감독은 현재.
애패는 엄마
14/05/31 02:43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요즘에는 이름만 봐도 질색일정도에요
탕수육
14/05/31 02:50
수정 아이콘
저는 일부 야구팬들이 선수시절 선동열을 깎아내려서 얻는 이득이 뭔지 모르겠어요.
리그 수준이 낮았느니, 투고타저였느니 아무리 해봐야 그럴수록 오히려 결국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과거 선수들만 깎아내리고 선동열의 위엄만 드러내는데요.
우리나라는 영웅이 등장하기 힘든 구조라는데에 너무나도 동감합니다. 좀만 잘 나간다 싶으면 어떻게든 깎아내리려고 하니...
물론 감독 선동열은 이 일련의 이야기들에서 예외입니다. 욕 먹을만 해요.
솔로9년차
14/05/31 08:31
수정 아이콘
메이저리그 팬인 것 같아요.
huckleberryfinn
14/05/31 10:42
수정 아이콘
뭐 리그 수준이 낮았다거나 80년대 투고타저가 심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라이트한 팬이라면 지금 선수들의 스탯과 동등하게 비교하거나 할 수도 있으니까 설명해 주는 것은 나쁘지 않죠.
물론 조정스탯도 어마무시합니다만.
14/05/31 02:52
수정 아이콘
93년 코시에서 박충식의 15이닝 2실점 181구 완투가,
그 경기 해태 두번째 투수로 나와서 올해 두산과 비슷한 포스를 보여준 당시 삼성 타선을 틀어막은 선감독만 아니었으면 더 빛났을겁니다.
20-20 가능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93년 그해에는 방위복무 관계로 70경기 정도 출전했던 타율 .345 1번 동봉철.
3번 타격왕 홈런 2위 양준혁. 4번 홈런왕 MVP 김성래, 5번 규정타석 타격2위, 시즌 두달 반 쉬고 16홈런 천재 2루수 강기웅.
6번 우익수 18홈런 강철어깨 이종두. 거기에 현 감독이자 당시 최고 유격수 센스만땅 9번 류중일.
타선만 놓고 봐서는 이마양이 중심 타선이던 02~03때와 엇비슷한 수준의 공격력을 자랑하던 93년의 팀입니다.

팀 타율이 3할에 근접하게 나왔던걸로 기억하는 21년전, 93년의 삼성.
9점? 줄께. 우리는 10점낸다. 그게 당시 라이온스였고. 불펜 틀어막기? 그딴게 어딨습니까.
권영호 은퇴 이후에 당시까지 삼성은 그만한 마무리를 가진적도 없었는데.

여하튼. 선감독. 그 코시 경기에서. 극강 삼성 타선을 다 막아버리더군요.
단 한번의 위기도 없이. 그때 선발 문희수 3~4회쯤 나간 다음에 한 8이닝 던졌었나. 나중에 송유석이 나왔고.

저 삼성 팬이라서 선감독 선수때나 감독때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선감독 선수시절 기록 깎아 내리는건 당시 크보 레전드들 다 깎아 내린다는걸 왜 모르는지.
일단 이것부터 다들 좀 인식하면 좋겠습니다.

선수로서 리그 역대 원탑입니다.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삼팬이라 이승엽 한번 비벼보고 싶지만 그것도 안됩니다.
319 1/3 이닝 연속 무 피홈런에 11시즌 통산 방어율이 1.20 인 사람을 대체 왜 깎아내리는지.
14/05/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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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7살이였던 제가 그 박충식의 181구 완투를 보고 삼성팬이 되었죠.
물론 대구에서 태어나서 삼성 야구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밖에 없었던 점도 있지만 덕분에 저는 크보 역사상 가장 꾸준한 성적을 내온 팀을 응원하게 되는 행운을...

박충식의 그 역동적이고 부드러웠던 언더핸드 투구,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근데 상대팀에서 뛰면서 던지던 선동열은 이미 리그 파괴자였죠 ;;
14/05/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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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자율학습 땡땡이치고 집에 와서 경기 봤었습니다 크크
아...박충식...ㅠㅠ 진짜 연장가서도 싱커로 김성한 비롯한 해태 중심타선 3구 삼진 잡아버리던 그 모습은 평생 못잊을 겁니다.
그리고. 답답해서 박충식이 불쌍하지도 않냐며 욕하게 만들던, 그 한점을 못내고 선동렬한테 똑같이 막히던 삼성 타선 역시..아오 또 열받네.
연아동생
14/05/3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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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는 절대 폄하 할수 없죠. 골수 해태 기아팬인 우리 아버지도 선수시절 선동렬만 등판하면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고 일본 진출후 매일
주니치 경기만 시청하였죠. 감독 선동렬은.. 매번 한숨을 쉬시고 저것도 감독이냐 짤라버려라 하면서 욕을 하시죠. 근데 전 한화팬이라 더 슬프네요.
14/05/3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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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한화팬인지라 어렸을때부터 야구봤지만 선수시절 선동열은 그야말로 지옥중에 상지옥이었죠.. 그때 빙그레 야구 보신분은 다 알겁니다. 해태의 지옥을
14/05/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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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욕하면서 야구보던 시절입니다. 심지어 비밀번호 찍는 지금도 열이 안 받는데!
why so serious
14/05/3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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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메이저드립만 안 하면 됩니다.
14/05/3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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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지금 선수 시절 얘기를 하는건데, 다시 또 감독되고 나서 나온 얘기를 가지고 들어오시네요.
선감독이 선수시절에 메이저 드립한게 있으면 한번 예를 보여주시면 좋겠군요.
저는 솔직히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타자 기록 대부분 다 가지고 있는 삼전드들 싸잡아서 깎아 내려지는 기분입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5/3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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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첫플 쓰신 분 말씀은 선동렬 감독이 선수 시절에 메이저 가면 씹어 먹었을 거다 하는 얘기에 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야만없이라서 가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모른다, 정도로 끝내는 게 제일 맞기는 하죠 흐흐
14/05/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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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gr21.com/?b=8&n=50882&c=1844418

여기서도 느꼈지만, why님은 선동열 메이저 관련된 떡밥에 너무 민감하신거 같습니다.
사실 민감을 넘어 혼자서 쉐도우복싱을 하는걸로 보여요.
아스미타
14/05/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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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야기 안하는데 꾸준하시네요
sprezzatura
14/05/31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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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레전드들은 너무 미화되거나, 너무 폄하되거나 둘 중 하나같습니다.

선동열은 있는 그대로 얘기해도 미화같이 들릴 지경이었죠
카서스
14/05/3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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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서의 선동열은 레알이죠
혹사 안당한 상태로 괴물같은 메이져가서 더 성장했다면 어느정도였을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근데 감독으로서는 후....
기아트윈스
14/05/3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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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류현진의 위엄이네요.

조정방어율로 계산했을 때 저정도까지 갔을 줄은 몰랐습니다.

문자 그대로 선동렬 뒤에 류현진이네요.
14/05/3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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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선동열은 지옥 그 자체였죠...

붉은 불기둥이 작렬하고 사방에서 신음이 울려퍼지는 화려한 지옥이 아닙니다.
사방이 캄캄하고 절망속에 숨한번 내쉬기 어려운 지옥...;;

올해 리그탑인 양현종이 그렇게 잘던져도 방어율이 2점대 중반인데,, 선씨의 통산방어율이 1.20이란걸 생각하면 '저렇게 우울한 선수한테 내가 응원하는 팀이 10년이나 쥐어터졌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14/05/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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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야구 보던 시절에 최강자였기 때문에 전 좋은 기억만 있네요. 선발로 나오면 입도했고 마무리로 전향하고는 8회에 몸풀면 상대편이 포기하는게 보일정도였어요. 선동열 나오기 전에 어떻게든 점수을 내려고 했으나 이때 해태의 투수력이 그리 만만하지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이제 나이가 들고 프로스포츠에서 돈의 개념을 이해한 뒤에는 이때 선동열을 위시한 해태선수들이 타팀에 비해 매우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팀으로는 강했던것이 참 신기하네요
진지한거짓말쟁이
14/05/3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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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관련글을 pgr에서 볼때마다 저는 볼넷을 빗나간공이라 얘기하는 괴랄했던 선까 가 생각납니다....하도 기가 차고 pgr에서 가장 어이없던 사람중 하나로 기억되네요.... 남들 다 찬양하는 인물을 난 깍아내리면 우매한 대중들보다 나는 뭔가 우월하고 특별하다고 느끼는 이상한 심리가 작용하는게 있는거 같더군요
레몬커피
14/05/3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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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선동렬 한국기록을 폄하하는 사람도 있나요? 잠깐만 찾아봐도 말도 안되는거라 거의 없던데

3번..어찌보면 야구계의 영원한 떡밥중 하나인 선동렬 메이저론은 뭐라고 말할 엄두가 안나니 패스
한국화약주식회사
14/05/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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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진출을 못했다 라고 봐야할거 같습니다. 미국에서 루키리그 팀과의 연습게임에서 2이닝 2실점 한 뒤로 메이저에서 관심을 접었으니까요...
14/05/31 08:52
수정 아이콘
선동열 국제대회 성적 (위키피디아 참고)
1981 미국 월드 주니어 야구 챔피언십 (3승 0패, 0.38 ERA, 24.0 IP, 36K)
1982 대한민국 야구 월드컵 (3승 0패, 0.31 ERA, 29.0 IP, 30K) MVP
1983 대한민국 아시아 야구 선수권 (1승 0패, 1.17 ERA, 15.1 IP)
1984 미국 하계 올림픽 (1승 1패, 0.56 ERA, 16.0 IP, 10K)
1984 쿠바 야구 월드컵 (1승 1패, 0.00 ERA, 17.1 IP, 20K)

국제대회에서 매우 준수했죠. 요즘 같았으면 바로 미국으로 건너갈 성적입니다.
단약선인
14/05/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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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이라서 우승을 두 번이나 했는데 저리 욕을 먹지 않나... 의아심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도 당하던 삼성, 빙그레(한화)팬 기타 등등이 감정이 좋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한화로 불러서 김응룡을 만들어줄까 고민중이네요...만... 이미 그렇게...
Zodiacor
14/05/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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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팬들이 좋아하던 호쾌한 삼성의 스타일을 갈아엎은 것도 있고, 팬들이 좋아하던 선수를 여지없이 혹사로 부상시키면서 자기 성적 가져간 것에 삼성팬들이 분노했던거죠. 해태에게 중요한 순간에 하도 당해서 감정이 안좋았다라는건 이미 김응용 감독이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안겨주면서 사라졌었습니다.
선동열 감독 시절에 불펜야구가 대세라면서 좀 던진다 싶은 선발은 죄다 불펜으로 돌리고 정작 선발에는 보통 실력의 노장과 되도 않는 용병투수만 남았었습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가 아니면 선발진에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발은 이닝이 당연히 짧아지고 불펜은 죄다 혹사로 부상당합니다. 삼성의 막강 불펜이라는 선수중에서 혹사 여파로 부상이 오지 않은 선수가 없습니다. 정현욱 선수 혼자만 그나마 계속 살아서 던졌죠.

다행히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 선수관리 하면서도 팬들이 좋아하는 공격야구도 같이 추구해서 좋습니다. 선발투수가 에이스급이 아니더라도 6이닝은 기본으로 던지게 하니 불펜도 자동으로 체력관리가 되고 말이죠.
사실 선발이 완투까진 안하더라도 최소 6이닝만 매일 맡아줘도 불펜야구는 굳이 필요없을겁니다. 저는 그래서 기아가 용병 마무리를 쓰는거도 팀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단약선인
14/05/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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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네요.
그게 감독 능력입니다. 선수층이 두터운 탓이고요.
빙빙돌아서 투자의 결실이겠지요.

한화는 선발 6회까지 놔두면 이미 20점은 주고있을터라.... T.T
Zodiacor
14/05/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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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아는 선수진에 문제가 있긴 한데, 작년의 기아는 충분히 선발야구 할 수 있었습니다. 최강의 마무리가 있으면 우승을 노려볼수도 있지만 없더라도 충분히 해볼만한 구석이 많았죠.
거기서 선동열 감독이 선택한건 마무리를 강력하게 해보자였습니다. 문제는 윤석민 선수가 빠진 선발진을 보충하지 않았다는겁니다. 용병투수도 마무리로 데려오면서 선발 자리가 하나 빠졌으니 결국 선발 2명이 없어진거죠.
그 여파로 매일매일 김태영 선수가 출석체크 찍고 있고 투수가 없다고 최영필 선수, 김병현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투수가 모자르다고 말하면서 정작 삼성으로 보낸 김희걸 선수나 박근홍 선수는 소소하게 잘 활약하고 있으니 비교되는 것도 어쩔 수 없을겁니다.

제가 자주 하는 생각인데, 김응용 감독의 권위를 이용해서 선동열 감독 계약이 끝나면 수석코치로 데려오는겁니다.
사실 선동열 감독은 감독보다는 코치로서의 능력이 더 좋지 않은가 생각도 들고 말이죠.
감독을 하다가 수석코치를 하는게 자존심 문제라고 하지만 이미 지금 한대화 수석코치가 있죠. 삼성 시절에 선동열 감독의 수석코치를 해봤으니까요. 그런 느낌으로 선동열 감독을 김응용 감독의 수석코치로 쓰면 서로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4/05/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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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 선씨 -> 선가x 까지 호칭이 바뀐 1人이지만,,

작년 기아는 선발야구도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현종이도 풀시즌치를 체력이 안됐고,
윤석민도 그닥, 김진우도 그닥, 소사는 맙소사, 여기에 용병하나 잘던지는사람 데려와도 차이는 없을겁니다.

직전해 wbc차출의 영향이 가장 컸고, 투수관리도 야수관리도 못하면서 겨울내내 대체 뭘했는지 모를 선씨의 스프링캠프도 컸습니다.
작년 기아는 선발야구든 불펜야구든 시즌내 운영이 아닌 시즌전 준비에서 이미 실패였다고 봅니다.
Zodiacor
14/05/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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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재작년하고 헷갈렸습니다.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이 선발야구하기 딱 좋았죠.
작년은 서재응 선수도 완전히 폼이 죽었었는데 왜 헷갈렸는지...
단약선인
14/05/3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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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감독 자질과 코치의 자질은 차이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염경엽 이런 분들을 보면 숨은 진주가 더 많을 수도 있어서...
검증된 감독을 찾을것인가 과감히 기회를 주는게 나은가 어렵습니다.
일루문
14/05/31 13:25
수정 아이콘
모르시면 엠팍가셔서 살짝만 검색해도 의아심이 다 사라집니다.
단약선인
14/05/3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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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르겠습니까... 원년부터 야구 보는데요...
우승 두 번이면 익스큐즈의 영역이 아닌가 해서 그런거지요.
김시진 감독이 왔으면 삼성이 이만큼 잘 못했을 가능성도 크겠죠? 그럼 아마 선감독이 욕을 덜 먹었을거 같기도 해요.
일루문
14/05/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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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수 팔꿈치 박살내고, 선발투수 불펜 다 돌리면서 우승만 익스큐즈 하면 되는건가요?
그래서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 김시진 감독 왔어도 우승합니다. 반게임차2위팀에 1위팀 유격수, 4번타자 데리고 왔는데
김시진이 와도 충분히 하죠. 삼성팬 아니신거 같은데 기아팬들도 그렇게 실드치다가 이제 실드 아칩니다. 삼성시절 감독 선동열은요.
단약선인
14/05/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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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한화팬 입장에선 그 모든게 다 저질러지고 우승조차 못했다면...
삼성팬들의 비난조차 행복해 보이는 것일수도 있지요.
저 신경쓰여요
14/05/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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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논리는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인생이 괴롭다, 고 한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말리아, 북한 사람들이 그들이기에 겪는 고통보다는 덜한 괴로움을 겪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이 겪는 한국인으로서의 괴로움이 행복으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애초에, 남의 팀 사정으로 인한 남의 팀 팬의 감정을 또 다른 남의 팀의 예를 들어 부정하시는 것부터가 오만합니다. 삼성 팬에게도, 한화 팬에게도 무례하시군요.
단약선인
14/05/31 16:11
수정 아이콘
뭔소린지 모르겠군요.
선수부상과 불펜볼빵을 해서라도 우승을 했으면 그렇게 하고도 우승못한 팀보단 행복할거란 말이 그렇게 해석이
되는군요.
주위에 힘들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런식으로 꾸짖어 보시지요. 어떤 반응이 돌아오나.
저 신경쓰여요
14/05/31 16:16
수정 아이콘
애초에 쓰신 우승 두 번 했으면 된 거 아니냐, 하도 당해서 그런가 보다 하는 불유쾌한 리플과의 상관관계는 생각도 안 하시나 보지요? 본인이 쓰신 리플이라 그렇게 온화한 해석을 덧칠할 수 있으신가 보네요.
단약선인
14/05/31 16:3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꼴찌팀 응원하면서 삼성은 5시즌 하면서 2번 우승시킨것 정도면 같은기간 김인식이 팀을 개박살내고 성적은 바닥을 찍은거에 비하면 그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하는게 그리 불유쾌하신지요?

어디가 그리 삼팬의 심기를 그토롤 불편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선수시절 자팀의 걸림돌이었던
사람이 자팀 감독이 되었다면 기대가 무너지면 곱절로 더 욕먹을 수 있다는 말 아닌가요?

하여간.....
주말 잘 보내시고 감정적으로 그렇게 읽였다면 제 탓일겁니다.
제가 리플은 9시 이후에나 달것 같습니다.
그깟 공놀이... 에휴...
저 신경쓰여요
14/05/31 16:52
수정 아이콘
단약선인 님// 선동렬 감독의 삼성 시절에 대한 평가는 선동렬 감독 자신이 기아에 가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기 전까지 기아 팬과 삼성 팬이 마주치는 모든 야구 커뮤니티에서 수백 플을 예사로 넘기는 오래된 싸움거리였습니다.

오래된 싸움 속에서 첫 리플에서 단약선인님께서 말씀하신 하도 당해서 운운은 삼성 팬들의 선동렬 감독에 대한 감정을 지난날의 열등감의 발로로 치부하는 전형적인 레파토리이며, 그래도 우승 두 번 시켜주지 않았느냐는 말은 삼성 팬들이 배가 불렀음을, 혹은 은혜도 모름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레파토리로 사용돼 왔습니다.

지금 이렇게 긴 리플을 통해서 처음에 하신 말씀에 그러한 의도가 없음을 말씀해주셨으니 믿습니다. 그리고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부디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삼성 팬들이 선동렬 감독에게 품은 감정은 삼성의 야구를 봐온 삼성 팬들만이 아는 것입니다. 선수 선동렬은 누구나 인정하는 타이거즈의 레전드이고 타이거즈 팬들의 역사이지만 삼성 감독 선동렬은 삼성의 역사이며 삼성 팬들의 역사입니다. 선수 선동렬을 사랑해마지 않는 것에 이유가 있듯이 감독 선동렬이 비판을 받고 있는 데에도 생각하고 계신 것 이상으로 분명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5/31 14:04
수정 아이콘
웃기지도 않은 소리 좀 하지 마세요. 남의 팀 사정 잘 모르면 가만히나 계시든가... 분명히 문제점이 있었던 감독에 대해서 문제점이 있으니까 비판을 하는 건데 하도 당해서 그런다? 크크

이제는 기아 팬의 절대 다수조차 선동렬 감독이 삼성 우승시켜줬다는 얘기는 안 합니다. 삼성이 선동렬 감독 우승시켜줬다는 얘기는 해도요.
아스미타
14/05/31 09:02
수정 아이콘
시대운운 하면서 선동렬을 까는 건 그 시대의 대투수들을 다 욕보이는 처사라고 봅니다.

그냥 선동렬이 싫어서 까는 인간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까고 말아요

감독 선동렬은 싫지만 투수 선동렬은 위대한 선수입니다.
비익조
14/05/31 09:11
수정 아이콘
야구 게임에서 왜 선동렬 구질이 적은지 이해가 안됩니다. 다른 레전드 투수들은 막 던지지도 않은 구질 붙여가면서 좋게 만들면서 말이죠.
선동렬이 선수때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밉보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05/31 09:29
수정 아이콘
빙그레 시절 악마 그 자체...선동렬만 없었어도 그 시절 우승 2번은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하하;;
(아직도..전성기시절에 메이저로 보냈으면 어떤 성적이 나왔을까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huckleberryfinn
14/05/31 10:37
수정 아이콘
아직까진 KBO 출신이라고 한정한다면 최고의 투수이자 선수겠죠.
리그 초창기에 쌓은 기록이라 스탯으로만 따진다면 앞으로 제가 죽기 전까지 선감독을 뛰어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으로는 글쎄요. 올해가 계약 마지막인데 재계약은 힘들어보이네요.
그렇다고 감독이 아닌 다른 스탭을 맞기에도 이름값이 너무 어마어마해서 다시 야인으로 돌아갈 듯 보입니다.

야구 스타일 자체도 호불호가 갈리는데다가 삼성시절부터 꾸준한 스몰볼 위주의 짜내고 지키는 방식을 바꿀 것 같지도 않아서 제가 응원하는 팀 감독님으로는 반대네요.
tannenbaum
14/05/31 11:12
수정 아이콘
만일 재계약 한다면 기아 자폭이죠.
광주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도 선감독은 이미 바닥입니다.
14/05/31 11:37
수정 아이콘
선수로서는 말할필요 없지만 감독도 말할 필요없습니다.

그냥 올해까지만.
wish buRn
14/05/31 10:53
수정 아이콘
선동렬만큼 리그를 압살하는 투수는 솔직히 보질 못했습니다
덱스터모건
14/05/31 11:04
수정 아이콘
아버님이 한화팬이고 집이 천안인데 해태팬이 되어버린 이유...죠... 압도적인 강함....
그랬던 그가....에휴...
市民 OUTIS
14/05/31 11:25
수정 아이콘
당시 스트라이크존이 넓긴 했는데, 그 영향이 투고타저로 반영됐다고 보면 되고 이건 조정방어율로 평가해 요즘 선수와 비교하면 된다고 봅니다. 외국인 타자 여부가 선감독에게 유리한 점이라 볼 수 있는데 재일교포 타자가 소수나마 있었으니 이걸 크게 반영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베이브 루스와 푸홀스를 순수실력으로 비교할 방법이 없죠. 시대를 감안해야 하고 동시대 선수와의 격차로 간접비교해야죠. 선수시절 선감독은 까기 힘들죠.
물맛이좋아요
14/05/31 11:36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부터 삼성팬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제 앞에서 험한 소리 한 번 안하시던 아버지께서

선동렬이 마운드에만 올라오면 욕을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전 그 때의 선동렬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더스토리2015
14/05/31 11:54
수정 아이콘
오래된 롯데 팬입니다. 88년 부터 95년 까지 롯데는 선동열을 한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무려 20연패 입니다. 그렇다면 95년 이후에는 이 악몽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을까요? 선동열이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이죠.... 선동열은 정말 롯데 팬에게나 선수에게나 악몽이었습니다. 그의 선수 시절 실력은 정말이지 인정 안할래야 안할 수 없죠.
14/05/31 11:55
수정 아이콘
선동열 선수시절 대단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나요?
선수시절 활약하는걸 못보고 하는얘긴거 같은데 허허
이때까지 그렇게 위력적인 투수는 보지못했습니다 류현진 오승환 상대안되죠...
김연우
14/05/31 12:13
수정 아이콘
선동렬은 원래부터 그런 선수였고, 류현진의 위엄이네요...
누렁쓰
14/05/31 12:29
수정 아이콘
선수 선동열을 까는 사람은 그냥 자기 보고 싶은 거만 보는 사람이죠. 한국 야구에서 선동열을 까면 KBO 자체를 부정해야 해요.
감독 선동열은... 저는 제가 선동열! 바로 그 선동열에게 험한 소리 하고 있을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의 가장 큰 문제는 매뉴얼 야구에요. 데이터와 상황에 상관없이 본인 스타일로 밀어붙이는, 좋게 말하면 고집이고 안좋게 말하면 아집이죠. 불펜이 약한 구단이 스몰볼을 하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그는 재임 기간동안 스타일을 바꾸지 않아요. 그 외에도 경기 쉽게 포기하고, 본인이 최고의 스타였기 때문인지 선수 알기를 우습게 알고, 덕아웃에서 쪼개고 앉아있고.... 아 글 쓰다보니 짜증나네요. 그만 해야겠어요. 올해는 큰 기대 안가지고 잘하는 선수들 개인 기록 위주로 봐야겠습니다. 재밌자고 보는 야구에서 스트레스받는 내가 멍청한 놈이지. 후...
개평3냥
14/05/31 12:34
수정 아이콘
고교시절 선동렬이 처음 전국무대에
올라공을 던졌을때 동대문야구장은
정적에 빠졌고 일부관중은 거의패닉에
가까운 말그대로 그로기상황이었습니다
최동원이후 그를 능가할 선수가 나오겠냐
라던 사람들의 말을 일거에
묵살시키고 수많은 야구팬에게
야구의 또다른 차원을 선보여준
선수입니다
그를 폄하하는 행동은 목적이 어떻든
저열한 짓일뿐이죠
huckleberryfinn
14/05/31 12: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류현진 선수가 LA에서의 계약이 끝날 때쯤엔 한국 최고의 투수는 류현진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투수 타자 합치면 추신수 선수일테구요.
동급생
14/05/31 12:45
수정 아이콘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에 안 갔으니 그냥 한국 일본에서 준수했던 선수 정도로 봅니다.
인성 문제로밖에 안 보였던 이승엽임창용박찬호 선수 관련 드립만 안 쳤어도 더 호의적인 평가가 갔을 텐데요.
타임트래블
14/05/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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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국 이외 야구레전드 10명을 선발한 외국 책이 있었는데 거기 유일하게 포함된 한국인이었죠.
초보롱미
14/05/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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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기록을 이야기하려면.
선동렬은 논외로 놓고 이야기해야 됩니다.
포함시키면 그냥 원탑. 끝. -___-;
빅토리고
14/05/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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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타자들 수준이 너무 떨어지긴 한것 같아요....아무리 투고타저라고 해도 1점대가 6명이나 나오는건 좀 심하긴 하네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글중에 선동열이 상대적으로 투구이닝수가 좀 적었다는 말은 어떤가요?
14/05/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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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뛴 선수 전반기 시절에 평균 180이닝 정도 던졌는데 전업 선발이 아니라 불펜도 겸했다는 것과
지금보다 경기수가 적었다는걸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죠.
가끔 보면 최동원 vs 선동열 비교하면서 선동열이 관리 받아서 유리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선동열이 최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혹사 당한건 맞으나 지금 기준으로 치면 선동열 역시 엄청난 혹사입니다.
빅토리고
14/05/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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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랑 비교하면 선동렬은 한 경기 100득점한 월트 체임벌린 같은 존재같아요. 개인 기록이 엄청나지만 아무래도 그 시대가 현대농구가 자리 잡기 전이라는 느낌. 완전히 들어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선동렬은 무지막지한 개인 기록을 달성한 월트 체임벌린이고 류현진은 마이클 조던같습니다.
드라고나
14/05/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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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경기를 본 사림들이 아직 수두룩하다는 점에서 선동렬이 외려 조던에 가깝습니다.
빅토리고
14/05/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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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느냐 못 봤느냐가 아니라 기록의 성격을 봤을때를 이야기한겁니다. 엄청난 선수인건 사실이지만 솔직히 현대 야구에서는 나오기 힘든 기록이라고 생각해서요. 그 당시 타자들의 변화구 대처능력이 지금보다는 엄청 떨어졌다고 봅니다.
14/05/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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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과 동시대에 뛰었던 현역 선수들도 아직 있죠.
물론 당시에는 지금처럼 선수들의 실력차가 평준화되지 않았고 다소 극심하긴 했습니다만
선동열은 그냥 리그 수준 자체를 초월했다고 봐야 하는거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 기록이 크게 의미가 없죠.
류현진도 KBO에서는 기록이라는게 의미가 없는 선수였구요.
빅토리고
14/05/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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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체임벌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경기 100득점이나 시즌 평균 기록등을 보면 그 당시에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했죠. 그래서 월트 체임벌린 정도의 운동능력과 체격이면 현대 농구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했을것이라고 예상하죠. 다만 한경기 100득점이나 평균 40득점같은 기록은 힘들다는거죠.
애패는 엄마
14/05/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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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대 6명이 큰 의미가 없는게 어차피 조정 ERA에서 반영됩니다. 본문에 나와있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도 넘사벽이라는 거죠.
본문에서 논파한 부분을 근거로 들고 오면 안되죠.
그리고 우리나라 야구 초기라는 지적이 큰 의미가 없는게 99년도까지 일본에서 뛴 선수입니다.
그냥 우리나라 야구가 초기에서 현대야구로 전환기-선진 일본야구까지 다 거친선수에요.90년대에도 높은 조정 ERA를 보여주었구요. 윌트 체임벌린 비교는 들어맞지 않죠. 오히려 꽤 생각보다 근래까지 뛴 선에게만 현대야구 초기라는 잣대를 쓰는데 사실 이상하죠. 사실 다른 레전드들이 더 전성기시절이 초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빅토리고
14/05/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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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가네요. 1점대 방어율만 해도 엄청난건데 그런 투수들 사이에 압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니... 그 당시는 경기를 보지 못했으니 말을 못하겠지만 1점대 방어율이면 시즌동안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해야만 가능한 수치 아닌가요..
실제로 요즘 시대에 1점대 투수가 2명 존재한다면 세부적 수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투수들 사이에 압도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할수 있을까요? 선동열 감독이 은퇴한지도 15년정도 되었죠. 개인적으로는 그때보다 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애패는 엄마
14/05/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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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0점대 평자책이었으니깐요 위에 1점대 후반대랑 0점 후반대는 차이는 크죠 그래서 조정 era에 반영되는 거구요 1점대 2점대 차이랑 2점대 3점대 차이 5점대 6점대 차이는 같은 1점의 차이가 아닙니다 평자책이 낮을 수록 낮추기가 힘든데 2배니깐 압도적이죠 게다가 다른 1점대 평자책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급인데 그게 선동열 선수 커리어 평균보다 낮은 급이니깐요 그냥 개인적으로 이해 안된다는 말을 쓰기 앞서 위의 스탯을 보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그때보단 당연히 물론 발전이 있었죠 하지만 체임벌린을 쓰고 현대 농구의 기준을 쓰기에는 선감독은 비교적 근래까지 뛰고 일본 야구까지 경험한 선수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에요
포지션별 크보 레전드라고 꼽을 이만수 김재박 최동원 등등 오히려 전 시대 선수인데요
솔로9년차
14/05/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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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에이스들에 비해서 관리받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관리라는 것도 지금 4선발 이내의 투수들에게 해주는 관리 수준이 아니에요. 지금처럼 관리받았다면 더 성적이 쩔었을 겁니다.

선동렬이 85년이 루키시즌인데, 루키시즌이라서 이닝을 덜 먹은게 아니라 해태가기 싫다고 실업팀과 계약해서 전반을 안뛰었죠. 그래도 시즌 절반만 뛰면서 111이닝을 던져 규정이닝을 채우고 평자책 1위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86년이 괴물시즌인데, 262 + 2/3 이닝을 던지면서 0.99의 자책점을 기록했죠. 다만 그 다음 시즌에는 평자책은 0.89로 더 떨어졌지만 투구 이닝이 100이닝 줄었습니다. 그 후론 180이닝 전후를 던지면서 평자책 1점대 초반을 쭉 기록했죠. 혹사 후유증이 있었다는 겁니다. 마무리 전환도 건초염 부상 때문이니까 혹사가 원인이고.
빅토리고
14/05/31 17:55
수정 아이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건 선동열만 특별히 관리 받아서 잘했다는게 아니라 다른 팀의 투수들의 이닝수는 어떤한가에 궁금증이 생겨서 적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전 야구는 그야말로 투수 관리라는게 존재하지 않던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최동원이구요. 이야기하신대로 선동열도 많이 던져서 성적이 떨어진걸로 아는데 선동열보다 더 많이 던진 투수들은 더 심하게 망가졌을테니까요.
제가 여쭙고 싶은건 선동열과 겨룰만한 투수들이 혹사로 나가 떨어진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솔로9년차
14/05/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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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도 특별히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게 아닌데 강조하다보니 이미지가 좀 달랐네요.
혹사의 대명사는 누가 뭐래도 장명부겠죠.
애패는 엄마
14/05/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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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가떨어지기전에도 1.5-2배에 가까운 상당한 성적 차가 났으니깐요 본문이 그걸 이야기하는데 계속 원점으로 돌아가시는듯
빅토리고
14/05/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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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 살펴봤는데 이 시즌외에 다른 시즌을 살펴봤을때 확실히 선동열이 독보적인건 맞는것 같네요. 다만 최동원만큼은 별개로 쳐야할것 같습니다. 혹사 당했다는건 유명해서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최동원 기록 보니까 데뷔시즌부터 5시즌동안 무슨 규정이닝 2배이상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네요. 5시즌동안 1208이닝 던졌던데 욕나오네요. 이렇게 던지고 저정도 성적 나온게 놀라울 정도인데요.
애패는 엄마
14/05/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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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선동열 감독의 2차스탯, 세이버 스탯 보면 1차 스탯보다 더욱 압도적이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백마탄 초인
14/05/31 13:46
수정 아이콘
음 선동렬 등판하면 채널 돌리고 다른거 보는거 아닌가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동렬 선수 나오고 패한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의아 했고 뉴스도 선동렬내고 졌다고 난리였고 1차전 승리한 팀이 그때까지 우승 100프로였다고 설레발을... 하지만 그후 폭풍 4연승인가 하고 해태가 우승 했는데 그때 선동렬 선수가 아주 그냥.... 자비는 없었습니다;;
14/05/31 14:09
수정 아이콘
선수시절 선동렬을 기록, 실력으로 까는건 자폭이죠. 선동렬을 까버리면 다른 레전드들은 버틸수도 없음...
감독으로 아무리 그 평을 깎아먹고 있어도 선수 선동렬은 최고존엄이죠 -_-
지나가다...
14/05/31 14:39
수정 아이콘
감독 선동열은 제가 응원하는 팀과는 인연이 없어서 별로 할 말이 없는데, 선수 선동열은 그냥 크보 레전드고 넘버원 맞습니다.
선동열이 불펜으로 갔을 때 선동열 선발을 가장 바란 사람들은 타팀 팬일 겁니다. 해태랑 할 때 5회까지 한 점이라도 지고 있으면 야구장 떠나거나 티비 끄고 싶어지는 심정 그거 겪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이건 뭐 존시나도 아니고 혹시나 하고 봐 봤자 역시나인데 참 그 짜증은...
FastVulture
14/05/31 15:12
수정 아이콘
그냥 까고 싶어서 까는거죠
어찌보면 또다른 지역드립의 피해자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단약선인
14/05/31 16:13
수정 아이콘
어케 보면 그런면도 없잖아 보이는듯 하기도 하고... 언급하기 어려운 문제지요.
그걸 그렇다고 말할 사람도 없고,
내면에 그런 느낌이 있는데 자기 자신도 모를 수 있고...
프리템포
14/05/31 16:59
수정 아이콘
11년 통산 방어율 1.20..........
빠삐용
14/05/31 17:39
수정 아이콘
선동렬 희생플라이 갯수에서 놀란적 잇는데, 통산 14개로 기억하는데 ..... 맞는지 모르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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