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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4 01:02:23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오래된 무한도전 팬으로서 슬퍼서, 애정이 있어서 까보기.


무한도전을 보게 된지가 어언 10년이 다 되어간다. 2005년에 소와 줄다리기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재로 방송을 할 때부터 카레이싱을 하는 지금까지. 군대에 있을 당시를 제외한다면은 무한도전을 단 한 번도 놓치고 본 적이 없을 정도이다. 남들이 흔히들 이야기하는 '골수팬' 이다. 어떻게 보자면은 인터넷에서 흔히들 이야기하는 '무도충'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최근의 무한도전은 재미가 없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 명의 시청자로써 무한도전을 보게끔 끌리게 되는 매력을 현재 무한도전은 잃었다. 보면서 '우와'할만큼 감탄을 자아내는 것도 없고, 정말 정신없이 웃을 수 있을 정도로 코미디적인 요소도 없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적인 요소도 그다지 없고, 그렇다고해서 지금 무한도전의 본질인 '평균 이하의 도전'이라는 의미도 진작에 퇴색된지 오래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2년 6개월 전, '연말정산' 특집 당시 그들은 자신들의 문제점 중 하나로 '너무나도 많은 장기 프로젝트' 를 뽑았다. 그들은 단순히 문제점을 '시청자들이 이번 주 내용을 보고 뭔 내용인지 이해를 못한다'로 치부했다. (물론 이래놓고서는 달라진게 없어서 별 기대도 안하긴 했다만.)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이게 아니다. 전의 내용을 못봐도 상관없다. 그냥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무한도전이 언제부터 중간에 틀었다고 재미가 없었나. 앞, 뒤 내용 안봐도 그냥 웃겼던게 무한도전이다.

어느순간부터 너무나도 프로젝트에 목숨걸고 달려들기 시작한 것이 문제이다. 2008년 당시, 베이징 올림픽의 영웅들을 데려와놓고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진짜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이겨보겠다고 진지하게 달려들었나? 효도르를 진짜 격투기에서 이겨보겠다고 체력을 단련하던가? 절대 그러지 않았다. 말도 안되는 훈련으로 연습하고 그들에게 달려드는 과정은 웃기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그들은 너무나도 전문적으로 변하기 시작하였다. (개인적으로는 그 놈의 감동의 봅슬레이와 레슬링이 원흉이었다. 최초는 댄스였지만. 그 때 후로 그냥 감동의 굴레에 갇혔다.)

달력을 촬영하는데 팻말을 돌려서 별 이상한 컨셉으로 촬영하던 사람들이 전문 포토그래퍼와 모델들을 초빙하고, 가요제를 하는데 자기들 마음대로 이상한 동요를 만들던 사람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톱가수들과 작곡가들이 모여들고, 레슬링할 때 80년대 책 한권 보면서 자기들끼리 아웅다웅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조정을 하는데 전문강사와 고급시설에서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며 연습하고, 월드컵 응원한답시고 물공을 헤딩하던 양반들이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까지 가서 전문 응원곡과 아이돌, 배우들을 초빙하며 응원을 한다. 최근의 카 레이싱은 일반적인 선수들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연습해야하는 코스에서, 거의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연습상황을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그들만이 연습을 했다. 심지어 이제는 형평성도 뛰어넘어버린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포맷은 '도전'이 아니다. '평균 이하의 도전' 이다. 도전이 목적이었으면 프로 이름을 '인간승리'로 바꾸고 다큐멘터리를 찍어야지. 투표율 증가를 위한 선거홍보?, 독도 60주년을 경각하기 위한 스피드 특집? 환경파괴를 노린 나비효과 특집? 뭐 해당 특집 자체들은 재미가 있었지만 정말 취지가 경각심 고조면은, 왜 무한도전이 그 것을 알리려한다는 말인가? 그럴 거였으면 '무한공익'이라면서 공익 프로그램으로 바꾸지. 평균 이하인 사람들이 별 이상한 방법으로 연습하고 도전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재미 있었던 것이지 않나?

무한도전은 본질을 심하게 잃었다. 분명히 무한도전이 예능의 틀을 바꾼 것은 사실이다. 무한도전을 이후로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불리는 예능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으니까.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틀에 심각하게 갇혀버렸다. 멤버들 또한 강박에 빠져 있고 스텝들도 강박에 빠져 있다. 특히 유느님과 김태호PD의 강박은 극도로 심해있다. (본인도 스트레스 받을 터인데.) 시청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특별한 모습을 보이며 본인들을 지나치게 특수하게 몰아간다. 아무도 그런 것 바라지 않는다. 웃기면 장땡인데.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 - - - - - - - - - - -
이번 달 무한도전을 전부 보면서 더럽게 재미없어서 한 번, 애정이 있어서 까봅니다. 하. 제발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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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서스
14/07/14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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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래서 오히려 시청자가 pd를 하던 그 특집이 차라리 낫더군요. (재미는 둘째치고)
평균이하의 도전을 제대로 보여줬달까... 뭐 그렇습니다.
14/07/14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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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편은 재미있지 않았나요? ^^;;
저도 예전이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예전것들 찾아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재미는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가끔은 무도는 변한것이 별로 없는데 팬들의 시각이 변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가장 재미있던 예능은 시간탐험대였는데 끝났다는 ㅠㅠ
GO탑버풀
14/07/14 01:11
수정 아이콘
여름인데 소지섭 리턴즈 했으면 좋겠어요
14/07/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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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제도 마찬가진데.. 너무 수준 미달이면 시청자들이 까니까 진짜 열심히 곡만들고 준비하기도하고.. 뭐 시청자들 따라가는거죠.
14/07/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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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탐험대 컨셉이나 한번 가져가서 써먹어봤으면 좋겠네요
클레멘티아
14/07/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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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무도는 조금 억울하긴 했죠.
탐정특집 - 노홍철 장가가자가 중간에 엎어지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레이싱이 미뤄지면서
대형 프로젝트인 레이싱과 응원단이 겹치게 되었고요.
이제 프로젝트가 끝난 이상 당분간은 가볍게 갈껍니다.
그런 건 하나는 조절을 잘하거든요 가볍게 몇번 나갈꺼에요
조리뽕
14/07/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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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래전부타 갖고있던 생각이랑 정말 비슷해서 대공감하고 갑니다. 사실예전으로 돌아가는건 힘들지않나 싶습니다 박수칠때 떠나야하는게 힘들지만 그러는 편이 오히려 더 낫지않았나 싶은 요즘 무한도전입니다. 맴버들 태도부터가 많이 바뀌었죠. 정말 예전엔 아둥바둥 웃기겠다고 뛰어들던 모습 요즘엔 본적이없습니다. 나쁜말로좀 하자면 대장놀이하고있는듯하죠(가요제, 응원단, 아이돌동원해서 인맥자랑) 그래듀 팬이라 간간히 봐왔는데 요샌 눈길이 안가네요
더령이
14/07/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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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연예인들이 되어서 그런가요 예전엔 꼭 챙겨봤건 프로였는데 지금은 영...
몽키.D.루피
14/07/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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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에 관한 여러 반응 중에 가장 공감가던게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갈때가 아닌가 하는 댓글이었습니다. 다시 아하~ 하던 시절처럼 스튜디오로 들어가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최근에도 빵 터졌던 편들은 다 스튜디오 촬영이거나 비슷한 공간에서의 촬영이었어요.
14/07/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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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느낌이 너무 그립습니다.

뭘 해도 어설프고 뭘 해도 못하던 그 시절이...
王天君
14/07/14 01:16
수정 아이콘
무한도전이 정체성을 잃은 것은, 자신들이 어디까지 성장해야 하는지 예능으로서의 한계점을 너무 높이 잡은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 때문에 드라마보다 더 감동적이고 다큐멘터리보다 더 현실적인 '예능 아닌 예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지만,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 자체가 너무 커지고 진지해져버렸어요. 이전에는 못해도 그만이다 라는 심정으로 웃기는 데에 포인트를 맞춘 도전이었는데, 요즘은 뭐 설렁설렁 하는 게 없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당연히 여유가 없어지고 그 도정 중간 중간 딴 짓도 못하고. 연기자들이 이렇게 목숨 걸고 하니 연출자들은 방향을 진지 컨셉으로 잡아야 하고, 또 연출자들이 그렇게 방송을 내보내니 연기자들은 더욱 더 뭔가 열심히 하려 하고. (개인적으로 하하와 박명수는 여기에 포함 안시키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이전처럼 깨알같은 재미만 노리기에도 뭐한게, 이전에는 그런 개그의 컨셉 자체가 신선했고 방송 외적인 사항과 연결되면서 묘한 웃음을 줬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무한도전의 하나의 공식이 되어버리니 뭔가 당연하게 되어버려서 더 이상 그런 식으로 웃고 놀 수가 없는거죠. 유재석 아래에서 캐릭터 놀이로 서로 헐뜯고 황당한 소리 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사실 10년 넘게 새로운 걸 추구해온 예능이 매너리즘에 안빠지는 것도 이상합니다.
솔로9년차
14/07/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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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는 싶은데 정답을 내놓을 수는 없고, 답이라고 내놓는 것들은 다 답답하더군요.
전 초심으로 돌아간다면서 몸개그하려고 할 때마다 너무 재미가 없어 눈물흘립니다. 다른 사람들이 레전설이라고 부르던 논두렁 달리기 같은 것도 저는 정말 재미가 없었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게 '나 이제부터 몸개그한다.'라고 하고서 날려주는 몸개그가 아닐지.
무한도전의 가장 큰 문제는 식상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참신함으로 승부를 보던 프로그램이었고, 다른 예능들의 한발앞에서 유행을 선도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이젠 너무나도 식상합니다.
세상에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데, 멤버들이 식상하니 그대로 식상하게 나오는 거죠. 솔직히 이제는 유재석마저 식상합니다.
어쩌면 프로그램을 끝낼 때도 온 것 같은데, 저만해도 꾸준히 봐 주고 있으니 끝나지 않는 거겠죠.
이제 가요제도 안했으면 좋겠고, 뭐든 쭉 해오던 건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을 바꾸기보다 추가했으면 좋겠구요. 유재석의 진행은 무한도전의 80분을 채우기에는 너무 비효율입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4/07/1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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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몸개그 대놓고 조장은 정말 싫더군요. 대체 뭐가 웃긴 지 모르겠습니다.
몸개그는 족발당수 같이 전혀 기대치 않은 상황에서 나와야 웃긴데...근데 뭐 그걸 또 좋아라 하는 분들도 많으니까...
저지방.우유
14/07/1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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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몸개그편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개인적으로 박명수가 중심인 에피소드는 진짜 못 보겠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박명수 우쭈쭈' 밖에 안 합니다
처음엔 박명수 캐릭터를 진짜 좋아했는데 요샌 심히 짜증나네요
본인 중심 아니면 열심히 안 하는 걸 예전엔 농담으로 했다면
지금은 그냥 대놓고 그러는데, 방송 완전히 날로먹고 있죠
꼬리도마뱀
14/07/1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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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노잼이에요 요즘..
월드컵 응원특집 몇몇장면은 민망해서 도저히 보기가 힘들더군요. 재미를 떠나서 민망함까지..
명수옹 폼은 떨어질대로 떨어져있고, 쩌리짱은 훈남이미지 정착하고 노홍철이나 하하 독기도 빠져서 멤버들 디스하는맛도 없고,
이제는 서로 가족같다는 느낌에 디스하기보다는 그냥 지켜세워주고 훈훈하게 응원해주고..

가끔 재방해주는 예전무도보면 훨씬 재미있어요. 허접하게 다트해서 사진작가뽑아 달력특집하던 그시절..
스웨트
14/07/1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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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무도를 보는 팬층이 무도에 대해 과도하게 많은것을 바라고 있다 라고 생각해요
무도는 이래야 해, 무도는 다른예능과는 달라야해, 무도는 숨은 의미가 있어야 해 같은 말들이 어느순간부터 마구마구 나오더라구요

그 옛날 차승원연탄 때부터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죄와길이나 빙고특집(매운짬뽕먹고, 등짝에 화투치고, 개구개 끼던), 논두렁을 뛰거나 무한늬우스 하던때는 그런거 전혀없이 그냥 웃겼는데 말이죠

저도 화이트데이님 말씀처럼 어깨에 힘좀 빼고 그냥 재미있게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쉬운일이 아니긴하죠)
근데 예전처럼 힘빼고 하자니 무도팬들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못하는게 아닐까도 싶어요 이미 자극적인 맛을 너무 많이 알아버린 혀는 이후로는 더욱 자극적이지 않으면 감각이 무뎌져버리듯이요
저지방.우유
14/07/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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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과도하게 많은 걸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했던 것 중 재밌다고 얘기듣는 게 "배고픈 특집"이거든요
진짜 저 간만에 배잡고 웃었습니다
눈높이 낮아요 ㅠ
14/07/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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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평균 이하의 도전'에서 재미를 못 느끼는 탓인지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재미있는 편, 재미없는 편의 간극이 크다는 점은 아쉽지만 이건 오래전부터 그랬던 거라서 그냥 무한도전의 특징(?)쯤으로 생각하고
재미없는 편은 넘겨가며 계속 지켜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응원단 편은 하나도 안 봤지만 레이싱 편은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고요. 레이싱을 보면서 말씀하신 비용과 형평성의 문제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이런 것이 있는 것조차 몰랐을 저는 이 특집을 통해 레이싱이라는 활동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론 2009~2010년이 적당히 세련된 최고의 시기라고 생각하고 그 이후로는 '많이 세련되어졌다'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재미없는 편을 건너뛰어가며 재미있는 특집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시청했습니다.
물론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답답한 점도 있고, 이건 안 이랬으면 좋겠는데 싶은 점도 많으나
제 취향상(감동, 진지, 추격전 등) 적어도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초창기 무한도전을 별로 안 좋아하고 2008년부터의 내용을 좋아해서 이렇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재미없을 때의 편을 보면서, 혹은 오랜 팬분들의 예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글을 자주 보면서
앞으로의 무한도전이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솔로9년차
14/07/14 01:26
수정 아이콘
살짝 덧붙이자면, 멤버들이 너무 큰 것도 원인인 것 같아요. 솔직히 엠씨 여섯명이잖아요. '유재석'이 진행을 하지만, 따로 흩어놓으면 나름의 공간에서 잘 진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진행자라는 건 사실 본인이 웃기기도하겠지만 어디까지나 대상이 웃기는 걸 잘 살리는 사람인데, 이제 그런 사람 여섯 모여있으니 뭔가 터지질 않아요.

무조건 인원충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6명 늘려서, 정기적으로 어떤 룰에 의해 1,2부가 나뉘는 형태로 진행되는 걸 보고 싶은데요. 선거 때도 그 공약이 나왔는데 너무 아쉬워요. 새로운 사람의 충원이 없으면 현재 여섯명 중 한 사람이 나가면 그대로 무도가 끝나는 것이 될 거예요. 그것도 나쁘지 않은 그림이기는 하지만 그게 빨리 오겠죠.
14/07/1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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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진행능력이 있는걷 노홍철뿐입니다

월드컵특집에서 유재석이 노홍철에게 계속 강조하죠
루키즈
14/07/14 08:43
수정 아이콘
3년째 아이돌 놀려먹고 있는 정형돈... ㅠ
솔로9년차
14/07/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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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제대로 된'은 무도 기준치이고, 또 조건이 따라 붙는 거죠.
박명수랑 하하는 좀 걸리지만, 정준하와 정형돈은 자기 프로그램을 오래 진행했죠. 기준치를 높이지 않으면 그 정도면 아주 훌륭한 MC죠.
박명수랑 하하도 여러차례 말아먹었지만, 바꿔말하면 그만한 MC도 드물기 때문에 말아먹더라도 프로그램이 가는 거구요.
무도같은 주말예능에서는 보통 출연자들 전원을 MC로 부르기는 하지만, 진짜로 전원이 MC가 가능한 수준인 건 무도밖에 없습니다. 과거 1박2일이 좀 가까웠으나 MC가 절대 될 수 없는 김C에 하기 힘든 은지원이 있으니. 게스트 전혀없이 무도멤버들끼리만 있는데 방송에 나갈만큼 재미를 뽑아내며 진행하는 것이 유재석 외엔 노홍철뿐이라는거지, 게스트들 불러놓고 또 각자 잘하는 영역에서 맡기면 다 잘 볼 겁니다.
New)Type
14/07/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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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멤버 전원 MC 능력이 기본적으로는 다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빠지는게 박명수, 하하이긴 합니다만...)

무도 멤버가 어떤 예능프로든 게스트로 출연하면, 그 프로그램 메인 엠씨급으로 진행을 쥐락펴락 하죠.
14/07/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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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잘하는 영역에서 제대로 된 진행하고 있는건 정형돈 말곤 없죠.
지금뭐하고있니
14/07/1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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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더 이상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자신을 대입할 수 있었던 (기존 선수들이나 실력자에 비해) 부족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열정과 노력으로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게 되었습니다.(그들 자신이 평균 이하가 아니라, 도전하는 종목에서 평균 이하이자 실력 부족인) 열정과 노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남들보다 유리한 조건 속에서 그냥 장기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도전하는 형식을 갖출 뿐이죠. 응원단과 레이싱 최근의 장기 프로젝트가 폭망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재미 없음이 근간이겠지만, 공감할 여지가 부족했다는 측면도 크다고 봅니다.

사실 언제부턴가 무한도전보다 재미있는 프로가 생겼습니다. (그 프로가 단일의 프로는 아니었지만) 그런데도 무도를 예능의 중심축으로 지속하게 한 것은 시청자들과 이어온 10년의 여정, 그리고 그 속의 동화, 공감력이었는데, 이런 걸 망각한 느낌입니다. 무도 팬들이 원하는 게 화려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 PD와 제작진, 연기자들은 착각 중의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그렇다게 생각한다고 한다면, 이제 사라져도 될 프로 중에 하나가 되는 거겠죠.
클로로 루시루플
14/07/14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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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의견에 적극 공감하는 바입니다. 지금 무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부족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열정과 노력으로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라는거지요. 예전에는 실력이 없어도 어이없는 훈련 방식이나 고생하면서 웃음도 만들어냈고 프로는 아니지만 결국 봐줄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냈죠.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완벽'할려고 합니다. 프로들 초빙하고 돈도 써서 완벽하게 할려고 하는데 여기서 공감을 많이 잃었다고 봐요. 이젠 더이상 찌질한 애들이 나름 노력해서 어색하나마 장하게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공감이 아니라 그냥 갑부들이 새로운 취미 발견해서 거기에 돈,인력 쏟아붓고 즐기는 그런 이미지에요. 그러다가 자기들끼리 감동해서 울고불고 하는데 그게 공감이 가겠냐구요...
14/07/1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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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기 무한도전의 몸개그, 스튜디오예능, 평균이하 멤버들의 바보놀이할땐 안 봤었습니다. 추격전, 큰 프로젝트같은게 생기면서 좋아하게 됐구요. 지금도 무한상사같은 콩트는 안봐요. 가요제 좋아하고...여튼 이전의 못났던 그들이나 지금의 탑스타가 된 그들이나 변함없다고 봅니다. 사실 무한도전이 지금같은 엄청난 존재가 된 것도 꽤 오래전입니다. 갱스 오브 뉴욕 뭐 그 이전 즈음부터 정상에 선지 오래됐는데, 그 이후로도 죄와 길이라던가 재밌는 편은 항상 많이 만들어 왔습니다. 그냥 일희일비라고 생각해요. 선거는 재밌었고, 응원단은 더럽게 재미없어서 아예 안 봤고, 레이싱은 재밌었구요. 탐정특집, 노홍철 장가 중도에 끝나서 그렇지 계속 나왔으면 재밌었을겁니다.
언제나 위기다, 매너리즘이다, 곧 끝날때 된거 아닌가, 변화가 필요하다, 팬들이 지치고 떨어져 나갈거다...숱하게 예측만 튀어나오지만 무도는 변함없이 갈 길을 갑니다. 무도의 정체성이 평균이하의 도전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한도전은 말그대로 무한도전, 그거뿐입니다. 무한하게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것. 정체성이라면 그거 외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이나 뒤에 붙는 단어는 다 사족에 불과해요. 무엇이든 계속해서 도전하여 이전 도전들의 모습같이 시작하고 끝맺는다면 무도는 계속되리라 봅니다.
굳이 바라는게 있다면 제대로 된 추격전이나 명작 하나 뽑아줬으면 좋겠네요. 무도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부터였으니까요.
14/07/1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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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되네요. 저는 글솜씨가 부족해서 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legend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전 200회 특집을 계기로 무한도전의 고정팬이 되었는데, '무한도전이 이렇게 재미있는 거였구나'라고 감탄했던 첫 특집은 마찬가지로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였습니다.
저지방.우유
14/07/14 02:39
수정 아이콘
요새 특집 컨셉은 정말 잘 잡는데
마무리가 허접스러운 것 같습니다
- 그래서 기대했다가 곱절로 실망하는 게 패턴이 되어버렸습니다
14/07/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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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 생각을 그대로 써주셔서 완전 깜짝 놀랐네요. 무도 멤버는 2008년 이후로 평균 이하라는 말을 붙일 수 없어졌죠. 그냥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프로죠.
14/07/14 01:52
수정 아이콘
공감가네요. 그나마 노홍철만이 당초 컨셉을 갸날프게나마 유지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아이라는 이름 하에요.

전 자기네들끼리 밑도끝도없이 까내리던 그때가 가장 재밌었는데 요샌 겉만 번드르르하지 속이 빈 강정같아요.

뭐 특집이랍시고 맨날 그밥에 그나물인 김영철 김제동 지상렬+a 부르는거도 정말 재미없고... 좀 된다는 게스트 나오면 빨기 바쁘고..
착한밥팅z
14/07/14 01:54
수정 아이콘
근데 또 막상 무한도전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슬플 것 같아요. 솔직히 재미없을때도 많아졌고, 빵빵 터지는 순간이 적어지기도 했고, 응원특집은 정말 최악(인도, 여자, 좀비가 차라리 재밌었다고 생각합니다)이었지만,
그냥, 뭐랄까요. 토요일마다 만나는 친구같은 느낌이라서... 하루에 한편씩 무한도전 지난 방송들 꼭 챙겨보는 저로서는 언젠가는 종영한다는 생각이, 그리고 왠지 그게 멀지 않은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
14/07/14 01:55
수정 아이콘
공감되네요. 올 여름 무도는 재미로 본다기보다 의무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발 장기 프로젝트는 일년에 하나만 하고 스튜디오 촬영 좀 느렸으면 합니다.
응원단보다 물공헤딩이 백배쯤 재미있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이번에 리더 선거도 했는데 별로 변한게 없어 아쉽습니다.
14/07/14 01:57
수정 아이콘
도전의 문제라기 보다는 맴버들의 성장이죠.

다 다른 프로그램 메인 엠씨급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걸 기대하기 힘들고 예전처럼 하기도 힘듭니다.

항상 변화하는게 사람인것처럼 프로그램도 변화해야겠죠.

전 변화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바람은 MBC라는 틀을 버리고 통체로 케이블로 옴겨서 보고 싶은 마음 뿐...
Abrasax_ :D
14/07/14 02:53
수정 아이콘
그 순간 망할지도...
sayclub rapi
14/07/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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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나 1박이나 전성기가 지나버려서 그런지 둘다 너무 노잼이예요....
14/07/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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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명수옹 곤장좀 맞고 시작해야할것 같습니다
14/07/1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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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1회부터 하나도 빠지지 않고 보아온 골수팬인데 이번 '응원단'편은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없었습니다.
무도 보다가 중간에 채널을 돌린건 처음이라 (아...뉴욕 김치때 제외하고) 같이 보던 형이 정말 놀라더군요...

점점 의무감에 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네요...특히 명수옹 요즘 너무 맘에 안듭니다.
디제잉이다 뭐다 하고 있는 것 많이 있는거 아는데 좀 날로 먹지 말고 정성껏 좀 찍어줬으면 싶네요.
저지방.우유
14/07/1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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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도전 시절부터 봤던 골수팬입니다

처음에 응원단한다고했을 때 비인기종목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남들 다하는 월드컵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올림픽 때 멀리뛰기 선수 응원갔던 걸 좋게 봤거든요...
그게 무도스럽다고 생각했구요

예전에 스튜디오 시절에 했던 "순위 매기기"를 다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미래 아기 합성사진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순위 매기는 것 자체도 웃기지만,
팬들의 댓글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웃음 분량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무도 노잼이어서 근래에 안 보셨던 분들에게...
최근에 했던 "배고픈 특집" 보세요
초반엔 망삘이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빵터졌습니다
14/07/14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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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장기프로젝트를 밥먹듯이 해대니 자꾸 거르게됩니다.
왜이렇게 크게잡는지.. 거짓말안하고 장기프로젝트중에 재방송으로보고싶은거있냐고하면
단언컨데 하나도없다라고 말하고싶네요; 그냥 그 시간에 자동으로 mbc를 트는것뿐이지.. 실상은 롤챔대기조..

팬들이많은것을바란다..가아니라 무도가 너무 많은것을하려고하는듯한..
문재인
14/07/1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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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잘 까셨네요.
거창한것좀 그만 시도하길.
브릿츠
14/07/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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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장기프로젝트가 재미있다고 느껴지더군요. 스튜디오 촬영때의 억지 몸개그나, 2~3회짜리 엉성한 특집편 들은 보고 있자면 내가 왜 이걸 보는 건지 한숨만...

전 오히려 무한도전의 미래가 장기프로젝트에 있다고 봅니다. 사실 몸개그 하고 뭐 이런 예능들은 많잖습니까. 하지만 레이싱 특집이나 조정특집 이런 건 무한도전이 아니면 아무도 못하거든요.
14/07/14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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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재미없어졌다기 보다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재미있어진거죠.
무도가 모티브가 된 예능이 한 두개가 아니니 PD는 어떻게든 참신한걸로 시청률 올려보려고 몸부림치는거고...
TwistedFate
14/07/14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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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재미없다 그럴때도 재밌게 잘만 봐왔었는데 선거때부터 요즘은 정말 노잼이에요..
으리로 보고있습니다.. 죄와길같은 스튜디오에서 멤버끼리 말장난하는 특집 기다리고있습니다
루키즈
14/07/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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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생각나면 다시보는 죄와길-알래스카 특집...
멀면 벙커링
14/07/1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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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평균이하의 도전을 한다고 지금보다 웃길지는 의문이네요.
그냥 너무 오래 해왔기 때문에 재미가 떨어졌다고 봅니다.
헤나투
14/07/1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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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외의 의미를 위한 도전이 너무 많아요. 처음에는 그게 호평을 받았고 그런게 무한도전에 걸맞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전 그게 결국 문제인거 같아요.
예전 무도는 그런거 신경 안썼거든요. 봄이니깐 걍 봄소풍 특집한번 하는거였죠.
다 이해해서 현재의 컨셉으로도 할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예전 무도형식으로는 가끔하고 대부분 장기프로젝트죠. 장기프로젝트가 초반부는 꽤 큰 재미는 주지만(멤버들이 어슬프니깐요) 결국 훈련과 도전에 더큰 비중을 두면서 진지하게 갑니다. 그럼 그냥 재미는 없는거죠.

솔직히 지금의 레이싱특집도 왜 계속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애초에 예전 F1특집부터가 왜 했는지 납득이 안가요.
필더소울
14/07/1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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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응원단 특집이나 레이싱 특집은 별 기대없이 봤는데 생각보다 몰입은 잘 되더라구요. 특히 레이싱 특집은 몰입도가 굉장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응원단 특집은 큰 재미를 못 느꼈구요. 개인적으로 최악을 꼽자면 자메이카 특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 레게나 자메이카, 우사인볼트엔 관심이 전혀 없거든요. 보면서 공감도 안되고 이걸 계속 봐야 하나?란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하하 개인을 위한 방송인가? 싶었죠. 중간에 스컬이 달리기하는 장면은 빵 터졌지만 전체적으로 노잼이었습니다. 의무감에 보고 있지만 확실히 최근에 재미가 없어진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명수옹도 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어요. 기복이 심하신 듯 한데 요즘엔 정말 대충대충 하는것 같아서 보기 안 좋아요. 개인적으론 무한상사를 다시 보고 싶네요. 본방으로 볼 땐 재미있는지 몰랐는데 재방송으로 볼 때마다 빵빵터지네요.
물티슈
14/07/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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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옹 솔직히 해투에서도 날로 먹고 계신데 좀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디제잉을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전업할거 아니면 방송에 힘을 좀 쏟았으면...
14/07/14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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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평균이하의 도전만 했다면 지금쯤 질려서 문닫았을겁니다...

문제는 단지 도전할게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예능 의 재미와 도전의 신선함을 같이 가져갈수 있는건 다 써먹었죠.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열매는 10년간 따먹었으니 땅을 파서 나오는 작물을 캐먹어야하는데,, 이건 견적이 잘 안나오고 복불복이죠...
키스도사
14/07/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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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마지막회에 서로 모여 눈물흘리는 모습은 식상함을 떠나 뭐하는건지 모르겟습니다. 토요일 주말에 웃으려고 무한도전을 켜는데 우는 모습보면 정말 짜증이 치솟죠.
교자만두
14/07/1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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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수옹 열심히 안하는건 하루이틀 일도아닌데 왜 개선된모습을 볼 수없을까요 ..헝그리정신이부족한가요 일단 곤장맞고시작
심심이
14/07/1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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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특집은 인도편보다 더 재미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최근들어 불후의명곡 재밌게 봤었구요.
리리릭하
14/07/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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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나 마나 결국 재미없으면 채널 돌아가고 방송이 없어질테죠. 현재 방식의 제작진의 일방적인 기획 제시보다는 제작진과 출연진, 나아가서 시청자까지 아우르는 범위의 방송 제작 시스템이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기왕할거 사정봐주지 말고 미친듯이 굴리든지...
Smile all the time
14/07/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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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시나리오가 다 보이는듯해서 이제 무도 감동코드도 어느정도 면역이 된듯하네요
물티슈
14/07/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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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한도전이 또 팬들과 함꼐 하는 ...시청자와 함께 캠프 같은거 하려는 모양이던데..
솔직히 무한도전 시청자참여 기획력이나 재미는 대부분 망이였죠. 예전 무도를 부탁해 같은 특집은 이제 그만 봐야하나 싶었을정도 였는데..
재미있게 나오길 바라지만, 예상으론 참가자만 재밌는 그런 특집이 될거 같아서..
시청자 참여는 좀 지양해 달라고 해도 이런거 하는건 정말 아쉽습니다.
개미핥기
14/07/1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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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슬럼프긴 한 거 같아요... 일단은 진중함은 좀 접고 재미있는 기획을 해서 관심을 모아야할 듯...
루키즈
14/07/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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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p같은 팀이 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아무래도 무리인가 싶기도....
걸스데이
14/07/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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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문제인게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예전의 가벼운 컨셉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평균 기대치가 올라간 시청자들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음은 어떤 대단한 과제에 도전할까? 같은 기대치요. 10년 가까이 살아남은 무한도전은 어느새 전국민적인,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프로그램이 되었고, 도전과제의 스케일도 그만큼 반강제적으로 커버린 느낌도 있습니다. 그렇게 커버린 스케일이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 무한도전 선거였죠. 이제는 마냥 가벼운 포맷으로 섣불리 돌아가기 힘든 것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볼 사람은 계속 보겠지만, 제작진들 입장에서는 보다 어렵고 보다 힘든 과제에 도전하는 모습을 좋아하는 시청자들도 고려를 해야하겠죠. 제가 걱정하는건 더이상 도전할 과제가 무엇이 있을까? 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제한된 시간에 도전할만한 과제들은 이미 많이 시도되었고, 이제는 출연진들의 나이와 몸상태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 왔습니다. 물론 이 위기 아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제작진들의 역할이겠죠. 그래도 김태호와 무한도전이니까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안타까워요..
웨일리스
14/07/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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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바꾸기도 어려운게 어느순간부터 무한도전이 재미에서 공익적인 부분이 매우 무거워지면서 어느 항목을 다룰때 글에서 언급한것 처럼 가볍가 책만보고 따라한다면, 여태까지 한게 있어서 "레슬링, 봅슬레이, 조정 같은거 할때는 그렇게 열심히 하고, 우리가 하는 종목은 우습냐? " 이런식의 반응이 나올까봐 장기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점점 전문성이 추가되고, 다시 가벼워 지기는 어려워 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14/07/1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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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정말 위기라는건

'이번 응원단 특집' 이.. 무도가 8년만에 시청률 1자리수를 기록하는 기록을 달성하게 해줬죠..
(파업으로 인한 재방때 제외하고, 8년만에 1자리수..)

다시 고민해볼때라고 봅니다. 방향성부터.
태바리
14/07/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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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무한도전 글에도 쓴것 같은데 일이 바빠 한달반 가까이 못보다가 레이싱 초기 연습부분을 중반부터 보는데 살짝 당황스럽더군요.
이유는 유게에 올라오는 오글거리는 S본부 자막과 다를 것이 없어서이구요.
그 다음부터는 이상하게 챙겨보지 않게 되네요.
솔로9년차
14/07/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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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가 후원 때문인 것 같은데, 사실 이런 저런 광고와 후원 때문에 꼼짝 못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일단 80분도 너무 길구요.
전체적으로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제작진, 출연자, 시청자 전부가.
'시청자들을 웃겨야한다'라는 노력이 보이는데, 그 노력 때문에 웃기가 힘들어요. 안쓰러워 보일 때도 있거든요.

게스트가 없다는 것이 무한도전의 큰 매력이었지만, 아무래도 식상해질 수 밖에 없는 거죠. 게다가 요즘 게스트로 나오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무도'라는 후광을 강하게 바라는 사람들이라서 더 식상하구요.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형태로 진짜 거의 예전껄 그대로 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별로에요.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건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
그렇다고 예전 것이 재미없었냐면 그렇지 않거든요. 요즘 무도보다 예전 재방송을 더 재밌게 보는 경우도 꽤 됩니다. 물론 재밌는 것들만 재방송을하니까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어떤 특집을 마련해서 멤버들이 무한도전 1편부터 다시 보면서 시청자와 함께 재방송을 보는 느낌으로 추억하고, 그때했던 과제나 게임도 다시 해보고 하는 형태로 몇 주정도 했으면 어떨까 싶은데... 이것도 길 때문에 힘드려나요? 에휴.
Tristana
14/07/14 09:55
수정 아이콘
저도 광고 후원 시간이 큰 문제인 것 같네요.
시간 좀만 줄이면 좋겠는데...

근데 돈은 워낙 부족하다고 하니 후원 열심히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라 뭐라 하기도 힘드네요.
이번 레이싱 특집은 현대차나 대회 주최측에서 후원받았으려나요
유경아사랑해
14/07/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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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즘 무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거였네요.
보면서도 뭔가 이상하다.. 이런 막연한 느낌이었는데
이 글을 보니 저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능은 아직 무도죠. 크크크
New)Type
14/07/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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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위치에 오르기까지 무한도전의 모토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아무 것이나 하지 않는다' 라고 본다면,
요즘엔 그게 오히려 무한도전 내의 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도 된다"는 마인드로 좀 가벼운 기획이 늘어나야 할 것 같아요.

예전에 빙고특집처럼, 그냥 하루 안에 끝나는 1회성 기획.
스케일을 키운다면 Yes or No 같이 제작진이 세계관에서 말이 되어서 움직이는 기획 이런게 늘어야 할 거 같아요.
무한도전의 최대 장점은 아이디어라고 보거든요.
가장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레전드 추격전 의좋은 형제, 의상한 형제 연작은 예술이었죠.
딱 이틀간 3시간씩 총 6시간 촬영해서, 한달치 방송분량을 만들어낸 촬영면에서도 대단한 기획이고
바로 전날의 훈훈함을 뒤집는 반전, 상황에 빠져서 상황을 전개시킨 멤버들까지 대단한 추격전이었죠.

그리고, 예전에 하다가 못했던 작은 기획의 후속편만 잘 써먹어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쩐의 전쟁 2탄, 녹화분 다 날려먹어버렸지만... 탐정 특집 2탄 같은 마무리 안된 기획 마무리 하는 것도 보고 싶네요.
14/07/14 11:05
수정 아이콘
뭐랄까..... 요즘 무도는 기복이 너무 큰거 같아요........ 재미있을땐 재미있는데
없을땐 너무 없는..... 또 지나치게 공익과 감동코드를 넣어요.... 이게 과연 예능인가 싶을 정도로....
14/07/14 11:15
수정 아이콘
팬도 본인들도 나이가 들고 가장이 되다보니 그 본연의 모습을 유지한다는게 어렵긴 하겠지요... 훨씬 고된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던게 예전에 무도였는데.
헌데 그래서인지 저도 뭔가 무도에게 예전 이상의 것을 바라게 됩니다.
예전에는 정치적으로 글러먹은 유머 - 성, 직업에 대한 차별 발언, 과도한 민족주의와 외국인 비하 등등 - 도 그냥 바닥정서인 무도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지금은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너무 촌스러워요.
프로그램과 출연진이 나이를 먹은만큼 고급화를 시도할거라면 이런 센스도 좀 발전이 있어야하지 않나 싶어요.
푸른 모래
14/07/14 11:16
수정 아이콘
요번주건 유느님도 인생에 저런일이 생기는구나 싶어서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습니다만;

지금... - 이래야 작년에도 그랬는데 말입니다- 무도의 문제는 뭘해서 재미 없는게 아니고 뭘해도 재미가 없다는거죠.
그와중에 응원특집 일반인 참여 이딴 근본이 노잼인 기획도 그대로 하고 있으니;
김장독
14/07/14 11:36
수정 아이콘
예능이라는 명목하에 회수로 10년이면 진짜 오래했죠.. 그동안 할거 안할거 다했다고 봅니다.. 이제그만 슬슬 마무리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아싸리리이
14/07/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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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는 이제 팬들이 너무 많아져 버렸습니다. 옛날 스타일 대로 하면 유치하다고 욕먹고 진중하게 하면 예능이 노잼이라 욕먹고
진짜 간혹 나오는 블록버스터급 재미가 아니면 어떻게 하던 욕은 먹게 마련이죠.
그래도 좀 재미가 없어서 무도는 무돈지라 그냥 계속 하는게 팬으로서의 바램이네요.
azure.11
14/07/14 13:53
수정 아이콘
가끔 티비에서 몇년전 무도를 보면 그땐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지금보면 그때만큼 웃음이 안나와요. 멤버나 제작진이 초심을 잃었다기보다는 그냥 시청자들이 익숙해지고 식상함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사실 멤버들 캐릭터 자체가 몇년째 고정이기도 하고, 리얼하고 쿨하고 잔잔한 예능이 유행인 시대에 컨셉잡아서 소리지르고 오바하고 이러는걸 굳이 보고싶다는 생각도 안들고 말이죠
14/07/14 17: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재미면에서는 스튜디오에서 서로 낄낄거리고 디스하고 이런게 좋고, 무도만의 장기프로젝트 또한 재미는 덜해도 충분히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쪽 다 무한도전에서 빠질수 없는, 구지 버릴필요도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저도 요즘엔 재미가 덜하다고 느끼는데, 이유를 찾아보자면.

1.멤버들끼리 노는 것에서 창출할 수 있는 웃음코드들이 이미 너무 많이 소모가 되었다(스튜디오 또는 몸개그 등등)
-전 알래스카 특집 서로 편지써주는거 최고였고..아하!나 쌍박거리던 시절도 재밌었네요. 뭔가 병맛이지만 웃음이 터지는거 좋아하거든요.
너무 같은 멤버로 오래 간 것의 한계라 생각되네요. 런닝맨의 경우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고있구요.
이 컨셉의 장점은 나중에 우연히 다시봐도 재밌더라구요.

2.장기프로젝트 아이템 선정의 실패
-이건 항상 잘될순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재미없으면 그러려니 합니다. 이 컨셉은 성장 만화보는 느낌으로 볼 수 있죠
다시보지는 않게되는 경우가 많네요. 워낙 호흡이 길기도하고, 감동의 절정을 찍는 부분은 짧고 그 준비과정이 기니까요.

3.추격전, 심리전 등에서.
- 이 컨셉에서는 좀 더 각 멤버들이 몰입해서 치열하게 해줬으면 좋을것 같아요. (특히 명수옹)
이 컨셉은 가끔 먹는 별미같은 느낌으로 좋네요.

머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애정이 있으니 보는거죠. 무도는 본방못봐도 꼭 챙겨봅니다. 신선함은 없을지라도 익숙함에서도 편안함을 느끼니까요.
소요유
14/07/14 21:10
수정 아이콘
십년을 봐오면서 맘에 안들 때도 가끔 있었지만 저한테는 홍철아 장가가자가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자신의 사생활를 희생하겠다는 초기단계와 달리 짝보다도 못한 재미와 수준을 보여주더군요. 뭔가 이제 무도에는 중심을 잡아주는 큰 줄기가 사라진 느낌입니다. 초창기에는 헝그리 정신, 그 후에는 성장과 고군분투, 점점 다채로움과 창의력 그리고 완성도와 스케일이라는 경지를 넘어선 이후 이제 무도는 여섯 멤버말고는 남은게 없네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오래오래 해먹어주세요. 이 위기 좀 잘 넘겨서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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