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11/30 00:06:44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2014 한국 프로야구 결산.
1.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래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

  리그 평균자책점 5.21. 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래 최악의 타고투저를 겪었다. 1999년 한국 프로야구는 용병 제도 도입 2년차에 최고의 타고투저를 겪었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리그 평균자책점은 4.98 이다.) 30홈런 타자가 13명이 나왔다.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20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떨까? 30홈런을 채운 선수는 7명에 불과(?)했지만 3할 타자는 무려 36명이 나왔다. 3할5푼을 넘긴 선수만 해도 다섯 명(서건창, 김태균, 손아섭, 강정호, 최형우)이었다. 홈런도 많이 나왔기는 했지만 1999년도 비해서 안타가 정말 많이 생산되었던 해였다.

[1999년 홈런 갯수]
1. 이승엽 54개(삼성)
2. 로마이어 45개(한화)
3. 스미스, 샌더슨 40개(삼성, 해태)
5. 호세 36개(롯데)
6. 마해영 35개(롯데)
7. 홍현우, 우즈 34개(해태, 두산)
9. 양준혁 32개(해태)
10. 심정수, 피어슨 31개(두산, 현대)
12. 이병규, 데이비스 30개(LG, 한화)

[2014년 홈런 갯수]
1. 박병호 52개(넥센)
2. 강정호 40개(넥센)
3. 테임즈 37개(NC)
4. 이승엽 32개(삼성)
5. 최형우, 나바로 31개(삼성, 삼성)
7. 나성범 30개(NC)


이에 관해서 여러가지 추측이 나왔다. 국내 투수들의 기량 저하, 용병 타자의 강세, 공인구 잠수함패치,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등등. 심지어는 부정배트나 약물에 관한 논란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어느 것도 확실한 정답은 없다.


2. FA는 과연 버블인가? 희소성에 대한 투자인가?

현재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FA는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다. 그들이 과연 실력에 맞는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아니면 시장 자체가 버블이 가득해져있는지에 대한 논란이다. (이대호가 100억이라는 거액을 거절하고 일본행을 선택했던 경우도 있었지만 그는 자타가 공인하던 당시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다. 3할 초중반의 타율과 30개 전후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는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인 지금에서도 흔하지 않다.) 현재는 불펜이 60억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30대 중반의 노장이 80억을 받는다. 작년에는 출루율이 3할이 안되는 리드오프가 50억을 받는 기현상도 일어났다(...). 리그 최고의 좌완 중 하나였던 장원삼이 불과 몇 해 전에 60억에 계약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KBO의 투수들은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논한다.

한국의 투수진은 굉장히 열악해져 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은 일본과 미국에 도전하려 한다. 좋은 투수는 고사하고 퀄리티 스타트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선발마저 구하기가 열악해져버린 현실이다. 현재 9개 구단인 상황 속에서 규정 이닝을 넘긴 토종 투수가 불과 13명이다. 혹자는 마치 강민호가 그랬듯이, 희소성에 따른 투자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2014년 규정 이닝을 채운 한국 토종투수]
1. 유희관(두산) 177.1이닝 4.42
2. 김광현(SK) 173.2이닝 3.42
3. 양현종(기아) 171.1이닝 4.25
4. 윤성환(삼성) 170.1이닝 4.39
5. 이재학(NC) 156.0이닝 4.21
6. 장원준(롯데) 155.0이닝 4.59
7. 우규민(LG) 153.2이닝 4.04
8. 이태양(한화) 153.0이닝 5.29
9. 류제국(LG) 147.2이닝 5.12
10. 배영수(삼성) 133.2이닝 5.45
11. 임준섭(기아) 130.2이닝 6.06
12. 채병용(SK) 130.0이닝 6.37
13. 장원삼(삼성) 129.1이닝 4.11


3. 한국 프로감독 포스트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웃지못할 또 다른 포스트시즌을 겪는다. 대대적인 구단들의 '감독 물갈이' 였다.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즈를 제외한 모든 팀의 감독이 바뀌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역시 '야신 김성근 감독'의 행보였다. 전국 팔도에서 김성근 감독은 그림자 분신술을 쓴 나루토 마냥 카더라로 목격되었으나 결국 그가 선택한 팀은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 이글스였다. 그들은 얼마 전 마무리훈련에서 어마어마한 짤방을 대방출하며 다음 시즌 한화팬들로 하여금 설레발을 치도록 유도하고 있다.

두 번째는 기아 타이거즈였다. 2009년, 100년 짜리 명장면 감의 우승을 기록한 후 부진을 겪던 기아 타이거즈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2년 연장계약을 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분노했다. 결국 선동열 감독은 자진사퇴를 하였고 김기태 감독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교체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팀의 외야진이 좀 빵빵하다'며, FA로 산 지 얼마 안된 팔팔한 외야수를 내보내고 만다. (타팀 팬인 내가 알기로도 일단 기아는 '규정타석을 채우는' 외야수도 제대로 없다=_=;;).

[기아 타이거즈의 빵빵한(?) 외야진]
1. 나지완 118경기 470타석 .312 .404 .510 (WAR 3.10)
2. 김주찬 100경기 442타석 .346 .397 .514 (WAR 3.08)
3. 신종길 103경기 408타석 .292 .347 .463 (WAR 1.43)
4. 김다원 86경기 216타석 .268 .329 .428 (WAR 0.30)
5. 박준태 32경기 55타석 .263 .436 .262 (WAR 0.27)
6. 이종환 92경기 138타석 .287 .353 .410 (WAR 0.26)
* WAR가 음수인 선수들은 제외

마지막은 롯데 자이언츠이다. (SK, 두산 등은 뛰어난 성적에도 아쉽게 포스트감독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CCTV 사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과 동시에 뒤에 후술하겠다.


4. 삼성 라이온즈 4년 연속 통합 우승 쾌거
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4연패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정규시즌과 한국 시리즈를 동시에 4연속으로 우승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가 최초이다. (한국시리즈 4연패는 해태 타이거즈가 1986~1989년까지 기록한 바 있다.) 역대 최고의 클로저인 오승환을 내보내고 임창용을 받아온 삼성은 중후반기 임창용의 부진에 불안에 떠었으나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앞세웠다. 나리대라는 오명으로 한국에 들어온 나바로는 나리대가 아닌, 나이비스, 나이론 우즈를 보여주며 20-20 달성에 31개의 홈런을 쳐내며 맹활약한다. 이승엽 또한 나이가 무색한 맹활약으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는데 성공한다.

이 때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른 흥미로운 기록 또한 달성하였는데 바로 박한이의 한국시리즈 최다 기록이다. 박한이는 한국 시리즈 최다 안타(51), 타점(27), 득점(36), 볼넷(34), 사사구(39) 1위를 달성했다. 나바로 또한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타이론 우즈의 4개)을 세우며, 팀의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외국인 차별이라는 악습을 끊어내고 따낸 한국시리즈 MVP는 상당히 갚졌다.


5. 롯데 자이언츠 CCTV 감찰 사건
최고의 인기구단이라는 롯데 자이언츠는 그 명색에 비해서 구단 운영은 정말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롯데 프론트는 선수들을 CCTV로 불법 사찰한 것도 모자라 (불문율인게 아니라 당연한) 감독과 코치의 권한에까지 개입하며 팀의 운영을 방해하였다. 김시진 감독은 분노하며 시즌 중간에 사임한다. 이를 알게된 선수들은 등을 돌렸고 팬들은 분노했다. 공필성은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선수들과 팬에게 집중포화를 맞으며, 사임하게 되었고 차기 감독인 이종운 감독마저 비리 루머에 휩싸이고 있었다. 이 상황 속에서도 구단은 제대로 된 법적 책임을 물지않고 그저 사과문을 남기고 죄다 사퇴한다. 장원준은 88억이라는 거금을 포기하고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겼고 김사율과 박기혁 또한 활약에 비해 적지 않은 금액을 모두 포기하고 KT 위즈로 이적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로이스터는 이른바 로이스터 매직을 이루어내며 888577에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였고 1999년 이후 다시금 패넌트레이스 2위에 성공한다. 양 모 감독은 차포(이대호, 장원준)를 다 떼고도 패넌트레이스 4위에 달성하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이랬던 팀이 2년 만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팬들은 이유를 잘 알고있지만 그들이 아는 체하는 것인지,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는 도저히 알 방도가 없다. 그저 답답할 뿐이다.


6.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국가를 대표하기 위해 나선 용사들은 또 다시 금메달을 이루어내는데 성공한다. 2013년 이른바 '타이중 참사' 라고 칭할 정도로 최악의 성적을 냈던 대한민국인지라 그들의 중압감은 결코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중압감을 이겨내고 다시금 금메달을 따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런 기분 좋은 상황 속에서도 논란은 적지 않았다. 맹활약을 보여준 서건창과 안치홍의 엔트리 탈락, '대부분 1.5군~2군으로 형성되는 국가, 심지어 제대로된 프로야구도 구축되어있지 않은 국가 속에서의 금메달이라는 말도 안되는 비난', '병역 미필 위주의 엔트리. 그들이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인가, 아니면 병역 면제를 받으려고 하는 것인가' 여러가지 쟁점은 적잖은 키보드 배틀(?)의 장을 열었다. (또한 안타 하나 못쳐낸 두 선수들은 거의 집중포화를 받았고, 그 중에 미필자는 거의 병역비리 수준이라며 죽다시피 까였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중 군필/미필]
군필자 : 김광현, 봉중근, 안지만, 양현종, 임창용, 강민호, 이재원,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민병현
미필자 : 유원상, 이재학, 이태양, 차우찬, 한현희, 홍성무, 김민성, 김상수, 오재원, 황재균, 나성범, 나지완, 손아섭

병역 면제제도가 개선된다면 앞으로 뛰어난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는 일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 이 또한 정답은 없는 이야기이다. 다시금 볼 수 없는 엔트리임과 동시에.


7. 서건창의 인간신화
서건창은 2008년 신고선수로 시작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고려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LG 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한다. 하지만 고교 시절에 발생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그는 1경기에 나와 송신영에게 삼진을 당했다.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이 잠깐 나와서 잊혀지는 그런 상황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부상으로 방출당하고 현역으로 31사단에 입대한다.

그리고 그는 제대 후, 프로야구에 다시금 도전한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기량이 부족하지만 절실함이 묻어있다'며 서건창의 영입을 추진하였고 딱 2000만원만 더 쓰자며 다시금 신고선수로 그를 영입한다. 그의 악바리는 대단하였다. 프로 생활을 2년간 쉬었던 선수가 마무리 훈련부터 전지 훈련까지 모두 소화해내며 연습 경기에서 4할을 쳐낸다. 그리고 2012시즌,  127경기에 출장하여 .266 .342 .367, 10개의 3루타(1위), 39개의 도루(2위)를 기록하며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를 타내는데 성공한다. 한 경기만 나오고 잊혀질뻔 했던 선수의 재기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 서건창은 전경기에 출장하여 .370 .438 .547, 201개의 안타(역대 최다), 17개의 3루타(역대 최다), 135 득점(역대 최다), 그리고 .370의 타율과 41개의 2루타는 리그 1위였으며, 48개의 도루 또한 리그 3위의 기록이었다. 128경기 중 66게임에서 멀티히트를 이루어냈으며(역대 1위), 107경기에서 안타를 쳐냈다(83.6%). 그의 드라마틱한 면을 감안하였을까, 2014년 한국 프로야구 MVP는 서건창의 몫이었다. 장종훈과 박경완 이후 그는 신고선수 신화의 또 다른 역사를 써낸 것이다.

[서건창의 기록]
최다안타 : 201개 (종전: 94이종범 196개)
최다3루타 : 17개 (종전: 92이종운 14개)
최다득점 : 135득점 (종전: 99이승엽 128득점)
최다 멀티히트 : 66G (종전 : 99이병규 64G)

8. LG 트윈스, 상문매직
작년 2002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LG 트윈스의 이번 시즌은 부진하였다. LG 트윈스는 8위를 기록하며 부진을 기록했으며 4월 23일 김기태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해 자진사퇴한다. 그리고 꺼내든 카드는 양상문 감독이었다. 양상문 감독에 대한 평을 갈렸다. 리빌딩에 최적화된 감독이라는 평가(2005년에 양상문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그는 기존의 선수진들을 갈아치우고 이대호, 장원준, 박기혁 등을 기용하였는데 대부분이 맹활약하였다.), 그리고 투수코치 시절 투수들을 죄다 파괴해나가던 실력과 더불어 감독 실력은 당시 롯데의 부진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 어쩌다 들어맞은 것이라는 비난이었다. 하지만 양상문은 이른바 '상문 매직'에 성공하였다.

신재웅의 불펜 전환, 그리고 고참 위주의 류택현-이상열 등을 벗어난 정찬헌, 윤지웅 등의 기용. 그리고 신동훈의 발견은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최경철 또한 포텐을 폭발시키며 활약하였고 채은성, 최승준, 황목치승 등의 신예 발견 또한 '맑음'이었다. 게다가 여전히 트윈스를 지탱하고 있는 노장들은 '시한폭탄'이다. 그들은 언제 부진에 빠져도 절대 이상하지 않을 나이이다. 지금과 같은 세대 교체라면 다음 시즌도 맑음 신호를 이어나가지 않을까.

9. 박병호, 이승엽과 블라디미르 발렌틴에 도전하다 / 강정호,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다

[박병호 홈런 갯수]
~4월 : 6개
5월 : 14개
6월 : 9개
7월 : 4개
8월 : 8개
9월 : 7개
10월 : 4개

초반 박병호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6월까지만 무려 29개의 홈런을 쳐냈다. 단순 계산으로는 60개 이상의 홈런을 쳐내 아시아 최다 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예상이었다. (블라디미르 발렌틴은 NPB에서 60개의 홈런을 쳐냈다.) 하지만 7월에 홈런을 고작 4개만 때려내면서 부진을 겪으며 기록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예상을 또 다시 뒤엎고 8월과 9월에만 15개의 홈런을 쳐냈고 다시금 기록에 대한 도전을 보여줬지만 결국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52개의 홈런을 쳐내고 시즌을 마무리한다. 게다가 한국시리즈에서의 부진은 그의 열혈팬(?)인 국거박의 활약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를 패넌트레이스 2위로 이끌었고, 준우승하는데 크게 이바지하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줬던 시즌이었다. 강정호는 117경기에 출장하여 40 홈런, 118타점, 103득점. .356 .459 .739에 OPS 1.198 이라는 괴물같은 성적을 보여주며 WAR 1위(9.91)를 달성한다. 유격수 중에 40홈런을 달성한 것도 강정호가 유일했으며, 30홈런-100득점-100타점을 기록한 것도 강정호가 유일했다. 그가 올해 얼마나 괴물같은 활약을 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그의 .739 의 장타율은 기존 이승엽의 기록(.733)을 갈아치운 역대 최다 장타율이다. (백인천은 82년 .740을 기록했으나 80경기밖에 되지 않던 당시의 프로야구 특성상 제외하였다.) 허나 위에 서술했듯이 그는 한국 시리즈에서 부진과 더불어 크나큰 실책을 범하며 결국 팀이 준우승하는데 일조하고 말았다.

10. 비디오 판독 첫 해, 이번에는 어땠는가
작년 심판의 판정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들의 판정이 완벽하게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심판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고 '10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욕먹는다'며 억울함을 표했으나 도대체 100번 잘한다고 1번 못한거 오냐오냐해주는 직업이 세상에 어디에 있나. 이는 비디오 판독 도입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비디오 판독 성공률(번복/판정신청 : 성공률)]

1. SK 와이번스(9/14: 64.3%)
2. 롯데 자이언츠(9/15 : 60.0%)
3. 한화 이글스(6/12 : 50.0%)
3. 넥센 히어로즈(6/12 : 50.0%)
5. LG 트윈스(5/13 : 38.5%)
6. 기아 타이거즈(4/11 : 36.4%)
7. NC 다이노스(4/14: 28.6%)
8. 삼성 라이온즈(2/8: 25.0%)
9. 두산 베어스(2/13 : 15.4%)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본 구단은 SK 와 롯데였다. 그들은 무려 60%에 달하는 성공률을 거두며 번복에 성공했다. 가장 번복 성공률이 낮은 구단은 송일수 감독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3회 중 2회에만 성공하며 15%라는 저조한 승률(?)을 이어나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팀이 잘해서 그런지 25%의 성공률을 거두고도 우승했다.

다만 심판 합의제도는 약간의 문제점을 남겼다. 30초 룰은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해 감독이 30초 이내에 요청해야한다는 룰이었다. 문제는 공수 교대시였다. 이 때는 10초의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것이 너무 빠듯하다는 현장의 의견이 나왔다. 또한 요청 가능횟수 또한 경기당 1회로 두고 있으며 판정이 번복되지 않은 경우 다시는 요청할 수 없다. 번복될 경우, 다시 추가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회 한정). 이는 감독이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30초 룰에 걸리게 되어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기회는 두 번 뿐인지라 두 번 모두 성공한다고 해도 3번 이상은 신청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이만수 감독은 2번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3번째 요청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비디오 판독이 TV 중계화면에 의존하는지라 다소 애매한 부분을 판독하기에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11. Be The Legend

리그 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어플이 출시되었다. 바로 비 더 레전드였다. 박종호의 39경기 연속 안타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어플은 40경기동안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내도록 당일날 선수를 고르는 어플이었다. 즉, 매일 한 선수를 정하고 그 선수가 안타를 쳐내면 1회 인정. 이게 40연속으로 성공해야한다는 것이다. 무려 4억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총 27 명의 우승자를 배출해내었다. 이 당시에 대부분이 김주찬을 찍었다는 후문이 돌면서 아주 잠깐 김주찬은 9개 구단에서 찬양을 받는 선수가 되었다. 김주찬은 6월말부터 7월초까지 10경기 연속 멀티히트(종전 기록 9경기 연속 멀티히트, 1983년 이종도/ 2014년 민병헌)를 성공해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주말에 할게 없어 써봅니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014년 야수들 조정 OPS]

[*MLB 파크에서 Coleslaw 님이 올려주신 최근 조정OPS 랭크(2006~201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1/30 00:08
수정 아이콘
최악의 타고 투저라서 그런지 비더레 당첨자가 쏟아진것 같기도 크크 아무튼 비더레와 엘지덕분에 이번에 풀시즌으로 재밌게 즐겼네요. (뭐 응원하는 팀이 다른분들이 많으니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번 하반기 엘지 야구는 엄청 재밌었습니다. 야구장 직관도 처음가본 해였고..... 여러가지로 기억남을 한해였어요.
화이트데이
14/11/30 00:10
수정 아이콘
아, 비더레전드 빼먹었네요 크크크크. 덕분에 주처님이 한 때 9개 구단에서 찬양받았죠.
14/11/30 00:13
수정 아이콘
저는 서건창선수의 존재를 그 어플로 잘 알게되었죠 크크 김주찬선수 열풍때는 잘 편승못하고 ㅠㅠ
The HUSE
14/11/30 00:13
수정 아이콘
미라클 엘지.
런기태에서 상문매직으로.
소라의날개
14/11/30 00:18
수정 아이콘
공 패치 다시해서 투수좀 살려줬으면
14/11/30 00:18
수정 아이콘
사실 기아에 좋은 외야수들이 많다면 선동렬 전 감독이 굳이 이대형을 계속 썼을 이유가 없죠. 그래도 풀타임으로 뛴 서수를 보호선수로 지정 안하다니 참..
랜드로드
14/11/30 00:29
수정 아이콘
조정 OPS 같은거는 아직 안 나왔는건가요?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이 타고 보정 지우고 얼마나 대단했는지 궁금하네요.
화이트데이
14/11/30 00:30
수정 아이콘
구하라면 구할 수는 있는데 귀찮아서. 한 번 구해보겠습니다.

구한 결과만을 보면 강정호는 굳이 타고투저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역대급 활약을 펼친 선수이고, 박병호는 이전과 같이 꾸준한 활약(...)을 한 선수 정도로 보면 될 듯 합니다.
랜드로드
14/11/30 00:50
수정 아이콘
와 직접 구해주셨나요?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14/11/30 00:31
수정 아이콘
공필성 전코치는 감독으로 선임하려다가 역풍 맞고 떨어져나간거고 선임이 실제로 된 건 아닐텐데요.
14/11/30 00:46
수정 아이콘
박동희 기자가 공인구 취재 성공했기에 내년 제대로 된 공인구를 쓴다면 올해만큼의 타고투병 시즌은 아닐 거 같습니다.
14/11/30 00:54
수정 아이콘
2. 최근 3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운 단 두명의 투수 가운데 한명인 영수형은....ㅠㅠ
14/11/30 00:58
수정 아이콘
롯데 양 모 감독이 패넌트레이스 2위를 달성했을 때에는 차포(이대호, 장원준) 둘 다 있었습니다.
그 후에 이대호는 일본, 장원준은 경찰청으로 갔었죠.
차포 다 뗀 이듬해에는 4위 찍고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했었습니다.
화이트데이
14/11/30 00:59
수정 아이콘
아, 11년 12년 헷갈렸네요=_=;;. 수정하겠습니다.
별지기
14/11/30 01:04
수정 아이콘
비더레 당첨자가 27명 아닌가요?
화이트데이
14/11/30 01:05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좀 급하게 추가한지라.. 수정하겠습니다.
불량공돌이
14/11/30 01:09
수정 아이콘
1번 관련해서 KBO 심판진의 의견은 투수 기량저하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더군요. 카더라입니다.
타자의 기량이 많이 상승하는해가 있고 투수의 기량이 많이 상승하는 해가 있는데
올해는 타자기량상승을 투수가 못따라가고 오히려 투수기량저하된 느낌도 있다고...
포수 뒤에서 보고있으면 일단 투수들이 마음먹은대로 스트라잌 존 안으로 집어넣은 비율이 확 줄었다고..
웰시코기
14/11/30 01:52
수정 아이콘
비더레 나왔다는거 알고나서도 4억 그거 다들 나눠가지면 얼마나 되겠어? 하는 생각에 끝까지 안하고 있었는데
당첨자 27명이라는거 보고 계산해보니 1400만원 꼴이네요...

할껄...
오바마
14/11/30 01:54
수정 아이콘
PGR최고 세이버마스터 화이트데이님의 글은 일단 추천부터 누르고 봐야겠지요

올시즌 하도 홈런하도하도 많이 때려서 박병호의 BABIP은 주변선수에 비해 비교적 낮은 수치가 나왔군요

비록 7관왕의 10이대호일지라도 09~10시즌에 있었던 타고투저현상때문에 조정 OPS+는
극심한 투고타저시기였던 06~07시즌의 이대호보다 낮은게 조정 OPS+의 매력이죠,
리그가 전체적으로 투고라고 해도, 한명의 타자를 기준으로 했을땐, 이 타자는 모든 투수를 만나거나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선수별로 투고가 뭥미? 하는 편차가 있기 마련이고 그때문에 조정OPS+에서 타고일때 타자들은 성적이 안좋게 나오기 마련인데....

본문에 역대 OPS+순위권20걸에서도
투고타저시기였던 06시즌 2명 < 12시즌 [4명] < 07시즌 [5명]
투보통타보통이던 08시즌 2명 < 11시즌 3명 < 05시즌 1명
타고투저시기였던 13시즌 [2명] < 10시즌 [1명] < 09시즌 [0명]

이렇게 투고타저시기에 OPS+ 최상위권 선수가 많지요, 같은 숫자일지라도 세부 순위(1~20위) 따지고 그러면 점점더 차이가 확연해지죠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 조정OPS+에서 불리할수밖에 없는, 리그 평균이 너무 높기 때문에 결코 실책성이지만 수비실책으로 기록 안되는 플레이 같은걸로 운좋게 오르거나, 우연히 내야안타 세잎되서 오른것 정도로 때울수 없는,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에서 강정호선수는 조정OPS 193을 찍었습니다.
역대 최고 타고투저에서 조정 OPS+ 193을 찍는 선수가 나온다는거는 있을수가 없는 일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나왔네요

이 선수 메이저에서 뛰는걸 진짜 보고싶습니다 기대됩니다.
DogSound-_-*
14/11/30 02:16
수정 아이콘
역대 타고투저 시즌에서 터진 노히트노런
디자이너
14/11/30 06:23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 후에 조카식빵이 나오는데...
히로카나카지마
14/11/30 07:03
수정 아이콘
룻데 자이언츠 한시 우승
14/11/30 08:07
수정 아이콘
롯데글 관련해서 틀린부분이 많네요

김시진감독은 시즌중반 사임한게 아니라 시즌을 마치고 사임한겁니다. 공필성은 감독으로 부임한적이 없고 코치였는데 감독으로 올리려는 움직임을 들켜서 팬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 코치에서 사임한거고. 김시진은 CCTV때문에 사임한게 아니라 성적이 안나온것 때문에 사임한겁니다.
잉여잉여열매
14/11/30 09:27
수정 아이콘
역대급 타고투저라고 하기엔 공인구 문제가 있었던 걸로 봐서 그냥 타고투저라고 보고있습니다.
박동희기자의 기사를 읽기전까진 투수들 참 못던진다고 했는데 공인구에 그런장난쳤다면 그냥 타고라고 생각드네요.
라이트닝
14/11/30 09:32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론 타고투저였고 우리나라 타자들이 단체로 갑자기 잘친것도 아니요 투수들이 단체로 갑자기 못던진것도 아니고 그냥 밸런스가 변했을뿐이죠
미네랄배달
14/11/30 10:32
수정 아이콘
아무튼,
이렇게 한 시즌을 정리,요약 해주시니
무슨일이 일어났었나 되짚기 좋네요,
감사합니다.
Black widoW
14/11/30 15:40
수정 아이콘
XR/27은 RC/27이랑 비슷하게 구하는건가요? 어떻게 구하는거지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498 [일반] [스포없음] <판타스틱4>, 이럴거면 그냥 판권을 넘겼으면. [37] 화이트데이9648 15/08/23 9648 1
60153 [일반] 통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이용규의 사구. [264] 화이트데이15072 15/08/02 15072 66
60095 [일반] 김현중 사건, 말하지 않고 지켜보아야할 때. [44] 화이트데이8766 15/07/30 8766 4
59800 [일반] [롯데] 오랜만에 야구보다가 화병나네요. [46] 화이트데이8341 15/07/15 8341 6
59797 [일반] <나를 찾아줘> - 진정한 '무서운 장면'없이 무서운 영화(스포없음) [27] 화이트데이8839 15/07/15 8839 1
59564 [일반] [야구이야기] 메이저리그 약물의 역사와 효과 [34] 화이트데이7851 15/07/04 7851 18
57576 [일반] 사회인야구 심판 나부랭이가 바라보는 3피트 아웃 룰. [18] 화이트데이7203 15/04/16 7203 4
56706 [일반] [야만] 일본 메이저리거를 통해 바라본 강정호의 가능성 [13] 화이트데이6043 15/02/23 6043 11
56695 [일반] [야만] 메이저리그의 홈런, 60개의 홈런과 기록의 역사 [6] 화이트데이4713 15/02/23 4713 3
56676 [일반] [야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타자, 랄프 카이너 [4] 화이트데이5478 15/02/22 5478 3
56594 [일반] [야만] 심심해서 써보는, 테드 윌리엄스가 군입대를 안했다면? [21] 화이트데이7098 15/02/16 7098 2
56271 [일반] 과소평가된 한국 프로야구 선수 10인. [82] 화이트데이10332 15/01/30 10332 4
56144 [일반] 조정 OPS로 바라본 역대 한국 프로야구 타자 이모저모. [+수정] [67] 화이트데이9980 15/01/23 9980 3
55334 [일반] 2014 한국 프로야구 결산(타자편). [21] 화이트데이6289 14/12/09 6289 4
55163 [일반] 2014 한국 프로야구 결산. [27] 화이트데이7692 14/11/30 7692 7
54584 [일반] [후기] 이전에 다단계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던 사람입니다. [36] 화이트데이10481 14/10/29 10481 2
53721 [일반] [스포, 리뷰] <타짜 - 신의손> 전작보다 빠르고, 경쾌한 [19] 화이트데이4497 14/09/11 4497 0
53720 [일반] [리뷰, 스포] <루시>가 별로였던 주관적인 이유 [12] 화이트데이4165 14/09/11 4165 0
53253 [일반] [스포/리뷰] <해무>, 스릴러 그 집중도의 중요성 [38] 화이트데이6147 14/08/16 6147 1
52805 [일반] 무한도전 레이싱 특집과 스포츠 스캔들. [72] 화이트데이9298 14/07/18 9298 3
52737 [일반] 한국프로야구 타고투저 현상 주관적인 심층 분석. [61] 화이트데이6679 14/07/15 6679 10
52706 [일반] 오래된 무한도전 팬으로서 슬퍼서, 애정이 있어서 까보기. [74] 화이트데이8682 14/07/14 8682 12
52689 [일반] 담배를 끊습니다. [36] 화이트데이4688 14/07/12 4688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